신의 가문의 후계자인 소청리(蘇青璃)가 천원 왕조 승상댁 사랑을 받지 못하는 적녀의 몸에 환생했다.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앞에서는 날카로운 칼이 빛을 번쩍이며 그녀를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지만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장군댁 부인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또 죽는다고?'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며 몸 원주인의 기억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깐의 어지러움이 있은 후, 소청리는 타고난 의술과 지혜를 이용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했다. 모든 어려움이 끝난 줄 알았지만 앞으로의 길이 더 깊은 지옥일 줄이야. 승상댁의 적녀로서 첩의 학대에, 하인들의 무시를 받으며 깨끗한 밥, 따뜻한 옷 한 벌 가질 수 없었다. 이런 더러운 수단을 나한테 쓴다고? 소청리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쓰레기는 버려질 운명이지, 그녀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자신의 계획에 흥분되어 신나게 복수를 하고 있을 때, 눈앞에 언제부터인지 전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청리가 한 나쁜 일에 눈감아줬을 뿐만 아니라 친히 도와주기까지 했다. "전하, 저를 이렇게 도와주셔도 괜찮습니까? 제가 이 천하를 원한다면요?" 소청리의 물음에 화운정(花雲霆)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이 천하를 너한테 주마."
"이 못된 년이 아직도 죽지 않은 게로구나. 내 반드시 널 죽이고 억울하게 죽은 부인을 위해 복수할 것이다!"
눈을 뜨자마자 앞에 펼쳐진 광경을 이해하기도 전에, 중년 남자가 곁에 선 시위의 허리춤에서 칼을 뽑아 들고 자신을 향해 휘두르는 모습을 발견했다. 소청리(蘇青璃)는 곧바로 몸을 옆으로 피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난 분명 죽었는데? 여기는 어디고, 이 사람들은 또 누구지?
그 순간, 수많은 기억이 머릿속에 썰물처럼 밀려 들어왔고 소청리는 머리가 터질 듯한 고통을 느꼈다.
잠시 후, 소청리는 드디어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달았다. 그녀는 환생했다.
다만 21세기 그녀가 살던 곳이 아니라 천원 왕조라는 시대에 그녀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재상 가문의 적녀 소청리로 환생한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으로 봤을 때, 곧 죽을 듯.
소청리와 그녀의 둘째 여동생 소청옥(蘇青玉)은 경양(慶陽) 후작 부인의 생신 연회에 동시에 초대받았다.
소청리를 눈여겨본 경양 후작 부인이 소청리와 단둘만의 시간을 가졌고, 소청리가 방을 나선 후, 후작 부인은 누군가에게 독살당한 채 발견되었다.
이후 소청리가 경양 후작 부인을 독살한 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소청리가 자신의 부인을 독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경양 후작은 당장에서 꽃병을 집어 들고 이 몸의 주인을 저승으로 보낸 것이다.
사건의 자초지종을 파악한 소청리는 경양 후작의 기습을 피한 뒤, 팔을 낚아채고 검을 빼앗아 경양 후작의 목에 겨눴다.
"후작 어르신!"
"모두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 소청리는 소매로 얼굴에 묻은 피를 닦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한 발짝이라도 움직이면 후작 어르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야!"
"언니, 후작 부인을 독살한 것도 이미 용서받을 수 없는 죄악입니다. 그런데 어찌 후작 어르신의 목숨까지 위협하려 한단 말입니까?" 연분홍색의 비단 치마를 입은 소청옥이 목소리를 높였다. "온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어야만 속이 후련합니까?"
"그 입 다물어!" 소청리가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
"네가 부인 방에서 나온 후 부인이 독살당했다. 네가 죽인 게 아니라면 대체 누가 죽였단 말이냐?" 경양 후작이 더욱 언성을 높였다.
"후작 어르신, 제가 후작 부인을 죽이면 무슨 득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소청리가 되받아 물었다. "부인을 살해하면 후작부의 재물을 얻을 수 있습니까? 아니면 후작 부인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겠습니까?"
경양 후작이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부인의 말에 심기가 뒤틀린 네가 앙심을 품고 살해한 것이 틀림없다."
"부인께서 얼마나 저를 살갑게 대해주셨는지 모릅니다. 그러니 제가 부인을 살해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직도 변명을 입에 올리는 것이냐!"
"언니 제가 이리 간청 드립니다. 제발 오기 부리지 말고 후작 어르신을 놓아주십시오." 소청옥은 가녀린 얼굴로 자매간의 정을 강조하며 말했다. "언니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소씨 가문을 위해 고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더 이상의 죄악은 용서할 수 없습니다."
"후작 어르신, 부인을 살해한 사람은 정말 제가 아닙니다." 마음을 가라앉힌 소청리가 차분한 목소리로 계속해서 말했다. "부인께서 저를 각별하게 대해준 은혜를 생각해서라도 범인을 이대로 도망치게 내버려두지 않겠습니다."
"범인은 바로 네년이야!" 경양 후작이 고집스럽게 소리를 질러댔다.
"후작 어르신, 저에게 세 시진의 시간만 허락해 주십시오. 만약 제가 그사이에 범인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후작 어르신의 처분을 따르겠습니다."
"범인을 잡을 생각이 아니라 시간을 끌어 도망칠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후작부의 계집종 담이가 이를 악물고 표독스럽게 외쳤다. "아가씨는 지금 부인을 독살한 것도 모자라 후작 어르신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전하께서 반드시 소씨 가문에 죄를 물을 것입니다!"
"소청리. 지금 당장 죄를 시인한다면 본 후작은 소씨 가문의 죄는 묻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경양 후작이 이까지 바득바득 갈았다. 더없이 하찮은 어린 계집에게 붙잡히다니. 정말이지 이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이 있을 수 없다!
소청리는 경양 후작의 목에 칼을 겨눈 채 많은 사람들과 대치했다. 경양 후작은 그녀를 믿지 않았고 소청옥은 그녀가 이곳에서 죽길 바랐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중, 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정녕 단 한 사람도 없단 말인가?
문득, 소청리의 시선이 멀지 않은 정자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고정되었다.
칠흑보다 어두운 검은색 비단옷을 입은 남자의 주위에는 아무도 다가가지 못하게 만드는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 그러나 소청리의 눈을 사로잡은 건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남자의 고운 자주색 눈동자였다.
눈이 많이 내린 한겨울. 목운산장 뒷산 깊은 골목에 무정하게 버려진 한 여인의 모습. 사마음, 마(魔)의 음(音)이란 뜻을 땄다. 그녀의 이름. 몸이 땅과 부딪치는 순간, 사마음은 눈을 번쩍 떴고 이어 몸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그녀는 현실이라는 자극을 받게 되었다. "나, 환생한 거야?" 전생의 사마음은 질식하여 죽게 되었다. 상서부의 첫째 딸인 사윤설이 돌아온 후, 둘째 소저인 사마음은 모든 사랑을 잃게 되었다. 이야기는 길었다. 아무튼 사마음 악몽같은 삶은 사윤설이 상서부로 들어온 그 순간부터 시작되었고 오늘은 전생에 사윤설의 계략에 빠져 다리가 부러진 날이었다. 하얀 눈은 소리없이 내리고 있었다. 숨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움직일 수 없는 무력감에 사마음의 마음은 점점 차가워졌다. "사마음!!!"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사마음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응하였다. "여기요!" 장화가 눈을 밟는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고 큰 그림자가 눈 앞을 가렸다. "어쩌다... 자신을 이리도 불쌍하게 만든 것이냐." 그러면서 남자는 떨리는 손을 내밀어 조심스럽게 사마음을 품에 않았다. 이혁! 이름난 간신. 전생에도 이 남자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수많은 화살에 찔려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사마음은 그의 소매를 꽉 잡았다. 그 동작에 이혁의 마음은 급격히 조였고 빨개진 눈으로 사마음을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 말거라, 내가 널 지킬 것이니." '이번 생은 내가 널 지킬 것이야.' 사마음의 결심이었다.
어두운 밤, 더러운 흙물과 썩어가는 음식물이 뒤범벅되어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습기가 꽉 찬 이 공간에는 한 여인이 바닦에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한 쪽 눈만 가지고 있고 얼굴에는 무서운 큰 흉터가 있었다.온 몸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아무렇게나 내버려져 허약하게 숨만 내뿜고 있었다. 주위에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세 남자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연우를 살릴수만 있다면 너 하나따위..." 뒷말은 들리지 않았다. "으아아아!" "아가씨!"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려보니 청아가 보였다. '어찌된 일인가? 청아는 이미..." 그리고 거울속 자신의 얼굴을 보고 소가연은 깨달았다. 환생.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그녀는 복수의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그런데? 전생에 차갑기만 하던 황숙이 매일 곁에 나타나면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무공에 의술에 독까지 능통한 소가연에게 숨겨진 비밀이 점점 궁금해진 것이다. "내 왕비가 되어줄 수 있겠느냐?"
"이 여자를 당장 쫓아내!" "이 여자를 당장 바다에 던져버려!" 이하나는 고개를 들어 박승현의 차가운 눈과 마주쳤다. "사장님, 이 분은 사모님입니다. 사장님의 아내라고요." 비서가 옆에서 급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박승현은 냉혹한 표정으로 비서를 노려보며 말했다. "진작 말하지 그래?" 박승현은 이하나에게 시선을 돌리고 비릿하게 웃었다. 그때부터 박승현은 자신의 모든 사랑과 편애를 그녀에게 주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부러워할 만큼 뜨겁고 깊은 사랑이었다. 그 누구도 두 사람이 이혼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모두가 배성진이 고승연을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딸의 심장수술 당일에 그는 적합한 심장공체를 첫사랑에게 주면서 고승연은 완전히 실망했다. 전 남편한테 복수하기 위하여 우안연은 전 남편 시동생을 이용하여 사장자리에서 끌어내렸다.전 난편은 지난 잘못을 후회하며 밤새 무릎 꿇고 재결합을 빌었다. 원래는 이용하고 나서 충분히 빠져나올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에게 꽉 잡혀 있었다."이제 달아나려고?"
"야, 살살 좀. 이래다 저 여자 깨면 어떻게?" 문수아는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을 느끼며 호텔의 한 객실 침대에 누워 있었고 온몸이 불에 타는 듯 뜨거웠다. 겨우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눈 앞의 펼쳐진 기막힌 광경에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녀의 새엄마가 지금 그녀의 남자친구와 뜨겁게 딥키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더 깊이 나아가며 문수아에 대한 음모를 크게 논의하고 있었다. 주먹을 꽉 쥐고 문수아는 정신을 차리려고 했고 온 힘을 다하여 창문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옆방으로 천천히 이동하던 중 누군가의 힘에 끌려 한 남자의 품에 들어갔다. 약 기운에 그녀는 남자와 밤을 보내게 되었고 다음날에 5만원 두장만 남기고 도망갔다. 문수아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새엄마 음모에 반격하려 결심했다. 그녀는 애인을 구한다는 정보를 올렸고 딱마침 그 포스팅을 한도진이 보게 되었다. 문수아는 한도진과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 남자 생각보다 매력적인 것 같은데? "이쪽부터 저쪽까지 다 포장해주세요." 뭐지, 이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는? 나중에서야 문수아는 한도진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잠깐, 그럼 그날 밤 그 남자도 당신이란 말이야?" 한도진은 문수아의 놀란 반응에 입꼬리만 살짝 올렸다.
스무 살 나이에 아직 "김씨"인 김예교는 자기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김씨 가문의 유일한 아가씨였는데 말이다. 친딸인 김정민을 되찾은 김씨 부부는 김예교에 대한 태도가 180도로 변했고 원래부터 정이 별로 없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더 어색하고 굳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김정민의 모함에 김예교는 김씨 가문에서 쫓겨났는데 농민 출신의 부모 집으로 돌아갔다가 자신이 사실은 강성 갑부의 친딸이라는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운명의 장난? 그렇게 김예교는 강예교로 신분을 되찾았고 강씨 가문 사람들은 그동안 주지 못한 사랑을 한꺼번에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위의 오빠들은 더욱 모든 편애와 관심을 동생에게 주었다. 그런데... 우리 동생에게 비밀이 있는 것 같은데? 각 분야에서 빛이 나는 신비로운 천재 거물인 것이다! 그때, 전 남자 친구가 나타나며 경멸이 가득 찬 어조로 강예교에게 말했다. "나한테 이제 그만 집착해, 난 오직 정민이만 사랑하니까." 강예교의 대답 대신 경성의 거물인 그 남자가 입을 먼저 열었다. "내 여자가 네까짓 거랑 엮일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