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걸었다. 마치 그녀를 앞지르고 싶지 않으면서도, 뒤로 너무 멀리 처지고 싶지도 않은 것 같았다. 목도리는 팔에 걸쳐져 있었고, 코트
워졌고, 앞쪽은 캄캄해서 잘 보이지 않았다. 진하윤은 걸음을 늦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