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bit소설 책 모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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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할 수 없는 사랑
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책 속으로 들어왔고, 그 목적은 북연후를 죽이는 것이었다. 「내가 너를 사랑해.» 하늘을 가득 메운 불꽃이 나를 위해 피어올랐고, 나는 머리를 숙여 한쪽 무릎을 꿇은 그를 바라보았다. 소매 속에 숨겨진 칼이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너는 내 아내로 결혼할 의향이 있느냐? 이제부터 영원히 둘만 함께할 것이다.」 「좋아.」 시스템의 경보음이 머릿속에서 반복적으로 울려퍼졌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결심했다. 하지만 현실은 내게 잔인한 타격을 가했다. 「후부 부인으로 3년간 자식을 낳지 못했으니, 너는 너그러이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좋아.」 나는 가볍게 대답했다. 처음 그가 청혼했을 때처럼. 밤에 불길이 내 정원을 모두 태워버렸고, 나도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났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그가 청혼한 그날로 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가 울며 말했다. 「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