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대신하여 서초하는 낯선 남자와 결혼했다. 서초하는 서씨 집안이 입양한 딸이었다. 남자친구와 동생의 배신을 당하고 어머니의 수술비 때문에 그녀는 서씨 집안의 계획에 따라 양아치와 결혼을 해야 했다. 그런데 이 남자... 어딘가 달라 보였다. 3일 전, 서초하는 결혼식에서 도망쳐 경호원들의 추적을 피하면서 교외의 큰 창고에 들어갔다. 그 곳에서 서초하는 추격을 당하던 남자를 만나게 되었고 두 사람은 어쩌다 황당한 밤을 보내게 되었다. 3일 후, 다시 서씨 집안으로 돌아간 서초하는 계획대로 낯선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식에 나타난 그 남자, 왠지 모르게 창고에서 만났던 사람이랑 목소리가 비슷했던 것이다. 윤서준은 악당들의 함정에 빠져 가짜 죽음으로 본가에서 도망쳐 나왔다. 최고 재벌집의 가주로서 그는 도시를 뒤흔드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쫓아다니는 악당들 때문에 고민이었던 윤서준은 마침 자신과 비슷한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렇게 윤서준은 구도한이 되었고 진짜 구도한은 돈을 얻고 해외로 가게 되었다. 평범하고 조용한 결혼 생활을 할 거라고 서초하는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윤서준의 진짜 신분이 밝혀지는 날, 서초하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까?
서초하에게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해야 했다.
결혼식에서 도망치려고 결심한 서초하는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다.
그런데...
사람을 찾은 순간 서초하는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살짝 열린 침실 문 틈을 통하여 알몸인 한 여자가 남자의 몸 위를 가로타고 앉아 흥분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흠... 말해 봐, 광남 씨. 나야, 서초하야?"
조광남은 헐떡거리며 말했다. "자기야, 그런 여자랑 당신이 비교나 돼? 내 평판만 아니었어도 그런 여자랑은 진작에 헤어졌을 거야."
여자의 미소는 점점 커졌다. "걱정 마. 오늘 밤 서초하가 그 찌질이와 결혼하기만 하면, 아무도 우리 둘 사이를 방해하지 못할 거야."
그들은 애틋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그런 다음 서로를 품에 안고 부드러운 키스를 나눴다.
서초하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남자친구가 서초월과 침대를 굴고 있다니!
"쾅!"
큰 소리에 침대의 두 사람은 깜짝 놀랐다.
조광남이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꽃병이 그의 머리를 향해 날아왔다.
서초월은 비명을 지르며 서초하에게 달려들었다. "미쳤어? 너에 대한 광남 씨의 감정은 오래전부터 식었어. 책임감 때문에 계속 사귀어준 거라고! 어디서 지랄이야!"
"그 더러운 입 다물지 못해?" 서초하는 차갑게 말한 뒤 조광남에게로 돌아섰다. "네가 말해 봐. 둘이 이런 지 얼마나 됐어?"
조광남은 그녀와 시선을 마주하지 못했다. "미안해, 초하야."
서초하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너무 고통스러운 나머지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
그녀는 주먹을 꽉 말아 쥐었다. 손톱이 살을 파고 들었다. "광남 씨, 어떻게 나를 배신할 수 있어? 3년 동안 같이 있어준 사람이 누군지 잊었어? 당신이 그 어두운 지하실에서 나와 아파트를 살 때까지 계속 응원해준 사람이 누군지 잊었냐고? 나잖아, 조광남!"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조광남은 죄책감에 시선을 돌리고 머리를 감싸며 침묵을 지켰다.
서초월은 그녀를 조롱하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광남 씨가 이 말을 듣고 언니한테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서초하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내가 그걸 바란다고 생각해? 여자 옆에 딱 붙어서 등골이나 빨아먹는 놈인데. 이런 놈을 데려가 준다니, 고마울 따름이야."
그 말에 서초월은 분노가 치밀었다.
지금 그녀를 쓰레기통이라고 비꼬고 있는 것이다.
서초월은 분노에 휩싸여 이를 악물었다. "후회하게 될 거야. 언니가 결혼식에서 도망친 거, 지금쯤이면 엄마가 알게 됐을걸."
서초하의 표정이 바뀌었다.
처음부터 이 결혼의 주인공은 그녀가 아니었다
그 집안에서는 서씨 가문 진짜 딸인 서초월을 점 찍어 두었다. 서초하는 그저 엄마를 따라 서씨 집안에 붙어 살고 있는 입양딸 뿐이었다.
그날 오후 서초월의 어머니인 강서나가 그녀를 티타임에 초대했다. 차 한 잔을 마신 서초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신부 대기실에 앉아 있었던 것이다.
강서나는 그녀가 서초월 대신 결혼할 것이라고 문 너머로 말했다. 오랜 약혼을 이런 식으로 성사시키려 했던 것이다.
물론 서초하는 거절했다.
듣자 하니 신랑이 될 사람은 술과 도박을 즐기며, 온갖 악행을 저지른 양아치라고 했다. 당초 혼약이 서초월에게 떨어지자 그녀는 자살 시도까지 하며 그와의 결혼을 거부했다.
서초하라고 그 결혼을 동의하겠는가?
온갖 힘을 써서 창문에서 뛰어내렸지만 이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할 줄이야.
분노와 절망감에 사로잡힌 그녀는 웨딩드레스를 꽉 움켜쥐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네 뜻대로는 안 될 거야."
그 말을 끝으로 서초하는 달아났다.
서초월은 그저 뒷모습을 지켜보았을 뿐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어 부모에게 서초하의 행적을 알렸다.
강성에서 사람 한 명 추적하는 일 쯤이야 서씨 가문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
서초하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다.
가는 곳마다 추격자가 있는 것 같았다.
"쾅!" 그녀는 돌에 걸려 땅바닥으로 굴러 떨어졌다.
"멈춰!" 전기봉을 든 남자들이 그녀를 쫓고 있었다.
서초하는 다시 끌려가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일어나 계속해서 도망치기 시작했다.
한 시간 후, 서초하는 숨을 헐떡이며 창고에 숨어 들었다.
이제 교외까지 왔는데 설마 여기까지 쫓아올 리는 없을 터였다.
2층으로 올라간 서초하는 남은 힘을 다해 물건을 움직여 문을 막았다.
마침내 숨을 고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오래 안도할 수는 없었다. 어둠 속에서 소음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쥐일까?
아니, 더 나빴다. 이것은 틀림없는 발자국 소리였다.
뚜벅... 뚜벅...
밤의 정적을 가르고 가죽 부츠가 바닥을 밟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서초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녀는 마른 입술을 열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여기 주인이세요? 실례했어요. 지금 나갈게요..."
하지만 일어서는 순간 뒤에서 커다란 손이 그녀를 붙잡았다.
날카로운 칼날이 그녀의 여린 목에 닿았다.
서초하는 너무 무서운 나머지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머리 위에서 차가운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보냈지?"
눈이 많이 내린 한겨울. 목운산장 뒷산 깊은 골목에 무정하게 버려진 한 여인의 모습. 사마음, 마(魔)의 음(音)이란 뜻을 땄다. 그녀의 이름. 몸이 땅과 부딪치는 순간, 사마음은 눈을 번쩍 떴고 이어 몸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그녀는 현실이라는 자극을 받게 되었다. "나, 환생한 거야?" 전생의 사마음은 질식하여 죽게 되었다. 상서부의 첫째 딸인 사윤설이 돌아온 후, 둘째 소저인 사마음은 모든 사랑을 잃게 되었다. 이야기는 길었다. 아무튼 사마음 악몽같은 삶은 사윤설이 상서부로 들어온 그 순간부터 시작되었고 오늘은 전생에 사윤설의 계략에 빠져 다리가 부러진 날이었다. 하얀 눈은 소리없이 내리고 있었다. 숨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움직일 수 없는 무력감에 사마음의 마음은 점점 차가워졌다. "사마음!!!" 그때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사마음은 마지막 힘을 다하여 응하였다. "여기요!" 장화가 눈을 밟는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졌고 큰 그림자가 눈 앞을 가렸다. "어쩌다... 자신을 이리도 불쌍하게 만든 것이냐." 그러면서 남자는 떨리는 손을 내밀어 조심스럽게 사마음을 품에 않았다. 이혁! 이름난 간신. 전생에도 이 남자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고 수많은 화살에 찔려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사마음은 그의 소매를 꽉 잡았다. 그 동작에 이혁의 마음은 급격히 조였고 빨개진 눈으로 사마음을 바라보며 말했다. "걱정 말거라, 내가 널 지킬 것이니." '이번 생은 내가 널 지킬 것이야.' 사마음의 결심이었다.
나은별은 첫날밤을 어느 낯선 남자와 보내게 되었다. 뜨겁고 열정적인 시간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나은별은 자신이 이복언니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지금 눈 앞의 숨 막히게 잘 생긴 남자가 재벌집 후계자라는 것을. 최한결은 처음으로 어떤 여자에게 관심이 생겨 주체할 수 없이 끌리게 되었다. 그녀의 당황한 눈빛을 보고 책임지겠다고 결혼 요청을 했지만 무정하게 거절당했다. 거절도 처음이었다. 최한결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도망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상대방을 호빠의 남자로 생각한 나은별은 바로 선을 그으며 집으로 도망갔다. 그런데 이복언니와 새엄마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내 계획이 실패하다니! 나은별, 이번에 어떻게 도망갈지 두고 보자고." 두 사람은 그녀를 늙고 변태적 성향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 마지막 가치를 싹싹 모아 쓰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나문일도 그 제안에 동의한 것이다. 이런! 세상에 친딸을 직접 지옥으로 보내는 아버지가 또 있나?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후 그녀는 스피드 결혼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최한결을 만나게 되는데...
결혼 2년간 남자는 한 번도 집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 "못생긴"아내와 이혼하기 위하여 이 여자 저 여자와 스캔들을 만들기까지 했다. 모든것이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진 유남희는 드디어 전태겸과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혼 서류를 보내고 친구와 놀러나간 그날 밤, 그녀는 다시 전태겸을 만나게 되었다. 남자는 극도로 힘들어 보였고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도와줘요, 보상해 드릴게요." 전태겸의 매력있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전태겸은 자신의 아내에 대하여 아는것이 하나도 없었다. 회사에서 만났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에 호텔문 앞에서 만난 여자도 유남희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 전태겸은 그날 밤 자신을 도와준 여자가 유남희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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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랑 해본 적 있어?" 와인을 한 잔 마신 후 취기가 살짝 든 허윤청은 호텔 침대에 누워 친구의 말을 되새겼다. 출장 중이었던 그녀는 친구의 말에 밤늦게까지 눈 떠 있었다. "언니가 도와줄까? 할 줄 모르면 언니한테 '그거' 있거든. 특급 레전드 영상 말이야." 한 달만 지나면 그녀는 스물여섯 살이 된다. 그런데 모태솔로! 남자의 입술도 먹어보지 못한 순진 그 자체였다. 결국 참지 못한 허윤청은 핸드폰을 들어 친구의 이름을 찾아 문자를 보냈다. "그거 아니면 남자, 하나 골라서 보내줘. 내 몸이 급하게 필요하거든." 문자를 보낸 후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도 없었다. 잠이 솔솔 오는 중,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흔들거리며 걸어가 문을 열자, 눈앞에 가운만 입은 차가운 아우라가 풍기는 남자가 서 있는 것이다. "대... 대표님?" 남자는 대답이 없었고 한 발짝 앞으로 걸어와 허윤청을 들어 안고 침대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신음을 한 입에 삼켜버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답을 알 수 없었지만 이런 유혹에 누가 참을 수 있을까? 허윤청은 몸을 맡기기로 했다. 다음날, 집 나간 이성이 찾아왔고 핸드폰을 확인한 그녀는 크게 멘붕이 왔다. 어젯밤에 문자를 친구인 "도연나"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도언준"에게 보낸 것이다! 이놈의 술! 다시는 만지지 않을 거야! "왜 그렇게 흥분되는 거야?" 그때,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