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당일, 심윤청은 약혼자와 녀동생에게 모함으로 억울하게 3년간의 감옥생활을 하였는데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을 겪었다. 출소 후 악독한 여동생은 어머니의 목숨을 위협하여 그녀를 노인에게 넘겨 유린하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뜻밖에 조각같은 이목구비에 카리스마까지 넘치는 암흑가의 제왕 박서준을 만나 운명을 바꿨다. 박서준은 비록 냉혹하고 위압감이 있지만, 유독 심윤청한테만 보물을 대하둣 조심스러웠다.이때부터 그녀는 반격에 나섰고 계모를 싸대기도 날리며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
심윤청이 약혼자에 의해 재판에 서게 된 그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다.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약속하기까지 그들은 4년을 함께했다. 심윤청은 그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둘의 결혼 생활은 행복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결혼식 당일, 그녀의 이복 여동생의 심나영의 말 한마디에 그는 직접 그녀를 법정에 세운 것이다.
고요하고 엄숙한 법정 안, 판사의 망치 소리가 울려 퍼지며 숨 막히는 순간의 시작을 알렸다.
"심윤청 씨, 당신은 심사위원 매수, 학업 사기, 그리고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까?"
핏발 선 심윤청의 눈은 분노와 절망으로 가득 차있었다. 그녀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약혼자인 박운을 바라보며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박씨 가문은 국내 최고의 부와 권력을 자랑하는 명문가였다. 그런 그들을 상대로 감히 그녀를 위해 나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심윤청은 한 글자 한 글자 또렷하게 내뱉었다. "묵비권을 행사하겠습니다."
그동안 심윤청은 줄곧 박운이 인생의 전부라 믿었다. 그러나 그녀의 이복동생인 심나영과 불륜을 저지른 것도 모자라 그녀의 학문적 성과마저 가로챘다. 그리고 이제는 그녀를 살인자라며 모함하고 있었다. 정말이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었다.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판사는 다시 한번 망치를 내리치며 판결을 선고했다.
"본 법정은 피고 심윤청에게 징역 8년과 벌금 6천만 원을 선고한다."
재판이 끝나자 교도관들이 심윤청을 데려갔다.
법정을 나서던 심윤청은 뒤를 돌아 원고석에 앉아 있는 박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깊은 원망과 분노로 가득차 있었다.
... ...
어느덧 3년이 흘렀다.
"심윤청, 네 앞으로 보석금이 예치 되었다. 나와."
그 말을 들은 심윤청이 천천히 고개를 들자, 창백한 얼굴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3년간 지옥 같은 날들을 견디며 그녀는 남은 형량을 다 채워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풀려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출소 한 시간 후, 심윤청은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중환자실 앞에 도착한 그녀는 문 너머로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에 심장이 조여왔다. 각종 의료 장비에 연결된 채 의식 없이 누워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엄마..." 심윤청은 흥분하며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들어가려 했다.
"거기 서! 여기는 특별 보안 중인 병실이야.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못 들어 가." 갑자기 등 뒤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뒤를 돌아 여자를 발견한 심윤정은 말문이 막혔다. "심나영? 우리 엄마는 이미 오래 전에 심씨 가문과 연을 끊었어. 그런데 왜 아직도 괴롭히고 있는 거야?"
심윤청이 적의 가득한 눈으로 심나영을 노려보며 말했다.
심나영 역시 질투와 경멸이 섞인 눈빛으로 심윤청을 바라보더니 비웃으며 말했다. "언니,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아주머니를 살린 거야. 내가 아니었다면 언니 엄마는 벌써 죽었을걸? 그럼 언니는 출소해서 엄마의 무덤만 보게 됐었을 거라고."
심윤청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애써 진정하려 노력했다. "위선 떨지 마, 심나영. 네가 우리 엄마를 살려주고 있다고? 내가 바보로 보여? 너 대체 무슨 꿍꿍이야? 엄마를 볼모로 날 이용하려는 거지?"
"역시 똑똑하네. 학계에서 떠오르는 유망주라고 불렸던 이유가 있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언니는 이제 살인미수 전과자야. 그리고 언니 운명은 내 손에 달려 있지." 심나영이 비웃었다. "언니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해. 오늘 밤, 이태혁이랑 하룻밤만 보내. 그러면 엄마 치료도 해주고 언니도 보석으로 풀려나게 해 줄게."
"이태혁? 그 노인네는 벌써 예순이 넘었잖아. 너 진짜 제정신이야?" 믿을 수 없다는 듯 심윤청이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내가 상관할 일이야? 그 사람이랑 자는 건 언니잖아? 언니가 그 사람이랑 하룻밤만 보내면 우리 가문은 이씨 가문과 무기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어. 그거, 엄청난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사업이야. 언니는 몸 하나 팔아서 그렇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야지. 그런데도 거절하겠다면..."
심나영이 중환자실을 가리켰다. "언니 엄마 생명 유지 장치, 내가 꺼버릴 거야. 그럼 언니 엄마는 언니 눈앞에서 죽게 되겠지. 5초 줄게. 결정해. 5, 4, 3..."
"알았어! 갈게." 심윤청이 눈물을 흘리며 절망스러운 얼굴로 대답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그렇게 해야만 했다.
그날 밤, 심윤청은 깨끗이 단장한 채 차에 태워졌다.
오늘 밤, 그녀는 예순이 넘은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야 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첫 경험이었다.
신의 가문의 후계자인 소청리(蘇青璃)가 천원 왕조 승상댁 사랑을 받지 못하는 적녀의 몸에 환생했다.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앞에서는 날카로운 칼이 빛을 번쩍이며 그녀를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지만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장군댁 부인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또 죽는다고?'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며 몸 원주인의 기억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깐의 어지러움이 있은 후, 소청리는 타고난 의술과 지혜를 이용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했다. 모든 어려움이 끝난 줄 알았지만 앞으로의 길이 더 깊은 지옥일 줄이야. 승상댁의 적녀로서 첩의 학대에, 하인들의 무시를 받으며 깨끗한 밥, 따뜻한 옷 한 벌 가질 수 없었다. 이런 더러운 수단을 나한테 쓴다고? 소청리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쓰레기는 버려질 운명이지, 그녀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자신의 계획에 흥분되어 신나게 복수를 하고 있을 때, 눈앞에 언제부터인지 전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청리가 한 나쁜 일에 눈감아줬을 뿐만 아니라 친히 도와주기까지 했다. "전하, 저를 이렇게 도와주셔도 괜찮습니까? 제가 이 천하를 원한다면요?" 소청리의 물음에 화운정(花雲霆)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이 천하를 너한테 주마."
결혼한지 2년, 강서경은 임신에 성공하고 기대에 차서 남편한테 털어놨지만 돌아오는건 이혼이라는 말 한마디 뿐이다. 음모로 인하여 그녀는 피투성이가 되어 쓸어졌고 그에게 아이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전화조차 연결되지 않았다.절망 속에서 그녀는 멀리 다른 나라로 떠나버렸다. 몇년 뒤, 강서경의 결혼식에서 권태범은 통제력을 잃은 채 나타나 무릎을 꿇고 두 눈은 빨갛게 충혈되었다."내 아이를 데리고 누구랑 결혼하는거야?"
현시대 최고의 법의가 승상댁 적녀의 몸으로 환생했다. 시체를 뒤집고 만지고 하얗고 예쁜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까지 맡는 초청황의 모습을 보며 군무진은 물었다. “무섭지도 았느냐?” “죽은 사람이지 않습니까?” “귀신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 그 말을 들은 초청황은 어이가 없다는 시선을 뒤로 흘깃 던지고 비웃다는 듯 대답했다. “사람이 백 배 더 무섭습니다. 왕야, 시체가 무서우면 밖에 나가서 약초나 다지십시오. 저를 방해하지 마시고요.” 그러자 군무진은 손을 뻗어 그녀의 가는 허리를 잡고 품으로 당기고는 턱을 잡아 올렸다. 하던 일이 방해되자 초청황은 불만의 눈빛으로 군무진을 바라보며 반항했다. “구왕야, 지금...” 군무진은 입꼬리를 올리고 정확히 그녀의 말랑한 입술을 향하여 고개를 숙였다. 밤은 조용했고 공기속에는 향긋한 꽃 냄새가 풍겼다. 봄이로구나. (시체 내심: 저기... 제 배를 좀 닫아주시겠어요?) 환생을 하였지만 초청황은 운명에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현대 최고의 천재 법의로서 그녀는 두려울 것도 없이 그 세상의 제일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것이다.” “네 곁에는 내가 있을 것이다.” 군무진은 다정한 시선으로 정상에 서 있는 초청황을 바라보았다. 초청황 역시 군무진을 향하여 아름다운 웃음을 지었다.
"신부 필요하세요? 우리 결혼해요." 홍경인이 권준호를 보자마자 한 소리였다. 신랑이 결혼식 날에 신부를 버리고 애인을 찾으러 갔다니? 홀로 결혼식장에 버려진 홍경인은 이처럼 창피하고 억울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옆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도망쳤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홍경인은 휠체어에 앉은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민한 후 결심을 한 듯 당당하게 걸어갔다. 남자는 여자의 해맑은 표정을 보며 프로포즈에 동의했고 간단하게 결혼식을 진행한 다음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최고의 재벌집 후계자 권준호였다고? 이 사실을 진작에 알았다면 양아치처럼 프로포즈를 하지 않았을텐데... "부인, 이젠 후회해도 반품은 안 돼." 연약해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휠체어에서 일어나 홍경인에게 다가왔다. "준호 씨, 당신... 일어설 수 있는 거예요?" 무심해 보이는 남자가 이렇게 따뜻하고 부드러울 줄이야~
"이제 내가 널 놔줄게." 김백로는 이혼 합의서에 사인을 한 후, 짐을 정리하고 도지섭과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왔다. 아무리 뜨거운 마음이라도 도지섭이라는 얼음을 녹일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인생은 더 이상 역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지섭은 사랑하는 첫사랑과 원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김백로도 나머지 3개월의 삶을 원하는 데로 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백로에 대한 그 남자의 집착은 점점 심해지기만 했고 그 어떤 남자도 가까이 갈 수 없었다. "도지섭 씨, 이게 무슨 뜻이죠?" 김백로는 자기 허리에 놓인 큰 손을 보며 그 손의 주인을 노려봤다. 그러자 도지섭은 고개를 숙이며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미안해... 다시 돌아와 줘." 김백로는 허리의 손을 치고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홀로 남겨진 도지섭은 의기소침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때 멀리서 김백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늦었네요. 이젠 당신을 원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