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악하게 일그러진 박운재가 버럭 소리를
. 가슴 한구석이 저릿해 나는 것을 느낀
어주지 않았다. 그녀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남자가
채린이 입술을 꽉 깨물며 단호
도 하지 않고 감독을 돌아봤다. "오
라보며 말했다. "손목은 좀 어때? 아
얼굴을 살짝 파묻었다. 두 사람은 모두의
진 안채린은 뼛속까지 저미는
자가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에
날카로워진 것을 느낀 그녀는 자신
지르면서, 박운재가 나서서 오늘 사건을 더 이상 문
채린은 한 순간에 모든 사람의
득 찼던 공간에
밖으로 나갔다. 왼쪽 다리를 타고 흐르던 핏자국은 이미 말라 있
눈 부신 조명처럼 비춰졌다. 계단 바로 앞에 멈춰 선 세
에 비친 조명 덕분에, 그의 흠 잡을
에 우뚝 멈춰 서더니 조심스럽게
운재의 삼촌이다. 안채린은 박운재와 약혼한 사
목소리에 마력이 묻은 듯, 안
상처를 발견하고 이내 눈살을 깊게 찌푸
말투였지만, 안채린은 어쩐지
녀가 황급히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다
박현진은 범접할 수 없는
비하면 박운재는 감히 비교할 바가 되지 못했고, 사람들 모
모습과 가까이 다가갈 엄두조차 나지 못하게 만드
리며 친근하게 다가가는 안채린조
아하게 팔을 들어 올리자 정교한 커프
부축해
그의 엄지손가락 아랫부분 근처에 미처 마
을 뒤집어 보니, 손바닥에 금방 생긴 것으
가 그녀의 다리를 누르고 있던 나무판자를
코가 시큰해 난 안채린은 자기도 모르게 움켜쥔
"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안채린은 하얗게 질린 얼굴을 빨갛게
닦아드릴게요." 당혹감에 젖은 그
그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을 극도로 혐
침범할 수 없었고, 하인들이 실수로 그의 몸을 다치
원이라면 누구나 상기
린은 오늘 물티슈를 챙기지
게요." 그녀의 목소리에 당
지 않은 듯, 손을 아
가서 상처부터 치료해야지." 그의 목소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차가
을 받지 않고 학교 양호실에서 간단하
기도 전에, 박현진은
그의 긴 다리 때문
운 공기가 전해졌지만, 따뜻
움직인 안채린은 작은 손으로
마웠어요." 속삭임에
보던 그가 한참이 지나서야 나지막
며 칸막이를 올리자, 어색했
이마에 연신 식은땀을 흘리며
들려오는 박현진의 목소리에는 무
까맣게 잊은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침착함을 되찾으려고 어색하게 눈치를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