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상 아내이자 비서인 노주은, 자기 아내조차 알아보지 못한 에이펙스 그룹의 대표 주태오. 능력 있는 비서로만 생각했는데, 그냥 필요할 때 잠자리를 함께 해주는 여자로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태오는 자기도 모르게 그 여자에게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주태오에게는 아내가 있었다. 할머니의 계획대로 하는 수 없이 결혼하게 된 아내. 그리고 6년이나 해외에 있다가 다시 돌아온 첫사랑 류우연. 자신의 복잡한 마음에 얽매여 결국 이혼 합의서를 "아내"에게 보냈고 그제야 주태오는 자신의 비밀 아내가 노주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숨긴 노릇에 참 재미있었지?" 주태오는 분노에 노주은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침대에 구속했다. 노주은은 빨개진 눈으로 주태오를 바라보며 견고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게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주태오는 자기의 모든 재산을 노주은에게 주며 그녀를 되돌리려 했다. 주태오의 뜨거운 사랑 표현과 부드러운 태도에 노주은의 마음도 점점 그를 향해 다가가는데...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에이펙스 그룹의 CEO 라운지.
노주은은 침대에서 일어나 재빠른 몸짓으로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셔츠와 미니 스커트를 입었다. 조금 전의 전희가 일렁이는 매혹적인 눈빛이 얼핏 보였다. 노주은과 남자의 차가운 시선이 마주쳤다.
남자는 에이펙스 그룹의 CEO로, 노주은의 상사이자 후원자인 주태오였다.
그들의 비밀스러운 관계는 CEO 라운지에서만 이뤄졌다. 라운지 밖에서 노주은은 주태오의 비서에 불과했다.
"대표님, 더 시킬 일이 없으면 저는 이만 업무를 보러 가 보겠습니다." 노주은이 연습했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말과 함께 노주은이 긴 머리를 만두머리로 올려 묶자, 유혹적이었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엄격하고 전문적인 커리어 우먼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좀 전까지 남자와 몸을 섞었다고는 믿겨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태오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의 섬세한 얼굴에 시선을 고정했다.
"연이가 돌아왔어."
라운지 문을 열고 나가려던 노주은은 주태오의 말을 듣고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의 몸은 경직되었고, 얼굴에서는 핏기가 사라졌다.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평정을 되찾은 노주은은 여유로운 미소를 유지하며 돌아섰다.
"알겠습니다, 대표님. 다시는 이 방에 들어오지 않겠습니다."
6년 동안 기다려온 주태오의 첫사랑 류우연이 돌아왔다. 주태오에게 노주은은 욕구 해소 대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지난 2년 동안 주태오는 노주은이 살아갈 유일한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하지만 그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오직 침대 위에서 함께하는 순간 뿐이라는 것을 노주은은 잘 알고 있었다.
주태오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있는 바지를 찾아 입으며 말했다.
"너랑은 상관 없는 일 아닌가?" 그리고는 피식 웃으며 노주은에게 셔츠를 건네주자, 상대방은 자연스럽게 셔츠를 입혀주기 시작했다.
정교롭게 만들어진 단추에 집중하고 있을 때, 주태오의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다시 울렸다. "이혼 합의서 만들어 와."
노주은의 동작이 멈칫하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주태오의 날카로운 턱선과 얇은 입술을 살펴보았다.
"그 여자, 나 때문에 6년이라는 긴 시간을 허비했잖아. 충분하지." 그는 손가락으로 넥타이를 끌어올리며 노주은에게 건넸다. "어떻게 생각해?"
노주은은 아무 말도 없이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며 넥타이를 받아 들었다.
주태오는 지금 그의 아내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의 비서이자 애인 역할을 맡고 있었던 노주은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있었다.
바로 주태오의 비밀 아내.
6년 전, 노주은의 어머니는 암을 선고 받아 급하게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치료비는 비쌌고,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안 된데다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았던 노주은에게 주씨 가문은 친절하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줬다.
그 고마운 은혜에 대하여 노주은은 줄곧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고 있었다.
이후 주태오의 약혼자 류우연이 그를 떠나 해외로 이주했고, 그로 인해 여러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급히 주태오는 자신의 체면을 세워줄 아내가 필요했다. 그때, 주태오의 할머니가 노주은을 찾아왔고, 두 사람은 그렇게 결혼하게 되었다.
노주은은 주씨 가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무 요구도 없이 주태오의 아내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결혼 후에도 어머니의 치료비를 계속 대야 했던 노주은은 작은 회사를 떠나 에이펙스 그룹에 입사했다.
그제서야 노주은은 주태오가 에이펙스 그룹의 CEO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주태오는 결혼식 날 겨우 한 번 본 노주은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의 눈에는 그녀가 거짓말만 늘어놓고 다소 가벼워 보였다면 그녀의 눈에는 그가 냉혹하고 무자비했다. 최예림은 심준혁의 곁을 2년동안이나 지키며 자신이 그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결국에 그녀도 잠시 놀다버리는 장난감에 불과하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최예림은 심준혁이 자신의 첫사랑을 데리고 출산검사를 하는것을 보고 드디어 단념하고 마음을 접었다. 그녀가 이젠 더이상 그에게 매달리지 않자 그가 되려 그녀를 가만두지 않았다. "나를 믿지 않으면서 왜 나를 놔주지 않아?" 한때 세상 두려울것 없는 남자가 지금은 머리를 숙이고 애걸복걸하며 사랑을 구걸하고 있다."예림아,내가 잘못했어.나를 떠나지마."
결혼기념일에 남편 내연녀의 함정에 빠지게 되었다니. 약을 먹어 뜨거워진 몸을 달래기 위해 윤우희는 낯선 남자와 황당한 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윤우희는 남편과의 첫날밤을 잃게 되었고 그 시각 남편의 내연녀는 임신했다는 보고서를 받게 되었다. 이어지는 충격에 윤우희는 절망에 빠지게 되었고 남편에 대한 마지막 사랑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이혼하자." 이 말과 이혼 서류를 던지고 윤우희는 남편 구인준의 집에서 나왔다. 구인준은 그저 이 또한 윤우희가 관심을 끄는 수작이라고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이혼 후, 윤우희는 유명한 화가가 되었고 곁에는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많았다. 그 모습을 본 구인준은 질투에 이성을 잃었고 뻔뻔스럽게 재결합하자는 요구까지 제기했다. "당신에게 아직도 내 곁에 설 자격이 있는 것 같아?" 그러면서 윤우희는 곁에 선 남자의 손을 잡았다. 주위의 분위기는 갑자기 차가워지기 시작했고 애매한 위험이 퍼지기 시작했다. "지금 네 형수를 건드릴 생각인가?" 이 도시의 전설, 거물 중의 거물 려서준인 것이다.
"이혼하자, 그래." 한예름은 김도욱에게 일편단심이었다. 결혼한 3년 동안 한예름은 자신의 모든 빛과 칼날을 숨기고 오직 김도욱을 위해 헌신했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그런 현명하고 소박한 아내의 모습, 김도욱이 원하는 대로. 하지만 그녀의 뜨거운 마음은 차갑게 바닥에 버려졌고 무정하게 짓밟혔다. 가벼운 이혼 서류로 끝나게 되는 한예름의 아름다운 꿈. 그녀는 절망 속으로 뛰어들었고 김도욱의 집을 떠났다. 가져간 건 오직 그녀의 소지품과 어린 시절 두 사람의 목숨을 구해줬던 트렁크뿐이었다.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온 한예름은 점점 깨닫게 되었다. 남자는 쓸모 없다는 것. 자신을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 뿐이라는 걸.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향사, 정보 그룹 코브웹의 창시자, 해커 지상 지하 세계를 통제하는 신비 조직의 후계자도 그녀였다. 김도욱이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한예름은 이미 그가 닿을 수 없는 높이에 서 있게 되었다. "예름아, 내가 잘못했어. 우리 어릴 때 좋았잖아. 내가 널 구해줬잖아, 기억나?" 한예름은 예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글쎄, 그 기억, 정말 당신의 것이 맞을까?" 그러면서 옆에 있는 남자의 손을 꼭 잡고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남자는? 세계를 뒤흔드는 거물, 박운호인 것이다!
부군과 혼인을 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헌신한 지 3년이 되었다. 드디어 출세한 부군을 보고 임자월은 자신의 고생이 끝난 줄 알았다. 하지만 그렇게 사랑하고 보살폈던 부군이 눈이 하늘보다 높고 허영심이 많은 데다 여색을 즐기는 남자였다니. 부군이 저지른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임자월은 잔혹하기로 유명한 황제에게 몸을 잃게 되었다. 부군의 목숨과 앞길을 위하여 임자월은 모든 굴욕을 삼키고 진실을 숨겼다. 그 후로 부군은 황제의 인정을 받고 점점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군이 다른 권세들과 잔을 들고 하늘 땅을 토론하고 있을 때 그녀는 옆 방에서 황제의 몸 아래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결국, 그녀의 헌신에 돌아온 건 부군의 배신과 버림 뿐이었다. 그 남자가 혼인을 하는 날, 그녀는 살수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날카로운 칼이 그녀의 목에 다다라 바닥에 쓰러졌을 때 황제의 깨끗하고 화려한 신발이 그녀의 눈앞에 나타났다. "짐의 여자가 되거라. 그럼 넌 이 세상의 제일 귀한 여자가 될 것이다."
진아름이 누구냐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 신비로운 회사의 대표, 최고 용병의 여왕, 천년에 한 번 나타난다는 과학 천재... 그런데, 이런 자유인이 쓸모 없는 남자와 결혼을 한다고? 아니, 그럴 리 없어. 진아름의 결혼식 전 날, 그녀를 자신의 도망간 신부로 오해한 부현승은 다짜고짜 시청으로 끌고 가 결혼 증명서를 받았다. 어리둥절한 진아름은 그렇게 도시 최고의 권력자 부현승의 아내가 되었고 우연히 부현승의 할머니까지 구하게 되었다. '아니, 나 내일 결혼하는데?' 모든 일을 다시 되돌리고 싶은 진아름은 부현승과 이혼을 요구했고 두 사람은 합의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결혼식 날, 약혼자인 강혁이 부씨 집안에서 잃어버린 아들이라는 진실이 밝혀지는데... 자신의 진짜 신분을 되찾은 강혁은 시골 출신에, 교육을 받지 못한 진아름을 혐오하기 시작했고 파혼을 요구하며 굴욕을 주었다. 모든 진실이 밝혀졌을 때, 강혁은 후회가 밀려왔고 다시 그녀를 붙잡고 싶었지만 부현승이 진아름 곁에 나타나며 경고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숙모라고 불러야 하지 않나?"
결혼한지 2년, 강서경은 임신에 성공하고 기대에 차서 남편한테 털어놨지만 돌아오는건 이혼이라는 말 한마디 뿐이다. 음모로 인하여 그녀는 피투성이가 되어 쓸어졌고 그에게 아이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전화조차 연결되지 않았다.절망 속에서 그녀는 멀리 다른 나라로 떠나버렸다. 몇년 뒤, 강서경의 결혼식에서 권태범은 통제력을 잃은 채 나타나 무릎을 꿇고 두 눈은 빨갛게 충혈되었다."내 아이를 데리고 누구랑 결혼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