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한 3년 동안 도희준은 단 한 순간도 강송완을 사랑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배신까지 했다. 그것도 강송완의 집에서, 강송완의 침대에서... 모든 감정이 다 식어버린 강송완은 도희준에 대한 추억을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 그렇게 과감하게 이혼을 했고 지금의 강송완은 오직 사업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최고의 디자이너, 최고의 의사, 최고의 해킹... 모든 업계에서 다 최고의 위치에 선 그녀는 반짝이는 별이 되었다. 뒤늦게 도희준은 비로서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 지 깨닫게 되었다. "송완아... 내가, 내가 잘못했어, 다시 돌아와 줘." 하지만 강송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곁에는 똑같이 빛이 나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눈에는 오직 강송완만 보이는 듯했다. "강송완은 나 배성효의 여자다, 누가 감히 넘보는가?" 그 말을 들은 강송완은 장난스럽게 배성효의 코를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강자와 강자의 만남, 만랩 여주가 나타났습니다.
강송완은 저택 문을 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그녀와 도희준의 결혼 기념일이었기에,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다 짜놓았다.
"희준 씨? 집에 있어요?" 그녀가 소리쳤다.
강송완은 주위를 둘러봤지만, 넓은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의아해하며 위층으로 올라가자 침실에서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여자의 신음소리가 귀를 찌르는 듯 크게 들려왔다. 그 여자는 흥분을 억누르는 듯하며 말했다. "그만해, 희준 씨. 송완 씨에게 이러면 안 돼..."
신음소리를 들은 강송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가 아는 사람의 목소리였다.
소주희!
소주희는 도희준 마음속 제일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었던 여자였다. 돌아왔다고?
그리고 지금 신혼 방에서... 강송완의 침대에서...
"왜 이러면 안 된다는 거야? 어차피 집안끼리의 정략 결혼이었어. 강송완은 그냥 명목 상의 아내일 뿐이야. 좋아하지 않아. 그 여자의 몸은 더더욱 관심 없고. 지금까지 한 번도 손을 댄 적 없어."
"진짜? 여자로서 너무 불쌍한 거 아니야? 결혼한지 3년이나 됐는데 남편에게 사람 받지 못하다니." 소주희가 말했다.
강송완의 두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숨이 턱 막히고 한 방 맞은 느낌이었다. 두 사람의 대화가 날카로운 칼이 되어 날아와 그녀의 심장에 꽂히는 듯했다.
그녀와 도희준은 비즈니스를 위해 사랑 없는 결혼을 했었다.
지난 3년 동안 강송완은 자신의 가정에 전적으로 헌신했다. 빨래와 요리 등 집안일만 하며 훌륭한 주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희준은 단 한 번도 그녀와 잠자리를 가진 적이 없었다.
강송완은 자신이 그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그의 마음을 얻지 못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희준은 애초에 그녀에게 눈곱만큼의 관심도 가지지 않았던 것이었다.
방 안에서 끊임없이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강송완은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쾅!"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다.
이불은 땅에 떨어져 있었고 시트는 두 사람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소리를 들은 도희준은 재빨리 이불을 끌어올려 자신과 소주희의 몸을 덮었다. 강송완을 발견한 그는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곧 큰 소리로 외쳤다. "나가!"
바람을 피우다가 들킨 주제에... 도희준은 뻔뻔스럽게도 오만한 태도를 유지했다.
가슴이 아파왔다. 그녀는 미안해하는 기색이 전혀 없는 남편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희준 씨,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소주희가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일부러 이불을 조금 끌어내리자 쇄골에 있는 키스 마크가 드러났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송완 씨, 성인 남성은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해요. 희준 씨는 송완 씨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잠자리도 가지지 않은 거예요. 희준 씨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예요. 나만이 희준 씨의 욕망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요. 무슨 말인지 알죠?"
소주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일부러 두 사람의 결혼 기념일에 도희준을 유혹하고 요청했던 것이다. 왜냐? 특별한 날에 받는 상처가 더 크기 때문에.
강송완은 주먹을 꽉 쥐고 충혈된 눈으로 소주희를 노려봤다. "가정파괴범이 된 소감이 어때요?"
소주희는 억울한 듯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송완 씨 부모님이 우리 가족을 협박하지만 않았어도 희준 씨와 헤어지지 않았을 거예요. 송완 씨, 사랑은 억지로 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어떤 관계에서든 사랑 받지 못하는 사람이 지는 거예요."
강송완은 충격에 빠진 채로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소주희가 도희준에게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이제 그녀는 도희준이 소주희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됐다.
강송완의 가족이 소주희와 도희준을 갈라놓으려고 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었다.
"거짓말이에요!" 강송완이 자신을 변호하려고 하던 그 때, 도희준이 그녀의 말을 끊고 말했다.
"당신 가족만 아니었어도 주희가 몇 년 동안 그렇게 고생하는 일도 없었을 거야. 어떻게 주희한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어? 강 씨 가문을 절대 용서하지 않겠어."
도희준은 일어나 옷을 입고 싸늘한 시선으로 강송완을 바라봤다.
강송완은 가슴이 아파왔다.
자포자기한 채, 해명할 의지도 잃은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을 배신하고도 당당한 남자를 사랑했다니, 눈이 먼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소주희는 만족스러운 듯 눈에는 의기양양한 기색이 어려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죄책감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희준 씨, 너무 그러지 마. 송완 씨는 아까 문 앞에서 우리가 하는 말을 다 들었잖아. 3년 동안 생과부로 지냈으니 불만 있을 만도 하지."
강송완은 분노에 휩싸여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녀는 침대로 다가가 소리쳤다. "뻔뻔한 상간녀 주제에! 어떻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할 수 있죠? 집안 교육이 형편없네요 그럼 내가 기꺼이 가르쳐 주죠."
그녀는 손을 들어 소주희의 뺨을 때렸다.
"짝!"
"아!" 소주희가 비명을 질렀다.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고개가 옆으로 돌아갈 지경이었다.
"강송완, 이 나쁜 년!"
도희준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는 망설임 없이 소주희의 앞을 막아서고 강송완의 뺨을 때렸다.
"짝!"
방심하고 있던 강송완은 뺨을 맞고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귀에서 이명이 들렸다. 그녀는 불에 데인 듯 얼얼한 오른쪽 뺨을 감싸고 균형을 되찾으려 애썼다.
도희준은 분노로 가득 찬 눈으로 으르렁거렸다. "어떻게 감히 우리 주희를 때릴 수가 있어! 당신과 결혼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야."
그는 갑자기 돌아서서 침대 옆 탁자 서랍을 열고 이혼 서류를 꺼내 강송완에게 던지며 소리쳤다. "서명해. 다시는 당신 얼굴 보고 싶지 않아!"
이혼 서류는 진작에 준비해놓은 듯했고, 위에는 이미 도희준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강송완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뺨이 얼얼했지만 그녀가 받은 마음의 상처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강송완은 이제 결혼 생활을 청산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남편은 그녀를 사랑하기는커녕 배신까지 했다. 이제 그녀는 더 이상 미련을 가질 필요도 없었다.
강송완은 주저하지 않고 이혼 서류를 집어 들고 재빨리 서명한 뒤 도희준의 면전에 대고 던졌다.
"도희준 씨, 이제 당신과는 끝이에요. 이제부터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가 울렸다. 발신번호를 본 강송완은 잠시 멈칫했다. 그녀는 도희준의 반응을 무시한 채 전화를 받았다.
전화 너머에서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이리스, 언제 복귀할 거야? 작업실에 주문이 산처럼 쌓여 있어. 너랑 협업하려고 금액을 200억 제안한 사람도 있어."
결혼을 한 3년 동안 도희준은 단 한 순간도 강송완을 사랑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배신까지 했다. 그것도 강송완의 집에서, 강송완의 침대에서... 모든 감정이 다 식어버린 강송완은 도희준에 대한 추억을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 그렇게 과감하게 이혼을 했고 지금의 강송완은 오직 사업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최고의 디자이너, 최고의 의사, 최고의 해킹... 모든 업계에서 다 최고의 위치에 선 그녀는 반짝이는 별이 되었다. 뒤늦게 도희준은 비로서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 지 깨닫게 되었다. "송완아... 내가, 내가 잘못했어, 다시 돌아와 줘." 하지만 강송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그녀의 곁에는 똑같이 빛이 나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눈에는 오직 강송완만 보이는 듯했다. "강송완은 나 배성효의 여자다, 누가 감히 넘보는가?" 그 말을 들은 강송완은 장난스럽게 배성효의 코를 만지며 미소를 지었다. 강자와 강자의 만남, 만랩 여주가 나타났습니다.
비밀 결혼을 한 3년 동안 백이슬은 남편을 만난 적이 없었다. 자신이 이 집안을 잘 다스리고 말만 잘 들으면 영원히 조운성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이혼 합의서와 애인에게 거액을 돈을 썼다는 소식뿐이었다. 드디어 자신이 만든 꿈속에서 깨어난 백이슬은 이혼에 동의했고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조운성과 결혼했을 때 백이슬은 이복 여동생의 함정에 빠져 얼굴이 망가지고 몸무게가 100kg이나 되는 모습이었다. 혐오스러운 눈길을 받았지만 백이슬은 그것을 다 참아왔다. 긴 시간을 거쳐 백이슬은 자신의 훌륭한 의술로 본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정체가 하나하나 밝히기 시작하는데... 신의, 톱 에이전트, 톱 해커, 유명한 디자이너, 최고 레이서...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전남편은 후회가 가득했다. "이슬아, 다시 한번 기회를 줘.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줄게." 하지만 백이슬은 오직 자신만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은별은 첫날밤을 어느 낯선 남자와 보내게 되었다. 뜨겁고 열정적인 시간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나은별은 자신이 이복언니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지금 눈 앞의 숨 막히게 잘 생긴 남자가 재벌집 후계자라는 것을. 최한결은 처음으로 어떤 여자에게 관심이 생겨 주체할 수 없이 끌리게 되었다. 그녀의 당황한 눈빛을 보고 책임지겠다고 결혼 요청을 했지만 무정하게 거절당했다. 거절도 처음이었다. 최한결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도망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상대방을 호빠의 남자로 생각한 나은별은 바로 선을 그으며 집으로 도망갔다. 그런데 이복언니와 새엄마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내 계획이 실패하다니! 나은별, 이번에 어떻게 도망갈지 두고 보자고." 두 사람은 그녀를 늙고 변태적 성향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 마지막 가치를 싹싹 모아 쓰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나문일도 그 제안에 동의한 것이다. 이런! 세상에 친딸을 직접 지옥으로 보내는 아버지가 또 있나?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후 그녀는 스피드 결혼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최한결을 만나게 되는데...
"삼촌, 한 번만 저를 사랑해주면 안 돼요?" 고진아는 눈을 반짝이며 두 손을 꼭 잡고 우한결을 향해 이 말을 했다. 수줍은 소녀의 첫 고백. 우한결은 눈 앞의 소녀를 바라보며 문득 그녀를 처음 본 날이 떠올랐다. 교복을 입고 소파에 공손하게 앉아 있었지만 꽉 쥔 주먹에서는 고집과 억울이 역력했다. 그 때의 두 눈도 지금처럼 반짝이고 밝았다. 외삼촌의 괴롭힘을 받고 있었던 고진아는 할아버지의 친구 우씨 가문 주인인 우건국을 찾아갔다. 하지만 어르신은 벌써 은퇴하셨고 도리어 모욕을 받게 되었다. 그때, 우한결이 나타난 것이다. 성년이 된 어느 날, 삼촌이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왔다. 게다가 그녀를 해외로 보낼 생각이었다. 화가 난 고진아는 반항을 했지만 결국 우한결을 이기지 못했다. 해외에서 다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성 질병 치료의 전문가가 되었다. 주로 "거기"를 봐주는 의사 말이다. "삼촌, 나이가 이 정도 되었는데도 결혼을 하지 않으셨는데 혹시 문제가 있는 거 아니에요? 제가 한 번 봐드릴까요?"그러면서 고진아는 우한결의 다리 사이를 흘깃했다. 약간 경멸의 뜻이 있는 것 같았다. 시선을 느낀 우한결은 차가운 기운을 뿜으며 가까이 다가와 그녀의 앞에 큰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럼, 어디 한 번 검사해봐." 그 말에 고진아는 귀까지 빨개지며 도망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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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영은 임 씨 가문에서 입양한 딸이다. 고아로서의 불쌍한 삶에서 벗어난 줄 알았던 그녀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양 어머니인 정이연은 줄곧 임시영을 괴롭혔고 친 딸 임설영이 태여난 후 임시영의 처지는 더욱 비참해졌다. 임시영은 손 할머니 곁에서 자란 것과 마찬가지였다. 손 할머니는 시영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었고 같이 지내는 동안 임시영은 처음으로 삶의 따뜻함을 느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손 할머니의 몸은 편찮아져갔고 결국 쓰러지게 되었다. 임시영은 병원비를 위하여 동생을 대신하여 모르는 남자와 결혼 하기로 하는데. 김 씨 집안의 사앵아인 김도영. 재벌집 아들로서 가지고 있는것은 오직 잘생긴 외모 뿐이었다.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김도영은 임 씨 집안과 결혼 하기로 했다. 결혼식에 처음으로 만난 아내. 소문과는 어딘가 달라보였다. 비밀을 품은 두 사람은 운명으로 이어졌다. 김도영의 정체는 무엇일까? 임시영이 동생을 대신하여 결혼했다는 진실이 밝혀지게 되는 날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비밀로 이어진 사랑, 함께 진실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