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헌신적인 사랑은 그녀의 차가운 마음을 녹이지 못했다. 권여원은 류서영과 결혼한 2년 동안 무척 충성이었다. 하지만 결국 얻은 건 이혼 합의서 한 장뿐이었다. "쓸모없는 쓰레기 자식도 감히 내 남편이 되려고 해?" 경멸 섞인 비웃음에 권여원은 한숨을 쉬며 이혼 합의서에 서명했다. 2년 동안 자신을 억누르고 산 권여원은 드디어 자신의 본모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는 가벼운 마음으로 과거의 모든 것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맞이했다! 음악 천재, 의학계의 거인, 무술 고수... 하나하나 밝혀지는 그의 정체는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류서영은 더더욱 후회하며 권여원을 되돌리려 했지만... "여원아, 미안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없을까?" "아니, 우린 같은 세상 사람이 아니야." 원래부터 강자였던 그 남자의 이야기.
"이혼 서류 내용 확인하고 서명해."
권여원은 라이먼 호텔 입구에 잠시 멈춰 서서 아내인 류서영을 바라봤다.
오늘은 류진환의 생일이었다. 완벽한 선물을 사서 제시간에 도착하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
류서영은 그런 그를 따뜻하게 맞기는 커녕 이혼 서류를 들이밀고 있었다.
권여원은 애써 미소 지으며 이혼 서류를 쥔 그녀의 손을 살짝 잡고 내렸다.
"서영아, 오늘 할아버님 생신이잖아. 손님도 많은데 이런 농담은 좀 아닌 것 같다." 그는 긴장한 듯이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곧 얼어붙었다. 지금까지 류서영에게서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경멸 어린 차가운 시선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농담하는 거 아니야. 지금 당장 이혼 서류에 서명하고 떠나."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권여원이 절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 당신 첫사랑 때문에 그래?"
그의 질문에 류서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에게 신용카드를 건넸다.
"이미 알고 있네. 더 설명할 필요도 없겠어. 이 카드에 있는 돈을 합의금이라고 생각해. 이혼 서류에 서명하고 돈을 받으면 끝이야."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권여원의 입술이 꿈틀거렸다. 그가 대답하기도 전에 조롱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나! 그냥 이혼해. 합의금은 무슨? 이 쓰레기 자식이 가질 자격 있어?"
류서영의 남동생인 류은찬이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다가왔다.
권여원과 눈을 마주친 류은찬은 한쪽 눈썹을 치키며 코웃음을 쳤다. "뭘 쳐다보고 있어? 왜, 기분 나빠? 류씨 가문이라면 별성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 우리 누나는 회사 대표에다 능력도 있고 예쁘기도 하지! 하지만 그쪽은 완전히 보잘것없는 사람이잖아. 지난 2년 동안 얻어먹는 거 외에 한 게 뭐가 있는데? 정말 우리 누나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그는 류서영을 돌아보며 이렇게 덧붙였다. "누나, 저 인간한테 줄 돈 있으면 새 차나 사 줘. 그게 덜 아깝지 않아?"
류서영은 한숨을 내쉬며 체념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원 씨가 능력이 없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결혼한 사이야. 합의금은 줘야지."
이 말을 들은 권여원은 슬픔과 무력감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류서영의 삶에서 그는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존재인 듯 했다.
그러나 그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는 걸 누가 알겠는가?
권여원은 원하면 누구든 거뜬히 능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그런 모습에 류서영이 전 애인을 떠올리게 할까 봐 두려웠다. 류서영은 그 재능 많고 능력 있는 남자한테 버림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시 상처받는 그녀의 모습을 보기 싫었다.
그래서 권여원은 류서영이 빛날 수 있도록 자신의 능력을 감췄다.
하지만 권여원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 2년 동안 했던 노력은 류서영에게 닿지 않은 듯 했다.
이제 첫사랑이 돌아왔으니, 결혼 생활을 끝내겠다 이건가?
정말이지 불공평했다.
그는 사람들이 하는 사랑이 덧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서영아, 마지막으로 물을게. 정말 우리의 결혼생활을 끝내고 싶어?"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류서영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권여원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며 체념하듯 말했다. "그래. 지난 2년 동안 날 구해줘서 고마웠어."
그가 과거 이야기를 꺼내자 류서영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신용 카드를 그의 손에 쑤셔 넣으며 말했다.
"왜 갑자기 과거 얘기를 꺼내? 그냥 카드나 가지고 가."
둘의 대화를 듣던 류은찬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참 나, 정말 네가 그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코웃음을 치더니 권여원의 손에서 카드를 낚아채려고 했다.
류은찬은 권여원을 과소평가했다. 그는 겉으로는 허약해 보여도 힘이 꽤 셌다. 그는 카드를 꼭 움켜쥐고 류은찬을 막아냈다.
당황한 류은찬은 권여원을 힘껏 밀었다.
방심하던 권여원은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도 중심을 잡을 수 있었지만, 어머니의 선물인 소중한 주머니 시계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그것은 어머니의 마지막 유품이었다.
권여원은 상심한 채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 순간, 류은찬은 그에게서 신용 카드를 빼앗았다.
"이런 쓰레기를 가지고 다니니까 그렇지." 류은찬이 조롱조로 말했다. 그는 망가진 시계를 내려다보며 우쭐대기 시작했다. "준우 형은 해외에서 잘 나가는 변호사인데다가 우리 누나한테도 엄청 잘 챙겨줘. 우리 가족이 오랫동안 고대해 온 천우그룹과의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더군. 우리 누나는 잊어. 지난 2년 동안 부부라고 하기도 민망한 사이였잖아."
권여원은 싸늘한 시선으로 류은찬을 발로 차 쓰러뜨렸다.
류은찬은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바닥을 굴렀다.
이 광경을 목격한 류서영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권여원! 은찬이는 내 동생이고, 우린 아직 이혼 절차 다 끝나지 않았어. 선 넘지 마!"
권여원은 환멸을 느낀 듯 비웃으며 반박했다. "저 자식이 방금 우리 어머니가 남겨주신 유품을 망가뜨렸어. 선을 넘은 건 저 녀석 아닌가?"
류서영은 말문이 막힌 채 멍하니 서서 이혼 서류를 낚아채 주저 없이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는 권여원을 지켜보았다.
권여원이 이혼 서류에 서명하자, 류은찬은 다시 일어나 비꼬듯 말했다.
"그래, 잘 생각했어. 어차피 우리 가족의 지원이 없으면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류은찬의 말이 끝나자마자 권여원은 재빨리 움직여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입 다물어. 난 더 이상 류씨 가문 사람이 아니니까. 자꾸 나를 자극하지 마." 권여원이 날카롭게 반박했다.
그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던 류은찬이 소리쳤다. "권여원, 이 쓸모 없는 패배자야! 우리 누나한테 덤비기는 겁이 나니까 나를 공격하는 거지? 누나, 이 자식 잘 버렸어. 누나를 만날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
류은찬의 가혹한 말에도 권여원은 빙그레 웃으며 충격에 휩싸인 류서영에게 고개를 돌렸다.
"류서영, 오늘을 꼭 기억해.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 그가 차갑게 말했다.
하지만 그와의 이별에 안도감을 느껴야 할 류서영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했다.
권여원의 그렇게 싸늘한 눈빛은 처음 봤다.
그녀는 조용히 입술을 깨물며 고통스러운 진실을 인정했다.
류서영이 성공적으로 대표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것은 권여원이 집에서 그녀를 세심하게 돌봐준 덕에 모든 정력을 회사에 퍼부을 수 있었던 것이다.
후회가 몰려오던 그때, 갑자기 차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날카로운 빵빵 소리가 들리자, 후회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녀에게 결혼은 가시밭이었다. 구준서와 결혼한 6년 동안 문보연은 그 집안의 하인보다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후회한 적이 없었다. 그의 아내라는 이름 만이라도 그녀는 행복했기 때문에...... 그러나 어느날, 구준서의 한마디 말에 그녀는 자신이 만든 꿈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이현이가 돌아올 거야. 그래서 이 집에서 나가 줘.” 주이현은 구준서의 첫사랑이었다. 마음속의 제일 깊은 곳에 숨어 있었던 여자. “이혼하자.” 모든 실망과 슬픔을 한 마음에 두고 문보연은 이혼을 제기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차가워진 마음을 감싸고 6년 살았던 집을 떠났다. “보연아, 가자. 옛날의 네 모습을 찾아줄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권재원이 손을 내밀며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 “누나, 저 기억하세요? 이제부터 제가 누나를 지킬게요.” 최고의 모델 이현우는 따뜻하게 포옹하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중에 문보연의 빈 공간을 느낀 구준서는 후회했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이제 내가 널 놔줄게.” 김백로는 이혼 합의서에 사인을 한 후, 짐을 정리하고 도지섭과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왔다. 아무리 뜨거운 마음이라도 도지섭이라는 얼음을 녹일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인생은 더 이상 역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지섭은 사랑하는 첫사랑과 원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고 김백로도 나머지 3개월의 삶을 원하는 데로 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김백로에 대한 그 남자의 집착은 점점 심해지기만 했고 그 어떤 남자도 가까이 갈 수 없었다. “도지섭 씨, 이게 무슨 뜻이죠?” 김백로는 자기 허리에 놓인 큰 손을 보며 그 손의 주인을 노려봤다. 그러자 도지섭은 고개를 숙이며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미안해... 다시 돌아와 줘.” 김백로는 허리의 손을 치고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홀로 남겨진 도지섭은 의기소침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때 멀리서 김백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늦었네요. 이젠 당신을 원하지 않아요.”
그날 밤의 숙취로 윤서연은 건들면 안되는 남자를 건드렸다. “당신이 필요해요. 부탁할게요.” “난 당신의 몸에만 관심이 있지, 다른 건 하기 싫은데?” 윤서연은 보기 드문 미녀였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형용사로도 설명하기 힘들었다. 뭐랄까? 정령의 귀여움과 마녀의 차가움이 합친 그런 느낌이었다. 이제훈은 어두움 속에서 그녀의 열정을 느꼈다. 술 냄새가 풍기는 입술은 부드럽고 달콤했다. 입가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그의 마음을 흔들었고 더욱 깊이 빠져들게 했다. “민성아...” 뜨겁게 붙어있는 사이 윤서연이 부른 이름이었다. 남자는 동작을 멈추고 어둠속의 눈은 빛났다. 잠시 후 그는 몸을 일으켜 셔츠를 걸치고 불을 켜서 여자를 바라봤다. 윤서연은 취기에 얼굴은 붉었고 눈은 밝은 빛에 가늘게 뜨고 있었다. 최고의 변호사 이제훈과 유명한 피아니스트 윤서연의 첫 만남이었다. 전개가 궁금하시면 함께 읽어보세요~
우리 집안 형편은 가난속의 가난이었다. 대학교 등록비는 물론 생활비마저 낼 수 없었다. 나는 먹고 살기 위하여 매일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그때 나는 그녀를 만났다. 모든 남자들이 데이트 신청을 하고 싶은 그 여자. 봄날의 꽃처럼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나는 자신이 그녀 사이에 넘기기 힘든 장벽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요기를 내서 용감하게 고백을 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나의 고백에 감동을 받았고 나와 만나기 시작했다. 그녀는 나에게 아름답고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사귀는 기념으로 내가 그녀에게 최신형, 고급 핸드폰을 사주기를 원했다. 나는 더욱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했고 반 친구의 더러운 빨래까지 했다. 한 달 후, 나는 마침내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원하는 선물을 사서 예쁘게 포장을 했다. 하지만 내가 선물을 가지고 그녀를 찾으러 갔을 때 그녀가 탈의실에서 농구팀 주장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는 나의 부족함을 무자비하게 놀렸고 나를 바보로 만들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녀가 바람을 피운 남자는 나에게 주먹을 날렸다. 절망감이 밀려왔지만 그들이 나의 감정을 짓밟도록 허용하며 바닥에 누워 있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괴로웠다. 힘들었다. 그때 나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 사실 우리 집에 숨겨진 비밀이 있어......” 나는 억만장자의 아들이었다. 재벌 2세라는 뜻이다. 나의 인생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소예림은 남자친구의 배신을 당했다. 만취한 상태에서 그녀는 한 남자와 신비로운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튿날 남자의 할머니한테 서로 안겨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말았다. 그렇게 할머니의 재촉하에 두 사람은 바로 결혼을 했고 서로 존중하고 조용한 부부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가 알았으랴. 강아지처럼 온순한 남편이 갑자기 늑대가 된 것이다. 매 번 소예림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한도겸은 바로 기사처럼 나타나 그녀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었다. “한도겸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예림 씨의 운이 좋았나 보죠.” 한도겸은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소예림이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월드 재벌 랭킹 1위-한도겸. “한도겸 씨, 당신 억만장자였어요?” 한도겸은 장난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뻗어 소예림의 허리를 붙잡고 자기 다리에 앉히고 그녀의 턱을 잡았다. “많이 놀랐어요?” 소예림은 한도겸의 잘생긴 얼굴과 섹시한 입술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한~ 키스를 주었다.
나윤아는 부모님을 떠나 제주도에서 서울로 김준혁과 결혼하려고 혼자 갔다. 그러나 위험에 처했을 때, 김준혁은 아내인 자신에 대신 다른 여자를 구해줬다. 그때서야 나윤아는 깨달았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됐다. 나윤아가 다시 나타났을 때, 김준혁이 생각했던 시골 여자가 아니라 재벌가 CEO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