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 주위에는 악심을 품은 사람들이 파리때처럼 모여든다.’ 이 말을 전생의 무완희는 피와 살의 대가로 뼈저리게 느꼈다. 승상댁의 적녀, 또 절세미인의 이름을 날리고 부드러운 성격과 착한 인품, 뛰어난 솜씨를 가진 그녀는 모자랄 것 하나 없이 귀하게 키워 자랐다. 하지만 이런 무완희에게 돌아간 것은 그녀를 뜯어 잡아먹으려는 악마들의 마수였다니. “언니, 욕심이 너무 많으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거예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비녀로 무완희의 한 쪽 눈을 향했다. 그리고 곧 남자의 차가운 손이 느껴졌다. 송영걸은 무완희의 잡아 들어올리며 다시 멀리 던졌다. “아... ” 무완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두 남녀를 노려봤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그녀는 마음 속으로 맹세하였다. “반드시... 네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다시 숨이 쉬기 시작할 때 그녀는 자신이 14살로 돌아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말, 환생이란 말인가? 다시 살게 된 목숨, 모든 사람들을 밟고 제일 독한 악녀로 살 것이다.
왕부(王府) 안, 무완희(沐婉兮)는 불룩하게 솟아오른 배를 부여잡고 조급한 목소리로 옆에 있는 시녀에게 물었다. "군왕(郡王)께서 소식을 보내오셨느냐?"
"군왕비님, 군왕께서는 진국공부(秦國公府)를 위해 전력을 다할 테니 군왕비께서 마음 놓고 출산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시녀 수화(繡荷)는 무완희에게 꽉 잡힌 자신의 손을 힐끗 쳐다보더니 언짢은 눈빛을 하면서 갑자기 손을 뺐다. 그러는 바람에 무완희는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하였다.
"조심하십시오, 군왕비님." 수화는 손을 내밀어 무완희를 부축했다. 그녀의 의기양양한 눈빛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오늘만 지나면 당신은 더 이상 군왕비가 아니고, 나도 비천한 노비가 아닌 왕부의 이낭(姨娘, 첩을 이르는 말)이 될 것이야.'
수화의 얼굴에 미소가 잔뜩 번졌다. 앞으로 좋은 날만 남았다는 생각을 하자 그 동안의 고생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었다.
"수화야, 청죽(靑竹)은? 왜 이틀 내내 청죽이 보이지 않는 것이냐?" 무완희가 불안한 표정으로 물었다. 소식을 염탐하라고 내보낸 청죽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외조부 일가가 어떻게 되었는지, 군왕께서 외조부 일가를 다 구해주셨는지 알 수 없었다.
"청죽 언니는 도움을 주러 갔어요. 아마 오늘 내로 돌아올 겁니다." 수화는 악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국공부 일가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군왕께서 진씨 가문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니 참으로 고생이 많으십니다."
"그래, 부군께서 고생이 많으시지." 무완희는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그녀의 부군인 송영걸(宋英傑)은 송친왕의 서자(庶子)이지만 송씨 가문의 장자이자 황제께서 친히 책봉한 군왕이었다.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던 그가 오늘날 제국 내에서 명성을 떨치기까지 무완희와 진국공부의 도움이 컸다.
송영걸은 적자 또는 서자와 관계없이 장자에게 작위를 물려주는 송친왕부의 법도에 따라 운 좋게 군왕 자리를 꿰찼지만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 "군왕"이라는 유명무실한 자리를 내놓고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진국공부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없고 오늘날과 같은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진씨 가문은 무장세가(武將世家)로서 자식은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두었다. 아들은 혁혁한 전공을 세워 진국공의 작위를 물려받았고, 딸은 용모와 재능이 출중하여 승상에게 시집을 갔다. 하지만 미인박명이라고 그녀는 딸인 무완희가 성인이 되는 날 뜻밖의 화재로 세상을 떠났다.
그 이후로 진씨 가문은 무완희에게 모든 정성을 몰부었다. 무완희가 송영걸과 혼인하겠다고 했을 때 비록 손녀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손녀를 아끼는 마음에 마지못해 허락했다. 진씨 가문의 비호를 받으며 전쟁터에 나간 송영걸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큰 전공을 세워 명성을 떨치고 권력을 얻게 되었다.
"참, 수화야. 설유(沐雪柔)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 요즘 잘 지내고 있느냐?" 무완희는 둘째 동생 생각만 하면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불쌍한 설유, 운명이 기구하기도 하지. 시집을 간지 3년만에 부군을 잃은데다가 시어미는 아들 잡아먹은 년이라고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구박했다. 힘들게 사는 동생이 안타까워 그녀는 주동적으로 동생을 왕부로 데려왔다.
수화는 이 상황에서도 동생 걱정을 하는 무완희를 속으로 비웃었다. '지금 둘째 아가씨 걱정을 하십니까? 둘째 아가씨는 잘 지내고 있다마다요. 지금쯤이면 대청에서 군왕과 혼사를 치르고 있을 겁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군왕비의 자리도 내주어야 할 걸요.'
"둘째 아가씨께서는 요즘 무척이나 바쁘십니다."
"그러니?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설유의 발목을 잡은 게야." 무완희는 불러온 배를 쓰다듬으며 자책했다. "내가 회임을 하지 않았더라면 설유가 나 대신 왕부의 대소사를 처리하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을 텐데 말이다."
"지금은 엄마로서 다섯 아이를 돌보고 있어요. 저는 그냥 평범한 여자였는데, 불행한 만남 끝에 예기치 못한 아이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5명 더 생겼어요! 몇 년 후에 다시 직장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 사람의 모습이 나를 생각하게 만들어, 그는 강력한 비즈니스 리더가 될 것 같아요. 그는 매력적이고 부유하며 놀랍도록 지휘력이 있어요. 몇 년 후에도 그는 내가 그에게 준 사례에 대해 원한을 품고 끊임없이 놀렸지만, 그의 가족 상황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그냥 지나쳤어요. "사랑하는 아이들, 너희 아빠는 세심한 관리자야. 우리는 그를 정말로 필요해!"
“남자랑 해본 적 있어?” 와인을 한 잔 마신 후 취기가 살짝 든 허윤청은 호텔 침대에 누워 친구의 말을 되새겼다. 출장 중이었던 그녀는 친구의 말에 밤늦게까지 눈 떠 있었다. “언니가 도와줄까? 할 줄 모르면 언니한테 ‘그거’ 있거든. 특급 레전드 영상 말이야.” 한 달만 지나면 그녀는 스물여섯 살이 된다. 그런데 모태솔로! 남자의 입술도 먹어보지 못한 순진 그 자체였다. 결국 참지 못한 허윤청은 핸드폰을 들어 친구의 이름을 찾아 문자를 보냈다. “그거 아니면 남자, 하나 골라서 보내줘. 내 몸이 급하게 필요하거든.” 문자를 보낸 후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도 없었다. 잠이 솔솔 오는 중,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흔들거리며 걸어가 문을 열자, 눈앞에 가운만 입은 차가운 아우라가 풍기는 남자가 서 있는 것이다. “대... 대표님?” 남자는 대답이 없었고 한 발짝 앞으로 걸어와 허윤청을 들어 안고 침대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신음을 한 입에 삼켜버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답을 알 수 없었지만 이런 유혹에 누가 참을 수 있을까? 허윤청은 몸을 맡기기로 했다. 다음날, 집 나간 이성이 찾아왔고 핸드폰을 확인한 그녀는 크게 멘붕이 왔다. 어젯밤에 문자를 친구인 “도연나”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도언준”에게 보낸 것이다! 이놈의 술! 다시는 만지지 않을 거야! “왜 그렇게 흥분되는 거야?” 그때,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전해왔다.
신의 가문의 후계자인 소청리(蘇青璃)가 천원 왕조 승상댁 사랑을 받지 못하는 적녀의 몸에 환생했다.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앞에서는 날카로운 칼이 빛을 번쩍이며 그녀를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지만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장군댁 부인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또 죽는다고?’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며 몸 원주인의 기억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깐의 어지러움이 있은 후, 소청리는 타고난 의술과 지혜를 이용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했다. 모든 어려움이 끝난 줄 알았지만 앞으로의 길이 더 깊은 지옥일 줄이야. 승상댁의 적녀로서 첩의 학대에, 하인들의 무시를 받으며 깨끗한 밥, 따뜻한 옷 한 벌 가질 수 없었다. 이런 더러운 수단을 나한테 쓴다고? 소청리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쓰레기는 버려질 운명이지, 그녀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자신의 계획에 흥분되어 신나게 복수를 하고 있을 때, 눈앞에 언제부터인지 전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청리가 한 나쁜 일에 눈감아줬을 뿐만 아니라 친히 도와주기까지 했다. “전하, 저를 이렇게 도와주셔도 괜찮습니까? 제가 이 천하를 원한다면요?” 소청리의 물음에 화운정(花雲霆)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이 천하를 너한테 주마.”
강 씨 집안에서 데릴 사위로 생활하는 3년 동안 나는 그 집안의 제일 보잘것 없는 하인처럼 살았다. 하지만 난 아무런 불만과 후회도 없었다. 내 삶의 유일한 빛이자 행복인 여자, 강연우. 나의 사랑하는 아내. 하지만 운명은 그 작은 행복마저도 나에게 남겨주지 않았다. 강연우는 바람을 폈다. 그 날 나의 세계는 무너졌다. 딱마침 나의 3년 시련도 끝나고 더 이상 정체를 숨기지 않아도 되었다. “억만장자 정욱, 3년만에 다시 회귀.” 다음날 이런 뉴스가 올라왔고 사진도 옆에 첨부되어 있었다. 모호하게 처리됐지만 훤칠하고 멋있는 외모인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아내를 복수하기 위하여 정욱은 강 씨 집안으로 돌아갔다. 모든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바보였는지 깨달았다. 강연우는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고 그 모습을 본 정욱은 씩 웃었다.
서도희는 할아버지의 소원 때문에 평범한 남자와 스피드 결혼을 했다. 1년 동안 그들은 서로의 세상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 결혼 1년 후, 서도희가 다시 돌아왔다. 이름만 아는 남편과 만나 결혼 생활에 대하여 논의해 보려고 했지만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은 완전 다른 방향으로 이러갔다. 게다가 남자는 “이혼하자”는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서도희는 분노에 이를 악 물고 이혼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리고 마음을 정리하고 그녀는 영광그룹에 입사하여 전설속의 애처가 사장님의 개인비서가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것은 그 사장님 신주원이 바로 그녀의 남편 신재열이었다는 것이다. 믿음을 쉽게 주지 않는 신주원은 결혼 신고를 할 때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본명을 썼던 것이다. 서도희는 자신의 일에만 집중하려고 하는데 왠지 사장님과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았다. 결국 서도희는 신주원의 정체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김지완은 권현석이 한평생 떼어낼 수 없는 트러블이라고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권현석 자신마저도 늘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김지완은 그에게서 몇번이나 상처를 받고 여러번 버림을 받았다. 끝내 모든 희망을 접은 그녀는 이혼합의서를 권현석에게 던지며 말했다. “이혼하자! 그리고 내 돈 줘!” 권현석은 그녀의 예쁜 얼굴을 보며 눈썹을 치켜뜨고 빠르게 사인을 했다. 분명 기대했던 이혼인데 왠지 그의 마음 한 구석이 비어진 것 같았다. 김지완은 권현석한테서 얻은 돈으로 건물도 사고 차도 사며 남자도 찾... 뭐? 감히 남자를 찾아? “권현석, 당신 미친거 아니야?” “그래, 나 지금 제정신 아니야. 그래서 우리 재결합하자. 그래서 내 돈 다 네가 가져.” 그렇게 두 사람은 재결합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 권현석은 김지완을 벽에 대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아이를 원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