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나래는 20년만에 자신이 윤씨 가문에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들을 윤나래를 거래하는 물건 취급하여 인적이 드문 깡 시골로 보냈다.한지만 그녀는 그 곳에서 우연히 자신의 진정한 신분,막대한 권력과 재력을 과시하는 집안에 여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윤나래의 진짜 가족사람들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었다.이런 언니가 부러운 그녀의 여동생은 질투에 눈이 멀어 윤나래를 끊임없이 괴롭혔는데 윤나래는 뛰여난 재능과 지혜로 일일이 격파하여 역경을 이겨나갔다. 윤나래가 아직 솔로라는 소문을 듣고 경성 서열 1위 재벌 상속자가 그녀을 벽에 밀어붙이면서 말한다. "자기야,이젠 너의 찐자 신분을 밝힐 때가 된것 같아."
강성에 위치한 윤씨 가문의 저택은 불안한 침묵 속에 잠겨 있었다. 그 침묵을 깨뜨린 것은 점점 가까워지는 발소리였다.
"나래 언니, 이렇게 빨리 돌아온 거야?" 문에 기대어 서서, 비릿한 미소를 짓고 있던 윤여름이 말했다. "김 사장님이 나이가 좀 있긴 하지만, 여자가 원하는 모든 걸 다 가진 사람이야. 돈 많지, 힘있지, 믿음직스럽지. 그런 남자의 아내가 된다니, 언니는 진짜 좋은 기회를 잡은 거야."
이 말을 들은 윤나래의 표정이 굳어졌다.
윤여름이 뭐라 말하기도 전에, 윤나래가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그녀의 뺨을 힘껏 후려쳤다. 뺨을 때리는 온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윤여름, 그렇게 좋은 '기회'라면 네가 잡지, 왜?" 윤나래의 목소리는 차갑게 날이 서 있었고, 그녀의 눈빛은 경멸로 가득 차 있었다. "네가 내 와인에 약 탄 거지?"
윤여름이 '악' 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에 선명한 손자국이 나타났다.
"윤나래! 이 정신 나간 게! 너 진짜 미쳤어?" 심옥란이 분노와 충격에 찬 얼굴로 다가오며 윤나래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감히 여름이를 때리다니!
이 배은망덕한 계집애 같으니라고!"
그랬다. 윤나래는 윤씨 가문의 딸이 아니었던 것이다.
석 달 전, 병원에서의 작은 사고가 모든 것을 뒤집었다. 윤나래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 했던 간단한 혈액 검사가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말았다.
희귀 혈액형이었던 윤나래의 혈액형은 그녀가 부모라고 믿었던, 윤홍걸과 그의 아내 심옥란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 이 충격적인 사실이 때문에 화목했던 윤씨 가문의 행복한 삶은 산산조각이 났다. 윤나래는 이들의 친딸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윤씨 가문에서는 진짜 딸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총동원했고 결국 친딸인 윤여름을 찾아냈다. 윤여름은 마치 처음부터 윤씨 가문의 일원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윤나래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날 이후로, 윤나래는 오랜 시간 원래 윤여름의 것이었던 것들을 빼앗은 못된 사람이 되어버렸다. 한때 그녀가 누리던 모든 것들은 이제 당연하다는 듯이 윤여름의 것이 되었다.
윤홍걸과 심옥란은 윤여름의 잃어버린 시간을 보상해 주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다.
하지만 단순히 윤나래를 내쫓는 것은, 그들이 오랫동안 투자한 시간을 허비한것만 같았다. 때마침 부유한 사업가이자 윤씨 가문의 지인인 김 사장이 윤나래에게 관심을 보였다.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윤나래를 김 사장에게 넘기면 10억 원이라는 거액을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
와인에 약을 타고 모든 것이 준비된 방으로 그녀를 밀어 넣어 김 사장과의 계약을 성사시키려 했다.
그러나 그들의 계략을 간파하한 윤나래는 가까스로 그곳을 빠져나왔다.
아니면 지금쯤은 이미 엎지른 물이 되겠지.
"여름이가 제 와인에 약까지 타 놓고, 절 조롱하고 모욕했어요. 뺨 정도는 충분히 맞을만하지 않나요?"
얼굴이 굳어진 윤여름이 입술을 떨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난 언니의 미래를 위해서 그런 건데.." 윤여름이 가식적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엄마가 그러셨는데, 언니네 진짜 가족들은 지금 시골 달동네에서 살고 있대. 김 사장님과 결혼만 하면 언니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거야.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아야지."
윤여름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사실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감히 날 때려?
꼭 갚아줄게. 곧.'
"부자랑 결혼하는 게 그렇게 좋은 기회면, 네가 하는 건 어때?" 윤나래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비수처럼 날카로운 눈빛은 윤여름과 심옥란을 뚫을 듯했다.
"이 배은망덕한 것!" 심옥란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어떻게 여름이를 너랑 비교하려 들어? 여름이는 너랑은 격이 다르다! 여름이는 이미 명망 있는 한씨 가문의 한엽풍과 약혼한 몸이야. 우리 고귀한 여름이랑 딱 맞는 집안의 남자라고!"
윤여름이 한 발 앞으로 나서며 살짝 미소 지었다. 그녀의 눈에 승리감이 번뜩였다. "맞아, 언니. 엽풍 오빠가 그러더라, 평생 함께하고 싶을 정도로 사랑하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라고."
그제서야 깨달은 현실이 윤나래를 짓누르는 것 같았다. 한엽풍은 원래 윤나래의 약혼자였다. 그녀가 윤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지만 진실이 드러난 순간, 둘의 약혼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윤여름은 마치 원래 자신의 자리였던 듯 자연스럽게 윤나래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한엽풍조차 놀랄 만큼 빠르게 윤여름에게로 마음을 돌렸다.
윤여름은 한참 동안 윤나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얼굴 선, 자연스럽게 광이 나는 피부, 그리고 타고난 우아함까지. 윤여름은 그 모든 것이 싫었다. 질투는 그녀의 가슴속에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독을 내뿜었지만 그녀는 완벽한 미소 뒤에 그것을 감추었다.
"걱정 마, 윤여름. 한엽풍 같은 남자는 절대 안 건드려. 너희 둘이 참 잘 어울려. 별 볼 게 없는 남녀가 쌍으로 잘 만났어. 그러니까 둘이 계속 잘해 봐. 꼭 붙어서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말고." 윤나래가 비웃음이 담긴 미소로 말했다.
점점 고조되는 상황을 보다 못한 윤홍걸이 나섰다. "나래야. 이게 다 너를 위해서다. 네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찾아준 거야. 그런데도 네가 끝까지 거부한다면.. 할 수 없지. 이제 네 친부모를 찾아가는 게 좋을 것 같구나." 윤홍걸은 심옥란과 윤여름의 계략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막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윤나래가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더 이상 그녀를 윤씨 가문에 남겨둘 수는 없었다.
윤홍걸이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쉬며 봉투 하나를 꺼냈다. 안에는 200만 원이 들어있었다.
"이 돈이라도 받아라. 우리가 너를 청운현에서 데려온 실수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해. 네 친부모님은 아직 거기 계실 거다."
청운현. 황폐하고 가난한 지역, 기업들의 자선으로 간신히 유지되는 곳. 윤나래가 살아온 세상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곳이었다.
심옥란이 팔짱을 끼고 비웃었다. "여보, 진심이에요? 우리가 얘를 10년 넘게 키웠는데. 우린 이 애한테 빚진 것 없어요. 그런데 여름이를 때리기까지 한 애한테 돈까지 주겠다고요? 이런 배은망덕한 기생충한테?"
배은망덕? 기생충?
윤나래가 씁쓸한 웃음을 터뜨렸다.
마치 낡아버린 물건처럼 자신을 쉽게 버리려는 그들의 모습은 생각보다 깊이 그녀의 가슴을 찔렀다. 사실 윤나래는 자신이 이들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큰 돈을 남기고 떠날까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우스울 뿐이었다.
윤홍걸은 사업을 경영할 만한 능력이 없었고, 심옥란은 그저 사치에만 몰두하는 사람이었다. 윤씨 그룹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윤나래의 보이지 않는 노력 때문이었다. 그녀가 손을 떼면 이 가문은 금세 무너질 게 뻔했다.
윤나래는 단단히 굳은 눈빛으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윤 사장님, 그 마음은 고맙지만 이 돈은 필요 없어요." 그녀는 침착하면서도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짐을 챙기기 위해 몸을 돌려 계단 위로 올라갔다.
윤여름도 서둘러 위층으로 따라갔다.
곧이어 윤나래는 어깨에 낡은 검은 색 가방 하나만 걸친 채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이었지만, 그녀의 발걸음엔 미련이 없었다.
이내 윤여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윤나래의 뒤를 따라 내려왔다. "잠깐만, 언니! 왜 이렇게 서둘러? 이 옷들, 거의 새 거야. 이거 다 가져가. 언니 친 가족들이... 음... 그러니까... 좀 힘들게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거든."
윤여름이 마음 쓰인다는 듯 상냥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일부러 윤나래의 가방을 잡아당겼다.
그러자 가방이 열리며 안에 있던 물건들이 대리석 바닥에 우수수 쏟아졌다. 그 소리에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의 시선이 쏠렸다.
쏟아진 평범한 물건들 중, 샤넬 팔찌 하나가 조명을 받아 유독 빛나고 있었다.
윤여름이 큰 소리로 숨을 들이마시며 손으로 가슴을 감쌌다. "이건... 이건 아빠가 저번 주에 나한테 준 팔찌잖아! 이게 왜 언니 가방에서 나와?"
윤나래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역시, 마지막까지 나한테 뒤집어씌우는 거구나.'
윤나래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윤여름을 빤히 바라보았다. 쇼를 원한다면 제대로 보여주지.
"윤나래!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심옥란이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널 여태 키워 준 사람들한테 도둑질을 하다니! 우리가 너한테 해 준 게 얼만데! 네가 돈을 안 받으려고 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구나? 이미 더 비싼 걸 훔쳤으니 말이야! 집안 물건을 훔치다니, 이런 파렴치한 짓이 또 어디 있겠니!"
윤홍걸도 어두워진 얼굴로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나래야, 설명해 보거라. 내가 여름이한테 준 팔찌가 왜 네 가방에서 나온 거냐?"
결혼 당일, 김소은은 죽마고우의 약혼자에게 강당에서 버림받고 온 도시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그녀는 모두에게 친절을 베풀었지만 돌아오는건 약혼자와 이복언니의 바람피는 동영상 뿐... 신념이 무너진 그녀는 일면식 없는 멋진 남자와 원나잇을 즐겼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인 줄 알고 황홀한 밤을 보낸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뜻밖에도 이 남자는 그녀의 생활 속에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녀를 도와 프로젝트를 따내고,그녀를 배신한 남녀를 복수하고,본인은 엉뚱하면서도 발칙하지만 그녀에겐 따뜻하고 친절하다. 김소은은 왠지이런 애인이 있는 것도 괜찮다고 느꼈다. 그녀는 그의 그늘 아래서 여유롭고 한가로운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찌질남 전임자는 오히려 그녀를 문 앞에 막고 눈시울을 붉히며 후회했다고 말했다. 경성의 거물인 그는 샤워타올을 두르고 그녀의 뒤에 서서 온몸에 키스마크를 보며 탐욕스러운 본능을 드러냈다. "자기, 누구를 택할래? 잘 생각해서 대답해."
송은교는 3년 동안 살아있는 과부로 지내왔다.남편은 그녀를 건드리지도 않았고 자신이 "발기부전"이라고 거짓말하면서 둘러댔다.내연녀가 임신해서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위선을 알게 되었다. 반년 동안 묵묵히 증거를 수집한 후, 쓰레기같은 남자는 땡전 한푼 남기지못하고 파혼당하고 그녀는 억만재산을 가진 성공적인 여성이 되었다. 이혼 후, 그녀는 순수한 이미지를 버리고 섹시하고 세련된 여자로 변신했고 주위에는 항상 다양한 남자들이 둘러싸여 있었다. 어느 날, 회사 앞에서 전남편 동생 주윤훤의 차가 세워져 있었는데 그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나를 이용하고 그냥 버리는거야?" 그녀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뭘 원하는데!" "송은교, 내가 원하는 건......너 뿐이야!"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 주위에는 악심을 품은 사람들이 파리때처럼 모여든다.’ 이 말을 전생의 무완희는 피와 살의 대가로 뼈저리게 느꼈다. 승상댁의 적녀, 또 절세미인의 이름을 날리고 부드러운 성격과 착한 인품, 뛰어난 솜씨를 가진 그녀는 모자랄 것 하나 없이 귀하게 키워 자랐다. 하지만 이런 무완희에게 돌아간 것은 그녀를 뜯어 잡아먹으려는 악마들의 마수였다니. “언니, 욕심이 너무 많으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거예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비녀로 무완희의 한 쪽 눈을 향했다. 그리고 곧 남자의 차가운 손이 느껴졌다. 송영걸은 무완희의 잡아 들어올리며 다시 멀리 던졌다. “아... ” 무완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두 남녀를 노려봤다.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그녀는 마음 속으로 맹세하였다. “반드시... 네들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 다시 숨이 쉬기 시작할 때 그녀는 자신이 14살로 돌아왔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말, 환생이란 말인가? 다시 살게 된 목숨, 모든 사람들을 밟고 제일 독한 악녀로 살 것이다.
결혼기념일에 남편 내연녀의 함정에 빠지게 되었다니. 약을 먹어 뜨거워진 몸을 달래기 위해 윤우희는 낯선 남자와 황당한 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렇게 윤우희는 남편과의 첫날밤을 잃게 되었고 그 시각 남편의 내연녀는 임신했다는 보고서를 받게 되었다. 이어지는 충격에 윤우희는 절망에 빠지게 되었고 남편에 대한 마지막 사랑마저 완전히 사라졌다. "이혼하자." 이 말과 이혼 서류를 던지고 윤우희는 남편 구인준의 집에서 나왔다. 구인준은 그저 이 또한 윤우희가 관심을 끄는 수작이라고 생각하고 개의치 않았다. 이혼 후, 윤우희는 유명한 화가가 되었고 곁에는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들이 많았다. 그 모습을 본 구인준은 질투에 이성을 잃었고 뻔뻔스럽게 재결합하자는 요구까지 제기했다. "당신에게 아직도 내 곁에 설 자격이 있는 것 같아?" 그러면서 윤우희는 곁에 선 남자의 손을 잡았다. 주위의 분위기는 갑자기 차가워지기 시작했고 애매한 위험이 퍼지기 시작했다. "지금 네 형수를 건드릴 생각인가?" 이 도시의 전설, 거물 중의 거물 려서준인 것이다.
강모연은 강씨 가문에서 몇년동안 잃어버린 진짜 아가씨다.가족에게 돌아간후 최선을 다해 가족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였다.하지만 그녀의 신분이나 학위든,디지인 작품이든 할거 없이 전부 양녀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반대로 그들의 더 거침없는 박탈을 당했다.강모연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냉정하게 관계를 끊었다. 지금의 그녀는 검은 띠 9단에 8개국 언어를 능통하고 의학계 대표의사인 동시에 마스터급의 디자이너이다.강모연이 말햇다."이제부터,내가 강씨 가문에 전부다."
어두운 밤, 더러운 흙물과 썩어가는 음식물이 뒤범벅되어 역겨운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습기가 꽉 찬 이 공간에는 한 여인이 바닦에 쓰러져 있었다. 그녀는 한 쪽 눈만 가지고 있고 얼굴에는 무서운 큰 흉터가 있었다.온 몸은 피투성이가 되었고 아무렇게나 내버려져 허약하게 숨만 내뿜고 있었다. 주위에는 화려하게 차려입은 세 남자가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연우를 살릴수만 있다면 너 하나따위..." 뒷말은 들리지 않았다. "으아아아!" "아가씨!"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향해 고개를 돌려보니 청아가 보였다. '어찌된 일인가? 청아는 이미..." 그리고 거울속 자신의 얼굴을 보고 소가연은 깨달았다. 환생.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그녀는 복수의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그런데? 전생에 차갑기만 하던 황숙이 매일 곁에 나타나면서 꼬리를 흔들고 있었다. 무공에 의술에 독까지 능통한 소가연에게 숨겨진 비밀이 점점 궁금해진 것이다. "내 왕비가 되어줄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