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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이혼녀에서 억만 재벌의 상속녀로

버림받은 이혼녀에서 억만 재벌의 상속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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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의 갑부 외손녀인 송지유는 류천과 3년 동안 교제했지만 그녀의 진심은 무참하게 짖밟혔다.류천은 그녀를 시골 촌녀로만 생각하고 결혼 당일 그녀를 버리고 첫사랑의 품에 안겼다. 과감하게 헤어진후 송지유는 천금의 명문 아가씨의 신분을 되찾고 몇조의 재산을 물려받아 새로운 인생의 서막을 열었다.그러나 그런 그녀의 곁에,항상 그녀를 역겹게 하는 떨거지들이 나타나곤 했다. 그녀가 졸부들을 처리하느라 바쁠 때, 소문만 들어도 모두가 두려움에 벌벌 떨게 하는 우승원은 옆에서 박수를 치며 통쾌를 불렀다:"여보, 잘했어!"

제1화 그의 첫사랑

드디어 오늘, 송지유와 류천은 결혼하게 된다.

신성하고 장엄한 결혼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송지유는 빨간 카펫 위를 사뿐히 걸으며 류천이 서 있는 곳으로 향해 다가갔다.

류천은 흰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금빛 조명이 그의 몸에 부드럽게 비춰지며 한층 더 온화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마치 예전의 그 소년처럼.

그들이 알고 지낸 지도 언뜻 3년, 그 동안의 많은 풍파를 이겨내고, 이제야 그녀는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 다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그들이 결혼은 가족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류천이 앞으로 나와 부케를 건네는 순간, 송지유의 눈가에는 기쁨의 눈물이 맺혔다.

"신랑 류천, 당신은 이 여인을 아내로 맞아들여 결혼의 서약을 하시겠습니까? 질병이나 건강, 혹은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그녀를 사랑하고, 돌보며, 존중하고 받아들이며, 생명이 다하는 순간까지 변함없이 충실하겠다고 약속하시겠습니까?" 사회자는 단상 위에서 자상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물었다.

송지유는 벅차오르는 설렘을 억누르며 기대에 찬 눈빛으로 류천을 바라보았고, 그의 입에서 긍정의 대답이 나오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류천의 표정은 어두웠고 설레는 기색은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그는 주저하며 차마 입을 열지 않았다.

그 순간,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류천의 여동생 류안이 눈물을 흘리며 들어왔다. "오빠, 큰일 났어!" 그녀는 울먹이며 류천의 말을 끊었다. "세나... 언니... 언니가..."

순간, 송지유의 마음속엔 불길한 예감이 밀려왔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류천의 손을 더욱 꽉 잡으며 긴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손세나 라는 이름이 류천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송지유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류천의 첫사랑이었고, 평생 가슴에 품고 있을 사람이었다.

몇 년 전, 류천의 집안이 몰락했을 때 손세나는 해외로 떠날 기회를 선택하며 류천과 헤어졌고, 류천 또한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 홧김에 그녀와의 모든 연락을 끊고 송지유를 선택했다.

그러나 바로 한 달 전에 손세나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류천은 순간 얼굴이 새파래지며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세나가 왜? 무슨 일이야?"

"세나 언니가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멈추지가 않아! 의사는 이대로 가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했어!" 류안이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류천은 송지유의 손을 뿌리치고 급히 뛰쳐나가려 했다.

"가지 마!" 송지유는 한 걸음 앞으로 나가 류천의 손을 꽉 잡았다.

그녀의 몸은 두려움에 떨리고 있었고, 두 눈은 깜짝도 하지 않고 류천을 응시한 채 말했다. "류천 씨, 오늘은 우리 결혼식 날이야. 정말 이대로 갈 거야?"

하객석에서 웅성거리는 목소리와 비웃음 섞인 시선들이 송지유를 향해 쏟아졌고, 그 시선들은 마치 날카로운 화살처럼 날아와 그녀의 가슴을 아프게 찔렀다.

그녀는 붉어진 두 눈으로 류천을 바라보며 간절히 애원했다. "류천 씨, 결혼식만 마치고 가면 안 돼?"

"세나는 날 구하려다가 사고 당해서 입원한 거야. 난 세나를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어!"

류천은 송지유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그녀가 고집스레 자신을 잡고 있자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송지유, 너도 알잖아. 우리의 결혼은 그냥 거래일 뿐이야. 넌 그냥 사모님 역할만 잘 하면 돼. 내 일에는 간섭하지 마."

거래...

송지유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이 휘둥그래진 채, 류천의 차가운 얼굴을 바라보더니, 그녀의 눈빛은 점차 조소로 변해갔다.

그녀는 입가에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었고, 부드러운 목소리에는 깊은 슬픔이 묻어 있었다. "그렇구나. 네 눈에 우리의 관계는 그냥 거래에 불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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