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을 떠나, 홀로 휴게
잔이 들려 있었다. 겉으로는 우연한 실수를 가장한 행동처럼 보였지만
는 찰나, 누군가 '실수
달고 다니는 거야
김해연이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휘청거렸다. 손에 든 레드와인이 정통으로 그녀 얼굴에 쏟아졌고, 짙은 아이라이너는 흘러내려 얼굴 전체가 엉망이 되었다. 마치 물감 번진 캔버스처럼 우스꽝스러운 몰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