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진은 그녀가 얌전하기만 하면 언젠가는 정태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가 그리워하던 첫사랑인 심율이 돌아오자 모든 것이 변했다. 강희진은 정말 착하다. 그녀는 혼자서 결혼식을 올렸고 외롭게 혼자서 수술실에 누워 응급 치료를 받았다. 외부에서는 그녀가 미쳤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사실 그녀는 정말 미쳤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부끄러움도 모르고 한 남자를 이토록 사랑할수 없을 것이다. 돌연 사람들은 모두 강희진이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예 정태호는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난 니가 죽는 걸 허락하지 않아!" 하지만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너무 좋네요.이제 편할것 같아요. "그렇다, 강희진은 더 이상 그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남녀 사이의 일은 항상 사람을 황홀하게 만든다. "한 번만 더 하자."
강희진은 지친 나머지 땀에 젖은 채 침대에 누워버렸다. 하지만 그는 다시 그녀를 안아 올리며 거칠고 급하게 움직였다. 그 중요한 순간에도, 그녀는 고개를 들고 부탁하듯 말했다. "태호야, 이번엔 피임하지 않으면 안 돼? 난 아기가 갖고 싶어."
정태호는 그 말에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곧 차가운 목소리로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아이는 신경 쓸 게 너무 많아. 난 아직 준비가 안 됐어."
강희진은 입술을 깨물며 눈이 붉어졌다. "그런데 우리 곧 결혼하잖아. 어른들도 손주를 원하시는데, 정말 안 될까?" 그녀의 목소리는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그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하나 갖고 싶었다.
하지만 정태호의 차가운 얼굴을 보자, 그녀는 결국 타협했다. "알겠어. 아기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그제야 정태호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마자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호야, 이렇게 늦은 밤에 전화해서 미안해. 근데 나 방금 거실에서 넘어져서 발이 너무 아파... 너 지금 많이 바쁘면 나 혼자..."
심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태호가 입을 열었다. "기다려, 지금 갈게."
"응. 태호야, 내가 너랑 희진이를 방해한 건 아니지? 희진이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텐데. 아니면 그냥 나 혼자 택시를 부를게..."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정태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 모습에 강희진은 웃음만 나왔다.
욕실로 들어간 두 사람은 온 몸이 젖은 상태로 야릇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고, 서로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정태호한테는 이런 상황도 지나칠 수 있는 더 중요한 사람이 있었다.
편애를 받는 것은 정말 특권이었고 모든 규칙을 벗어난 예외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약혼자는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으니,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잠시 후, 정태호는 수건으로 강희진을 감쌌고 커다란 수건이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완벽히 가려주었다.
"침대로 놓아줄게. 먼저 자." 정태호는 드물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은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식혀버렸다. '지금 심율이한테 가려는 거야?'
강희진은 손을 꽉 움켜쥐며 몸이 굳어졌다.
한참 후, 그녀는 작은 발걸음으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스스로도 믿기 힘든 행동을 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정태호를 꽉 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내 옆에 있어 줘. 가지 마."
정태호는 잠시 놀란 듯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리광 부리지 마. 심율이가 다쳤어. 그러니까 내가 가봐야 해."
"하지만 나도 지금 네가 필요해. 네가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강희진은 눈을 붉히며 입술을 깨물었다.
"억지 부리지 마, 희진아. 넌 항상 잘 이해해줬잖아."
하지만 그녀는 오늘만큼은 이해해주고 싶지 않았고, 단지 그를 붙잡고 싶었다.
"태호야..." 강희진은 애타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말 잘 들어. 손 놓고."
강희진은 고개를 저었다.
"손 놓으라고!" 정태호의 눈빛은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그는 입술을 꽉 다문 채 그녀의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냈고, 그 힘은 그녀를 아프게 했다.
더 이상 붙잡을 용기가 없어진 강희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놓았다.
"금방 돌아올게." 정태호는 떠나기 전에 이 말을 남겼다.
'금방 돌아온다고? 3살짜리 아이나 믿을 수 있겠지. 심율이 불러서 나갈 때마다, 돌아온 적이 없으면서.'
그녀가 임신하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도 아마 심율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태호의 마음속 깊이 간직한 사람이자 간절히 원하면서도 얻지 못한 첫사랑이었으니까. 당연히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길 수 밖에 없겠지.
"이 여자를 당장 쫓아내!" "이 여자를 당장 바다에 던져버려!" 이하나는 고개를 들어 박승현의 차가운 눈과 마주쳤다. "사장님, 이 분은 사모님입니다. 사장님의 아내라고요." 비서가 옆에서 급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박승현은 냉혹한 표정으로 비서를 노려보며 말했다. "진작 말하지 그래?" 박승현은 이하나에게 시선을 돌리고 비릿하게 웃었다. 그때부터 박승현은 자신의 모든 사랑과 편애를 그녀에게 주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부러워할 만큼 뜨겁고 깊은 사랑이었다. 그 누구도 두 사람이 이혼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민시월에게 있어, 차욱은 따뜻한 해빛같은 존재였다. 얼어 죽어가는 어린 시월에게 천사처럼 나타난 소년. 나중에, 차욱이 차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고 민시월은 망설임 없이 차씨 가문으로 시집 와서 자신의 타고난 의술로 차욱을 깨어나게 만들었다. 2년 동안 가족과 남편에게 모든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한마디의... "지루하다..." 이건 차욱이 민시월에게 준 평가였다. 화장도 평범하고 스타일도 촌스럽고 성격도 답답한 게 볼 적마다 고구마 먹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채희가 돌아온 후, 차욱은 바로 뜨거운 새 사랑을 시작했다. 신채희, 여우같은 여자.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한 민시월은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드레스, 브라운 긴 머리, 빨간 입술에 크고 매혹적인 눈. 이게 바록 진정한 민시월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또 뭐가 있을까?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해킹 천재, 최고의 레이싱 선수, 국제에서 이름이 난 신의... 그리고 그녀 곁에 실력만큼 대단한 미모를 가진 남자가 나타났다. 자신의 것이 빼앗긴 느낌이 든 차욱은 민시월을 붙잡으려 했지만 더 큰 손이 먼저 차욱의 손목을 잡았다. "제 와이프입니다."
신혼 당일, 은지안의 신랑은 다른 여자와 도망쳤다. 화가 치밀어 오른 그녀는 아무 남자나 붙잡아 결혼해버렸다. " 당신이 결혼 할 용기가 있다면 나도 이 결혼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요!" 결혼 후에야 그녀는 남편이 유씨 집안에서 쓸모없기로 유명한 도련님인 유정효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모두가 그녀를 비웃고 있었다. "이제 큰 코 다쳐바야 정신차리지." 웃기는 건 그녀를 버린 쓰레기 전남친도 위로하는 척 관심을 보였다."나한테 화난건 알겠지만 너무 경솔했어.조만간 후회할게 되거야." 은지안은 차갑게 웃으며 반박했다."웃기지마! 나와 남편은 서로 많이 사랑하고 있어!" 다들 그녀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날, 유정호의 정체가 드러났고, 그는 전 세계 최고 갑부 였다! 전 세계 생방송하는 중에 유정효는 한쪽 무릎을 꿇고 손에 10억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쥔 채 천천히 말했다. "사모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결혼식 당일, 심윤청은 약혼자와 녀동생에게 모함으로 억울하게 3년간의 감옥생활을 하였는데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을 겪었다. 출소 후 악독한 여동생은 어머니의 목숨을 위협하여 그녀를 노인에게 넘겨 유린하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뜻밖에 조각같은 이목구비에 카리스마까지 넘치는 암흑가의 제왕 박서준을 만나 운명을 바꿨다. 박서준은 비록 냉혹하고 위압감이 있지만, 유독 심윤청한테만 보물을 대하둣 조심스러웠다.이때부터 그녀는 반격에 나섰고 계모를 싸대기도 날리며 더 이상 괴롭힘을 당하지 않았다.
결혼한 지 3년, 그는 밤낮으로 그녀의 몸을 탐했지만, 마음엔 항상 그의 첫사랑을 품고 있었다 . 그녀는 열심히 이부인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이 성관계만 있고 사랑이 없는 결혼을 지키려고 했다. 드디어 그녀가 임신을 하게 되었고 사랑하는 남편은 그녀를 직접 수술대에 올려놓았다. "고현아, 아이와 당신, 둘 중에 하나만 살수 있어. "고현아의 마음이 산산조각이 났고 절망적인 나머지 그를 떠났다. 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완전히 환골탈태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쓰레기 같은 전남편은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하였다. "현아야, 집에 가자. " 고현아는 여유로운 미소를 짓으며 한마디만 남겼다."미안,남자한테 관심없어."
소예림은 남자친구의 배신을 당했다. 만취한 상태에서 그녀는 한 남자와 신비로운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튿날 남자의 할머니한테 서로 안겨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말았다. 그렇게 할머니의 재촉하에 두 사람은 바로 결혼을 했고 서로 존중하고 조용한 부부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가 알았으랴. 강아지처럼 온순한 남편이 갑자기 늑대가 된 것이다. 매 번 소예림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한도겸은 바로 기사처럼 나타나 그녀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었다. "한도겸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예림 씨의 운이 좋았나 보죠." 한도겸은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소예림이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월드 재벌 랭킹 1위-한도겸. "한도겸 씨, 당신 억만장자였어요?" 한도겸은 장난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뻗어 소예림의 허리를 붙잡고 자기 다리에 앉히고 그녀의 턱을 잡았다. "많이 놀랐어요?" 소예림은 한도겸의 잘생긴 얼굴과 섹시한 입술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한~ 키스를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