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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은 늘 도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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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강희진은 그녀가 얌전하기만 하면 언젠가는 정태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가 그리워하던 첫사랑인 심율이 돌아오자 모든 것이 변했다. 강희진은 정말 착하다. 그녀는 혼자서 결혼식을 올렸고 외롭게 혼자서 수술실에 누워 응급 치료를 받았다. 외부에서는 그녀가 미쳤다는 소문이 무성했는데 사실 그녀는 정말 미쳤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부끄러움도 모르고 한 남자를 이토록 사랑할수 없을 것이다. 돌연 사람들은 모두 강희진이 불치병에 걸려 죽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예 정태호는 완전히 통제력을 잃었다."난 니가 죽는 걸 허락하지 않아!" 하지만 그녀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너무 좋네요.이제 편할것 같아요. "그렇다, 강희진은 더 이상 그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제1화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제1부분)

남녀 사이의 일은 항상 사람을 황홀하게 만든다. "한 번만 더 하자."

강희진은 지친 나머지 땀에 젖은 채 침대에 누워버렸다. 하지만 그는 다시 그녀를 안아 올리며 거칠고 급하게 움직였다. 그 중요한 순간에도, 그녀는 고개를 들고 부탁하듯 말했다. "태호야, 이번엔 피임하지 않으면 안 돼? 난 아기가 갖고 싶어."

정태호는 그 말에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곧 차가운 목소리로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아이는 신경 쓸 게 너무 많아. 난 아직 준비가 안 됐어."

강희진은 입술을 깨물며 눈이 붉어졌다. "그런데 우리 곧 결혼하잖아. 어른들도 손주를 원하시는데, 정말 안 될까?" 그녀의 목소리는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그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아이도 하나 갖고 싶었다.

하지만 정태호의 차가운 얼굴을 보자, 그녀는 결국 타협했다. "알겠어. 아기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그제야 정태호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마자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호야, 이렇게 늦은 밤에 전화해서 미안해. 근데 나 방금 거실에서 넘어져서 발이 너무 아파... 너 지금 많이 바쁘면 나 혼자..."

심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태호가 입을 열었다. "기다려, 지금 갈게."

"응. 태호야, 내가 너랑 희진이를 방해한 건 아니지? 희진이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텐데. 아니면 그냥 나 혼자 택시를 부를게..."

"그런 거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정태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했다.

그 모습에 강희진은 웃음만 나왔다.

욕실로 들어간 두 사람은 온 몸이 젖은 상태로 야릇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고, 서로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정태호한테는 이런 상황도 지나칠 수 있는 더 중요한 사람이 있었다.

편애를 받는 것은 정말 특권이었고 모든 규칙을 벗어난 예외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의 약혼자는 그녀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으니,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잠시 후, 정태호는 수건으로 강희진을 감쌌고 커다란 수건이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완벽히 가려주었다.

"침대로 놓아줄게. 먼저 자." 정태호는 드물게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은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 그녀의 마음을 완전히 식혀버렸다. '지금 심율이한테 가려는 거야?'

강희진은 손을 꽉 움켜쥐며 몸이 굳어졌다.

한참 후, 그녀는 작은 발걸음으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스스로도 믿기 힘든 행동을 했다.

그녀는 손을 뻗어 정태호를 꽉 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은 내 옆에 있어 줘. 가지 마."

정태호는 잠시 놀란 듯했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어리광 부리지 마. 심율이가 다쳤어. 그러니까 내가 가봐야 해."

"하지만 나도 지금 네가 필요해. 네가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강희진은 눈을 붉히며 입술을 깨물었다.

"억지 부리지 마, 희진아. 넌 항상 잘 이해해줬잖아."

하지만 그녀는 오늘만큼은 이해해주고 싶지 않았고, 단지 그를 붙잡고 싶었다.

"태호야..." 강희진은 애타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말 잘 들어. 손 놓고."

강희진은 고개를 저었다.

"손 놓으라고!" 정태호의 눈빛은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그는 입술을 꽉 다문 채 그녀의 손가락을 하나씩 떼어냈고, 그 힘은 그녀를 아프게 했다.

더 이상 붙잡을 용기가 없어진 강희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손을 놓았다.

"금방 돌아올게." 정태호는 떠나기 전에 이 말을 남겼다.

'금방 돌아온다고? 3살짜리 아이나 믿을 수 있겠지. 심율이 불러서 나갈 때마다, 돌아온 적이 없으면서.'

그녀가 임신하는 것을 원하지 않은 것도 아마 심율 때문이었을 것이다. 정태호의 마음속 깊이 간직한 사람이자 간절히 원하면서도 얻지 못한 첫사랑이었으니까. 당연히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길 수 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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