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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서 핀 사랑꽃

파출소에서 핀 사랑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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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해양경찰인 그녀, 그녀가 구한 선장님의 아들이 그녀 파출소에 신임순경으로, 그녀의 첫사랑이 의경으로 들어온다. 사랑과 업무 속에서 헤쳐나가며 더 큰 사랑에 빠지는 그녀와 그들의 이야기. ☆☆찐 여자해경출신인 제가 경험을 녹여 만든 소설입니다☆☆

제1화 , 내 삶의 동기

#1, 내 삶의 동기

그녀는, 우리 아버지의 숨이 끊기기 직전상태까지 옆에 있어준 사람이었다.

나는 그녀가 내 아버지를 위해 전력을 다해 심장부근에서 눌러댄 손길,

다시 숨방울이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가득 실은 애타는 눈빛,

귀밑머리를 따라 흘렀던 땀방울을 잊지 못한다.

혼미한 상태로 누워계신 아버지를 발견하고,

“아버지이!!!!!”

하고 목청을 긁어대며 외치며

코발트빛 근무복을 입은 해양경찰 직원들 속 아버지에게로 다가가자,

온 머리칼이 해수로 젖어 스멀스멀 올라온 아버지의 염분냄새,

그리고 선장 특유의 배냄새가 들이섞여 코끝을 찔렀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것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입을 가린 머리카락과 해초를 단번에 걷어내고,

해양경찰이라는 직업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그저 한사람의 생명을 살려보겠다며.

나보다 족히 반틈은 말라보이는 그 여린 팔뚝으로

힘에 부치는 숨을 헐떡이며. 악착같은 노력을 쏟아부어대고 있었다.

그날은 유독, 풍랑경보같은 풍랑주의보 발효로

너울이 심해, 아버지에게 출항을 나가지 않는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해드렸음에도 꿋꿋이 미련하게 나가서 사달이 난 것이었다.

그 악천을 견디며 직원들이 아버지를 실어왔다는 걸,

그녀의 몸에서부터 단연 알 수 있었다.

구명조끼부터 시작해, 근무복 바지가 젖은 것은 물론이요,

굽있는 근무화도 물에 흠뻑 젖어 신기가 불편했는지,

양말바람으로 구조정 갑판위에 있었던 그녀는,

뽀얗게 바른 화장이 해수에 의해 군데군데 지워져

피부가 얼룩덜룩하고, 입술마저도 색이 바래져있었다.

그럼에도 그것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본인 근무점퍼를 벗어, 이미 담요가 덮어진 아버지의 가슴팍위로

살포시, 그리고 여미듯이 덮어주었다.

장시간을 바다에 잠겨 허우적댔을,

저체온증으로 시달렸을 아버지를 위한

배려를 목격하면서, 나는 슬픔과 걱정이 휘몰아치는 와중에 순간 따뜻해졌다.

해양경찰 연안구조정에서 내려,

들것에 실려 119구급차에 실리는 순간에도,

그녀는 나의 아버지에게 한시도 눈을 떼질 않았다.

“선장님!! 선장님 꼭 사셔야해요. 선장님!!“

그리고는, 119대원에게 최대한 빨리 이송해달라며 당부까지 했던 그녀.

나는 그녀의 좁고도 가녀리고, 여리디 여린 어깨와 뒷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무엇이 그녀를, 생면부지의 사람의 생명을 살리겠다는

사명감을 생기게 했을까.

아버지는 병원에 도착한 후, 30분도 채 되지 않아 눈을 고요히 감으셨고,

끝내 뜨지 못하셨다. 평생 뱃일만 하시다,

그렇게나 좋다던 바다에서만 일하시다,

좋아하는 바다에 배신당해, 바다때문에 돌아가신 그 비극이

난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고, 바다를 원망하며,

한참을 애통함과 허망함에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사망보험과 어선보험 등 처리해야하는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은 것도

그녀 덕분이었다.

“아네 안녕하세요. 진목파출소 순경 최세린입니다.

공석준 선장님 아드님 되시죠? 다름이 아니라,

혹시 선일호 선장님 사건 상황보고서나 그때 근무일지 필요한 거 있으시면

제가 순찰 때 갖다드릴까 해서요. 파출소 방문이 번거로울실 것 같아서요.”

“아닙니다. 제가 지금 진목항에 없어서요. 내일쯤 올라갈 것 같은데,

올라가면서 파출소 들르겠습니다. 그때 계시나요?“

바보같았다. 해양경찰 파출소는 교대근무를 해서

매일 팀원들이 바뀐다는 걸 알면서,

그녀가 궁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여,

그녀의 얼굴을 한번 더 보겠다는 의도를

난 그런식으로 은연중에 내비치고야 만 것이었다.

“아 저는 내일 휴무입니다. 내일 근무하는 팀원에게 인계해놓겠습니다.”

“아..혹시 언제 근무신가요 그럼? 팀장님께 감사인사도 할 겸..”

더 바보같았다. 순간 스스로도 머저리 아닌가 싶었다.

“수요일 근무십니다. 저희 팀장님.”

아니, 팀장님이 아니고 당신한테 하려는 건데요. 그 감사인사.

“아네 알겠습니다. 맞춰서 갈 수 있으면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내 옆에 멍하니 차를 마시고 계신 어머니를 바라봤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도와 10년넘게 그물작업과, 뱃일을 하셨지만,

그날은 유독 몸이 좋질 않아 동반출항을 나가질 않으셨고,

그래서 파출소에서 전화가 왔었다고 한다.

1인조업선은 원래 사고위험도가 높아서, 1인조업선으로 나가면,

선장이 전화를 받지 않을 경우, 선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에게

안부나 입항확인 차 종종 연락이 왔었기에

으례 그런 것 처럼, 곧 입항할거다 답변할 준비를 했는데,

사망추정 연락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내가 몸이 아파도 기어코 같이 나갔어야 했다고,

그러면 내 서방이 바다에 풍덩 빠지는

어리석은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뭐 대단한 아픔이라고 쉬겠다고 그랬을까.

몇날 며칠을 반복해서 자책만 하시고 계셨다.

그러면서 다시는 바다에 가지 않겠다고 하셨다.

그러니, 아들인 너는 바다가 아닌 다른 곳에 취업하라며 나를

그윽히, 간절한 눈빛으로 올려다보곤 했다.

난 그 눈빛이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챌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가장이 되었다는 거다.

취업전선에 당장 뛰어들어, 이 50중반줄에 접어든 여사를

책임져야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었다.

20대 중반인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아니, 선택할 수 있는 거라곤,

지금의 대학생활보다 생계였다. 당장의 보험금으로 어떻게든 유지는 되겠지만,

어머니는 늘, 바다를 떠나 도시에 살고 싶어하셨다는 걸

누구보다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과묵하고, 충직하고, 어머니밖에 모르는

그 3가지 장점을 명확히 가진 아버지때문에

그 욕심을 버리고, 꿈마저 버리고,

어업에 정착한 어머니였기에.

그 소중한 것이 사라져버린 지금,

가여운 어머니에겐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거였다.

아니, 단 하나 있었다. 아들.

그 아들놈이 다시 그 꿈을 이뤄주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는 거였다.

약속한 수요일이 되서, 괜히 보지도 않는 전신거울앞에 섰다.

상중인 사람인지라, 거하게 꾸밀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너무 추레할수도 없었다.

단정한 까만셔츠에, 차콜색 슬랙스만 입고, 진목파출소 입구에 서서,

왼손에는 소박한 에너지음료 한박스를 들고, 걸음을 멈췄다.

이 앞에서, 그녀의 긴박한 심폐소생술과 함께

아버지가 들것에 눕혀 구급차에 실렸다.

주위의 다른 직원들 모두가 무전기를 들고

상황실에 속사에 가까운 보고를 해대고 있을 때,

그녀만이 아버지의 표정을 유심히 보고,

심장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었다.

그때의 상황이 서걱서걱 소리를 내며

시야에 그려지는 걸 막을 틈이 없었다.

깊은 심호흡을 하고, 파출소 문을 열고 조심히 들어서자,

익숙한 얼굴들이 눈동자에 들어왔다.

연안구조정을 지휘했던, 아버지의 상황을 시시각각 보고하던 40대중반의 경사,

슈트를 입고 아버지를 물속에서 건져내주신 20대 후반의 순경,

그리고, 아버지의 숨결이 끊기지 않게

아득바득 심장에 소생을 불어넣었던 그녀까지.

“어? 안녕하세요! 선일호 선장님 아드님 되시죠?”

그녀는 사명감에 세심함까지 갖춘 것 같았다.

몇달이 지났는데도 내 얼굴을 선연히 기억하다니.

“아넵 이거, 저번에 아버지 구하시려고 애써주신 거 감사해서…”

“아유 뭘..이런거 안주셔도 되는데. 저희는 그저 저희 할일을 했을 뿐인걸요”

“안녕하세요? 진목파출소 팀장입니다. 상심이 크시죠..

잠깐 앉으시겠어요? 커피 한잔 드릴까요?”

자연스러웠다. 팀장은 그녀에게 눈빛을 보냈고,

그녀는 세심함에 눈치까지 갖췄는지,

행정업무를 하다말고 일어나 정수기로 가더니

“블랙? 믹스? 녹차? 취향이…”

하며, 생긋 내게 웃어보였다.

“믹스로 주세요..”

내 나이든 아버지를 살리겠다며 신발까지 벗고,

화장도 다 지워진 상태로 에너지를 쏟아내던 그때의 그녀와

오늘의 그녀는 사뭇 달랐다.

원래도 키가 큰 편인 걸 알고는 있었지만, 유독 모델같았고,

칼다림질이 선명한 근무복에, 붉은 빛 틴트를 발라, 한껏 생기가 넘쳤고,

짙은 눈썹에, 긴 머리카락을 단정히 말아묶은 채로 내 옆으로 와,

종이컵에 든 커피를 건네는데

보라빛 라일락꽃 향이 물씬 풍겼다.

그녀는 다시 본인 자리로 가 키보드를 타닥거리며,

책상위에 놓인 서류더미를 번갈아보며

다시 행정업무의 동굴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혹시 보험관련 서류때문에 오셨을까요?”

“아예.. 그때 근무일지 같은 게 해경파출소에 있을거라고,

사건접수된 거? 그런거라고 하더라구요.”

“아네. 세린아 그날 근무일지 좀 찾아서 뽑아줄래?”

“네! 근데 몇달전이라..날짜가 정확히 기억이 안나서..최대한 빨리 찾아보겠습니다”

“2월 15일입니다”

“아…넵 감사합니다…”

“아..아드님께서는 잊지 못할 날이겠네요 참..”

종이들을 스태이플러로 집어 서류봉투안에 넣어서는

‘선일호 선장님 요청서류’라고 적어 건네준 그녀.

나는 용건을 마쳤으니 파출소를 이제 떠나야만 했다.

고맙고도, 인상깊은 그녀를 조금 더 보고싶다는 아주 작은 욕심에

아무 생각없는 척, 벽시계를 바라보는 척을 하며,

마치 또 보겠다는 다짐처럼, 새겨박듯이

벽시계 바로 밑에 앉아 일하는 그녀를 바라봤다.

수화기를 어깨와 귀에 비스듬히 끼우고는,

오른손으로 종이에 분주히 끄적이며 통화하는

그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소내 한구석에서 울림을 주고 있었다.

“아 그쵸 김경사님.. 근데 이게 오늘 4시까지는 안될 것 같은데 최대한 조사는 해볼게요”

내 아버지에게 꼭 사셔야한다며,

간절함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외쳐대었던 그때의 그녀와 오버랩 됐다.

그리고 그 파출소 문을 닫고 나온 지 정확히 9개월이 지난 오늘,

“수호! 순경 공다훈, 단포해양경찰서 발령을 명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그랬다. 아버지가 숨을 거둔 그 바다를,

아버지의 영혼이 잠들어 묻혀있는 그 바다를,

내가 다시 지켜보겠다고, 아니, 아버지의 영혼을 다시 달래러 가보겠다며

그의 아들인 난 또 다시 바다로 뛰어들게 된 것이었다.

어머니는 내가 해양경찰 공부를 시작할때부터 탐탁치 않아했다.

왜 하필 또 너마저 바다냐고, 내 사랑하는 사람 하나를 잃었으면 되었지,

왜 너마저 바다로 가겠다고, 바다에서 일하겠다 그러냐,

나를 피말려 죽일 작정이냐. 내 사랑 전부를 바다에 잃고 싶지 않다며

새벽내내 휴지를 줄곧 끊어대며 눈물을 닦는 날을 수도없이 보았다.

“어머니, 전 바다에 잠긴 아버지를 위로하고,

아버지 못다한 바다사랑을 대신 하러 가는 거에요”

“다훈아, 너마저 그러면 엄마는 어떻게 살라고. ”

“어머니, 배만 타는 거 아냐 해경. 파출소도 있고, 경찰서 업무도 있고,

경비함정은 또 안위험해. 그러니 아버지 구하러 온 거지.

경비함정이 위험하면 되겠어요. 국민을 못지키는데. 걱정하지마“

어머니께는 아버지의 못다한 바다사랑을 다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해양경찰 면접때는 내 진솔한 답변을 얘기했었다.

“왜 하필, 해양경찰이죠? 경찰, 소방, 교도관, 그런 비슷한 부류의 직업들은 많잖아요”

“저는 아버지를 바다에서 잃었습니다.

그때 그 아버지를 저보다 간절히 살리려고 한 분이 해경이셨습니다.

저는 그떄의 그 일을 지금까지도 잊지 못했고,

그런 사명감을 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다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종합격이 되어, 부모님과 함께 어릴떄 종종 고기잡이를 나가고,

또한 사랑하는 아버지를 잃고야 만, 내 애증의 진목항이 있는

단포해양경찰서로 자진해서 오게 된 것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녀가 있는 곳으로 오게 되었고,

결국 그녀를 따라, 그녀와 같은 직업을 선택하고야 만 것이었다.

물론 그녀를 처음 본 진목파출소에 지금 내가 가봤자,

그녀는 발령받아 다른 곳으로 이미 갔을 거란 걸 예상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같은 경찰서니 언젠가는 같은 곳에서 근무하지 않을까 하는 얄팍한,

아니, 부푼 기대를 안고 이 경찰서로 온것이었다.

경찰서에서의 실습 1주일동안, 기획운영과, 수사과, 해양안전과 등

각 과에서 하는 업무를 익히고, 파출소와 함정에서 무엇을 하는지와

경찰서 내 선호부서 1지망, 2지망을 작성했다.

단포해경은 동해지방해경청내에서도 치안수요가 가장 많고,

관리어선도 가장 많으며, 특히 낚시어선의 대수가 4개 경찰서 중 압도적으로 많아 기피서에 속했다.

그래서 교육원 점수가 낮은 신임들이 어쩔 수 없이

지푸라기 잡듯 끌려오는 곳이기도 했는데,

나는, 교육원 차석으로 졸업해 이 경찰서를 자진해서 선택해서 왔기에,

선호부서 작성시 무조건 1지망으로 갈 확률이 매우 높았다.

“혹시, 단포해경서 파출소 중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파출소가 어디인가요?”

“음. 청해파출소? 거기 밥도 맛있고,

직원들도 이번에 다 좋은분들만 가셔서 분위기도 되게 좋다 하더라구요”

각종 수당으로 인해 월급이 제법 풍족하다는 함정근무도 하고 싶었지만,

아직 아버지가 빠져 허우적댄 그 시퍼런 바다를 누빌 마음의 자신이 서질 않아,

1지망으로 거침없이 청해파출소를 쓰고,

일주일 뒤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공다훈 순경 되시죠? 기획운영괍니다.

다음주 월요일까지 근무복입고 청해파출소로 출근하시면 되요.

청해파출소에 공문 하달했으니, 아마 거기 직원분이 자세한 사항은 안내해줄거에요.”

“넵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강도 높은 카톡알림음이 나의 낮잠을 깨웠다.

‘안녕하세요. 청해파출소 순경 심나래입니다.

청해파출소 발령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12월 23일 월요일 0820까지 사복출근을 하여 파출소에 도착하여 근무복으로 환복하시기 바랍니다.

업무노트, 필기구, 양치도구 정도만 가볍게 챙겨서 출근하시면 팀배정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떨리는 첫출근 월요일,

직원분이 안내한 8시 20분보다 20분 이른 8시쯤 파출소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첫 파출소 문을 열기 전, 깊은 심호흡을 했다.

괜히 근무화 끈도 다시 보고 고개를 다시 올리는 그 때,

“아니 나래야, 넌 들어가서 진급시험 공부나 해. 구조정 물청소는 나혼자 해도 된대도”

익숙한 목소리였다. 내 아버지를 살리려고 외쳤던

그 명랑하고도, 푸르른, 생동감넘치는 그 목소리.

내가 절대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목소리.

최세린, 내가 이 직업을 갖게 된 계기이자,

처음 본 이래 줄곧 내 머리속을 떠나질 않았던 그녀가 내 시야를 스쳐가고 있던 것이었다.

나와 그녀가,

실족사로 사망한 선장의 아들과 해경직원이 아닌,

같은 파출소 직원으로 다시 만나게 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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