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결혼을 한 3년 동안 백이슬은 남편을 만난 적이 없었다. 자신이 이 집안을 잘 다스리고 말만 잘 들으면 영원히 조운성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이혼 합의서와 애인에게 거액을 돈을 썼다는 소식뿐이었다. 드디어 자신이 만든 꿈속에서 깨어난 백이슬은 이혼에 동의했고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조운성과 결혼했을 때 백이슬은 이복 여동생의 함정에 빠져 얼굴이 망가지고 몸무게가 100kg이나 되는 모습이었다. 혐오스러운 눈길을 받았지만 백이슬은 그것을 다 참아왔다. 긴 시간을 거쳐 백이슬은 자신의 훌륭한 의술로 본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정체가 하나하나 밝히기 시작하는데... 신의, 톱 에이전트, 톱 해커, 유명한 디자이너, 최고 레이서...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전남편은 후회가 가득했다. "이슬아, 다시 한번 기회를 줘.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줄게." 하지만 백이슬은 오직 자신만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혼하자."
화면에 비친 네 글자를 읽은 백이슬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결혼 3주년을 기념해 저녁 식사를 준비 중이던 백이슬은, 남편이 집에 오고 있다는 연락일 거라는 생각에 반가운 마음으로 휴대폰을 확인했다. 하지만 그 차가운 네 글자가 그녀의 모든 기대를 산산이 부숴 버렸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TV에서는 연예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조씨 그룹의 대표인 조운성 씨가 인기 배우 윤청여 씨를 위해 초호화 크루즈를 통째로 예약했습니다. 두 사람이 몰디브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자, 항간에는 이들의 결혼설이 돌고 있습니다.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이죠."
백이슬의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조운성이 정말 다른 여자가 생겨서 이혼을 요구한 걸까?
얼굴도 보지 않고 문자 하나로, 이렇게 차갑고 무심하게 모든 걸 끝내려 하다니. 그동안 그에게 쏟아온 사랑과 정성이 허무하게만 느껴졌다.
백이슬은 바로 전화를 넣었다. 긴 신호 끝에 마침내 전화를 받은 상대의 목소리에는 짜증이 묻어 있었다. "무슨 일이야?"
"조운성, 나한테 할 말 없어?" 백이슬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무슨 할 말?" 조운성이 시큰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바람 나서 나랑 이혼하려는 거잖아. 최소의 설명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백이슬, 유치하게 굴지 마. 바람 같은 거 안 피웠으니까. 우리가 어쩌다 결혼하게 됐는지는 네가 더 잘 알잖아. 3년이면 충분해. 더는 강요하지 마. 기사를 보냈으니까, 법원으로 가. 집이랑 돈은 얼마든지 줄게. 원하는 액수만 말해. 그리고 바쁘니까 전화하지 마."
조운성은 그렇게 전화를 끊었고, 백이슬은 멍하니 휴대폰을 내려다보았다.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걸까.
3년이란 시간 동안, 그를 기다리고 또 기대하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조운성이 결혼 전에 교통사고로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을 때, 당시 그의 여자친구이던 사람은 그를 버리고 떠났다. 결국 그의 곁을 묵묵히 지킨 사람은 자신뿐이었다. 그녀는 조운성의 온갖 투정을 참으며 손수 밥과 빨래를 해주기도 했다.
심지어 의사는 그가 다시 일어날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녀가 포기하지 않고 몰래 치료해 준 끝에, 반년 만에 조운성은 기적적으로 다시 걷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가 걸은 첫걸음은 그녀에게서 멀어지는 발걸음이었고, 그 뒤로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3년 동안 아무 소식도 듣지 못했는데, 이제 와서 연락을 취한 것이 이혼 때문이라니.
백이슬은 오늘을 위해 준비한 저녁을 바라보았다. 그를 위해 특별히 만든 음식들, 그가 놀라길 바랐던 마음... 오늘은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이었다.
그녀는 당시 자신의 외모가 확실히 유명 배우인 윤청여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은 독극물로 인해 얼굴이 손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또한 호르몬 때문에 체중도 급격히 늘어 100kg에 가까운 거구가 되었다. 다행히도 그녀의 뛰어난 의술 덕분에, 3년간 치료한 끝에 체내의 모든 독을 제거하고 본래의 모습과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백이슬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자신을 보며 깜짝 놀랄 조운성을 상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희망도 이제는 헛된 꿈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남자를 굳이 기다릴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백이슬이 밖으로 나가자, 차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사모님." 운전기사가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백이슬은 아무 말없이 차에 올라탔고, 차는 법원으로 향했다.
법원에 도착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은 백이슬은, 주저 없이 친구 민아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름아, 나랑 술 한잔할래?"
전화를 받은 민아름이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너 오늘 결혼기념일이라고 하지 않았어? 특별히 준비할 게 있다며."
"나, 이혼했어."
한편 조운성도 그 소식을 들었다. 분명히 반대할 거라고 생각했던 백이슬이, 그렇게 쉽게 이혼 도장을 찍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끝난 거야?" 조운성이 건조하게 물었다.
"네. 사모님이 이혼 절차를 마무리 지으셨습니다." 운전기사가 말했다.
"돈은 가져갔나?"
"아니요, 한 푼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사모님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대표님, 귀국하셨는데 정말 사모님을 보러 가지 않으실 겁니까? 오늘을 손꼽아 기다리신 것 같던데요." 운전기사가 조심스레 물었다.
백이슬이 한 푼도 가져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운성은 약간 놀랐지만, 곧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그건 네가 상관할 일이 아니야."
전화를 끊은 그는 다시 바로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Dew는 소식 없나?"
엄청난 실력의 전설적인 의사 Dew는 3년 전부터 종적을 감췄고, 그녀의 행방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직까지는 별 소식 없습니다. 지금까지 Dew의 얼굴은 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답니다. 어딜 가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더군요."
"계속 찾아 봐. 지구 끝까지 뒤져서라도 반드시 찾아야 해. 청여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알겠습니다, 대표님."
그녀에게 결혼은 가시밭이었다. 구준서와 결혼한 6년 동안 문보연은 그 집안의 하인보다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후회한 적이 없었다. 그의 아내라는 이름 만이라도 그녀는 행복했기 때문에...... 그러나 어느날, 구준서의 한마디 말에 그녀는 자신이 만든 꿈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이현이가 돌아올 거야. 그래서 이 집에서 나가 줘." 주이현은 구준서의 첫사랑이었다. 마음속의 제일 깊은 곳에 숨어 있었던 여자. "이혼하자." 모든 실망과 슬픔을 한 마음에 두고 문보연은 이혼을 제기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차가워진 마음을 감싸고 6년 살았던 집을 떠났다. "보연아, 가자. 옛날의 네 모습을 찾아줄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권재원이 손을 내밀며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 "누나, 저 기억하세요? 이제부터 제가 누나를 지킬게요." 최고의 모델 이현우는 따뜻하게 포옹하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중에 문보연의 빈 공간을 느낀 구준서는 후회했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소씨 가문에서 들인 아가씨는 무식한 시골 촌녀인데 교양도 없고 폭력적인 성향까지 있다고 한다.이에 당사자인 소한주는 그저 가볍게 웃기만 했다. 그리고 슬기로운 허준성마저 소씨 가문의 아가씨에게 눈이 멀어 끊임없이 들이댄다는 찌라시도 돌고 있다. 그녀는 드디어 더이상 참지 못하고 분노하였다.그녀의 루머는 참을수 있지만 그녀의 남자를 건드려서는 절대 안되는것이 였다.수능일등,유명 디자인어,최고의 프로게임어,천재 화가,투자의 귀재 등 하나둘씩 그녀의 진짜 신분이 밝혀지자 그제야 그동안 광대인 삐에로는 그들이 였단것을 알게 되였다.
강모연은 강씨 가문에서 몇년동안 잃어버린 진짜 아가씨다.가족에게 돌아간후 최선을 다해 가족을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였다.하지만 그녀의 신분이나 학위든,디지인 작품이든 할거 없이 전부 양녀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반대로 그들의 더 거침없는 박탈을 당했다.강모연은 더 이상 물러서지 않고 냉정하게 관계를 끊었다. 지금의 그녀는 검은 띠 9단에 8개국 언어를 능통하고 의학계 대표의사인 동시에 마스터급의 디자이너이다.강모연이 말햇다."이제부터,내가 강씨 가문에 전부다."
민시월에게 있어, 차욱은 따뜻한 해빛같은 존재였다. 얼어 죽어가는 어린 시월에게 천사처럼 나타난 소년. 나중에, 차욱이 차사고로 식물인간이 되었고 민시월은 망설임 없이 차씨 가문으로 시집 와서 자신의 타고난 의술로 차욱을 깨어나게 만들었다. 2년 동안 가족과 남편에게 모든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한마디의... "지루하다..." 이건 차욱이 민시월에게 준 평가였다. 화장도 평범하고 스타일도 촌스럽고 성격도 답답한 게 볼 적마다 고구마 먹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신채희가 돌아온 후, 차욱은 바로 뜨거운 새 사랑을 시작했다. 신채희, 여우같은 여자. 이혼 서류에 서명을 한 민시월은 자신의 본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드레스, 브라운 긴 머리, 빨간 입술에 크고 매혹적인 눈. 이게 바록 진정한 민시월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또 뭐가 있을까?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해킹 천재, 최고의 레이싱 선수, 국제에서 이름이 난 신의... 그리고 그녀 곁에 실력만큼 대단한 미모를 가진 남자가 나타났다. 자신의 것이 빼앗긴 느낌이 든 차욱은 민시월을 붙잡으려 했지만 더 큰 손이 먼저 차욱의 손목을 잡았다. "제 와이프입니다."
한세희에 대한 강지한의 집착은 그 누구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티가 났다. 남자는 여전히 차가운 척, 신경 쓰지 않는 척 굴었지만 한세희에 대한 소유욕과 접근하는 남자들에 대한 질투에 그는 미칠 것 같았다. 3년 동안 강지한의 비서로, 비밀 애인으로 곁에 있어왔던 한세희는 남자가 결혼한다는 소식과 함께 이 관계도 끝내고 싶었다. 하지만... 왜 계속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걸까? 이어지는 강지한의 부드러움과 애매 가득한 눈길에 한세희는 헷갈리기 시작하며 점점 자신의 선택과 마음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그 때. 한세희가 임신을 했다. 심해지는 입덧에, 강지한의 집착에, 그리고 탐욕스러운 엄마의 압박에 한세희는 점점 절망속으로 빠져들게 되었고 결국 고통속에서 사라졌다. 5년 후, 다시 돌아온 한세희는 더 이상 예전 모습이 아니었다. 익숙하지만 낯선 그녀의 모습에 강지한은 천천히 다가가려 했다. 5년 동안 미친듯이 사무치는 그리움과 사랑을 한세희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어떻게 이루어질까요? 함께 지켜보세요~
"이혼 합의서에 사인한 후 고씨 가문에서 나가!" 예단은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편과 고씨 집안에 헌신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배신과 시댁의 무시일 뿐이었다. 진신으로 진심을 얻을 수 없으니 그럼 더 이상 집착하지 않을 거야. 이혼? 그래, 동의하지. 하지만 위자료로 재산 절반을 줘야 해! 예단은 천억의 돈을 들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내연녀인 하지우는 질투가 가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쓰레기 남편을 버리고 예단의 정체가 밝혀지기 시작했다... 최고의 해커, 노린산의 전설 레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교수, 게다가 재벌들의 전용 주얼리 디자이너... 배도훤은 눈앞의 여자를 바라보며 그냥 귀엽기만 했다. "우리 단이, 언제 나랑 결혼해 주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