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에서 박우빈이 권한별과 결혼하는 것이 권세의 압박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오늘날 그의 첫사랑은 임신한 몸으로 돌아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권한별이 명문 가문의 버림받는 여인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권한별은 떳떳하게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가정법원에서 빨리 처리해달라고 조르고 있어요.내가 당신들보다 더 간절하다고!" 모두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믿지 않는 눈치였다. "뻥치지 말아요, 박사장님이야마로 당신과의 이혼을 꿈꾸고 있을 거예요." 그러나 박우빈의 한 인스타그램의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로 폭발했다: "꿈도 꿈지마. 이혼은 절때 불가능 해. 근거없는 헛소문을 퍼뜨리면 각오하는게 좋을거야!" :권한별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이 남자, 도대체 뭘 하자는 거지?'
눈부신 네온사인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군용 지프차 몇 대가 연달아 좁은 골목을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다. 독특한 문양으로 장식된 번호판과 눈에 띄는 휘장은 군용 지프차에 탄 사람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골목을 달리던 차가 유난히 밝은 조명인 행운 술집 앞에 멈춰 서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곳에 고정되었다.
군용 지프차 문이 열리며 다시 닫히는 소리는 마치 하늘에 총을 쏘는 소리만큼 날카로웠다. 차에서 내린 남자는 휘장이 잔뜩 걸린 군복을 입고 있었고, 엄숙하게 가라앉은 낯빛은 요란하게 번쩍이는 조명과 조금도 어울리지 않았다.
화려한 조명이 그의 얼굴에 드리워지며 무겁게 내려앉은 얼굴이 더욱 짙게 일그러졌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차가운 기세가 활기찬 음악 소리와 끈적하게 엉켜있는 사람들을 뚫고 느껴질 정도였다.
카운터에서 바텐더와 눈빛을 주고받으며 장난을 치고 있던 손국동은 군복을 입은 남자가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남자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는 모습에 손국동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재빠르게 엘리베이터 방향으로 달려갔다.
"박, 박 도련님... 여긴 어쩐 일이세요?" 남자의 압도적인 기운을 느낀 손국동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말을 더듬었다.
미간이 조금 더 좁아진 남자가 싸늘하게 식은 목소리로 물었다. "권한별은 어디 있지?"
"그, 한별 누나는 지금쯤 집에서 쉬고 있을 거예요." 얼굴에 당황한 빛이 어린 손국동은 최대한 평온한 척 연기하며 입을 열었다.
남자는 손국동의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최고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며 덧붙였다. "내가 왔다고 전해줘. 30초 줄게."
더 이상의 거짓말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은 손국동은 떨리는 손으로 간신히 휴대폰을 꺼내 남자가 지켜보는 앞에서 권한별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참 울려도 권한별이 전화를 받지 않자 카톡을 열어 다급하면서도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한별 누나, 누나 남편이 누나를 잡으러 왔어요. 지금 엘리베이터 안이에요"
손국동이 아무리 목소리를 낮춰도, 좁은 엘리베이터에서 그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울려 퍼졌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남자의 싸늘하게 식은 웃음소리가 들려오자 손국동은 온몸에 소름이 끼치며 식은땀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남자는 더 캐묻지 않고 그대로 VIP 룸으로 향했다. 초조한 얼굴로 남자의 뒤를 따라나선 손국동은 차마 남자의 앞을 가로막지는 못하고 마음속으로 해결책을 찾아 헤맸다.
남자가 VIP 룸 앞에 멈춰 서자 손국동은 다급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별 누나 여기 없어요. 정말이에요."
"마지막 기회야. 네가 직접 열래? 아니면 내가 이 문을 깨부술까?"
"제발 제 말 좀 믿어 주세요. 누나 정말..." "셋."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는 남자의 목소리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제가 열겠습니다!"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방 키를 더듬은 손국동은 마음속으로 권한별에게 사과하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필경 박씨 가문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눈을 가늘게 뜬 남자의 안색이 더욱 거칠게 일그러졌다.
살짝 열린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본 손국동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뒤돌아서더니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다시 방안을 관찰했다.
방안에는 붉은색의 슬립을 입은 권한별이 나른하게 소파에 기대앉아 있었고, 두 명의 젊은 남자가 발가벗은 채 그녀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두 남자의 등에 가득 난 상처만 보아도, 세 사람이 조금 전까지 얼마나 뜨거웠는지 알 수 있었다.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와 함께, 위압적인 기세로 나타난 남자의 등장에 두 사람은 고개를 아래로 떨구며 움직이지 못했다.
도리어 천천히 눈을 뜬 권한별은 남자를 발견하고 차갑게 비웃었다.
매혹적으로 치켜 뜬 눈에 남자를 흘겨본 그녀의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놀리듯 비아냥거렸다. "겁먹을 필요 없어. 간통 잡으러 온 경찰도 아니고. 내가 직접 소개할게. 이 사람은 내 남편, 박씨 가문의 후계자 박우빈. 다들 이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야."
말을 마친 권한별은 확연히 굳은 박우빈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조롱하듯이 입을 열었다. "바쁘신 박 도련님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어쩐 일이세요? 아까운 시간을 우리한테 낭비하는 대신, 애인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잔뜩 굳은 얼굴로 걸음을 옮긴 박운빈이 그녀의 맞은편에 놓인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더니 입 꼬리만 끌어올렸다. "난 신경 쓰지 말고, 하던 거 계속해."
명목상 아내이자 비서인 노주은, 자기 아내조차 알아보지 못한 에이펙스 그룹의 대표 주태오. 능력 있는 비서로만 생각했는데, 그냥 필요할 때 잠자리를 함께 해주는 여자로만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태오는 자기도 모르게 그 여자에게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주태오에게는 아내가 있었다. 할머니의 계획대로 하는 수 없이 결혼하게 된 아내. 그리고 6년이나 해외에 있다가 다시 돌아온 첫사랑 류우연. 자신의 복잡한 마음에 얽매여 결국 이혼 합의서를 "아내"에게 보냈고 그제야 주태오는 자신의 비밀 아내가 노주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숨긴 노릇에 참 재미있었지?" 주태오는 분노에 노주은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침대에 구속했다. 노주은은 빨개진 눈으로 주태오를 바라보며 견고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게 드디어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주태오는 자기의 모든 재산을 노주은에게 주며 그녀를 되돌리려 했다. 주태오의 뜨거운 사랑 표현과 부드러운 태도에 노주은의 마음도 점점 그를 향해 다가가는데...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B시의 유명한 재벌인 박대표가 결혼했는데, 신부의 미모가 평법하고 천한 집안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3년 동안 그는 그녀를 냉랭하게 대하며 낯선 사람처럼 무시하며 지냈다. 강은정은 묵묵히 모든것을 참고 그를 깊이 사랑하며 자존심을 희생하고 자아를 포기했다. 드디어 그의 첫사랑이 귀국하는 날, 그는 그녀와의 결혼은 첫사랑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강은정은 가슴이 찢어지듯 아프지만 이혼 서류에 서명하고 암울하게 떠났다. 3년 후, 강은정은 미친 미모로 돌아왔는데 그녀는 최고 외과전문의이자 최고 피아니스트로 거듭나 있었다. 전남편은 후회했다. 폭우속에서 그녀를 꼭 껴안고 목소리는 떨렸다."여보, 당신은 내 거야..."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남자의 비서였고, 두 사람만 있는 공간에서 그녀는 남자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아내였다. 임신 결과가 나온 그날, 서지하는 흥분된 마음으로 결과지를 들고 배혁준을 찾으러 갔지만 그는 첫사랑인 임예정과 썸을 타고 있었다. 슬픔을 한가득 안고 서지하는 배혁준을 놔주기로 했다. "우리, 이혼하자." 배혁준은 갑자기 가슴의 한구석이 강하게 파여간 느낌이 들었다. "그래." 결국 떨리는 손으로 사인을 했고 미련이 가득한 시선으로 서지하를 바라봤다.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서지하는 이미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었고 곁에는 귀여운 아이가 열정적으로 따라다니고 있었다. "서지하, 이 아이는..."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야. 전남편 씨." 그렇게 말하고 서지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이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갔다.
나은별은 첫날밤을 어느 낯선 남자와 보내게 되었다. 뜨겁고 열정적인 시간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나은별은 자신이 이복언니의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누가 알았으랴. 지금 눈 앞의 숨 막히게 잘 생긴 남자가 재벌집 후계자라는 것을. 최한결은 처음으로 어떤 여자에게 관심이 생겨 주체할 수 없이 끌리게 되었다. 그녀의 당황한 눈빛을 보고 책임지겠다고 결혼 요청을 했지만 무정하게 거절당했다. 거절도 처음이었다. 최한결은 흥미로운 눈빛으로 도망가는 여자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상대방을 호빠의 남자로 생각한 나은별은 바로 선을 그으며 집으로 도망갔다. 그런데 이복언니와 새엄마의 대화를 듣게 되었다. "내 계획이 실패하다니! 나은별, 이번에 어떻게 도망갈지 두고 보자고." 두 사람은 그녀를 늙고 변태적 성향이 있는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 마지막 가치를 싹싹 모아 쓰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나문일도 그 제안에 동의한 것이다. 이런! 세상에 친딸을 직접 지옥으로 보내는 아버지가 또 있나? 빠르게 생각을 정리한 후 그녀는 스피드 결혼을 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최한결을 만나게 되는데...
"이 여자를 당장 쫓아내!" "이 여자를 당장 바다에 던져버려!" 이하나는 고개를 들어 박승현의 차가운 눈과 마주쳤다. "사장님, 이 분은 사모님입니다. 사장님의 아내라고요." 비서가 옆에서 급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박승현은 냉혹한 표정으로 비서를 노려보며 말했다. "진작 말하지 그래?" 박승현은 이하나에게 시선을 돌리고 비릿하게 웃었다. 그때부터 박승현은 자신의 모든 사랑과 편애를 그녀에게 주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부러워할 만큼 뜨겁고 깊은 사랑이었다. 그 누구도 두 사람이 이혼할 거라고 생각지 못했다.
"남자랑 해본 적 있어?" 와인을 한 잔 마신 후 취기가 살짝 든 허윤청은 호텔 침대에 누워 친구의 말을 되새겼다. 출장 중이었던 그녀는 친구의 말에 밤늦게까지 눈 떠 있었다. "언니가 도와줄까? 할 줄 모르면 언니한테 '그거' 있거든. 특급 레전드 영상 말이야." 한 달만 지나면 그녀는 스물여섯 살이 된다. 그런데 모태솔로! 남자의 입술도 먹어보지 못한 순진 그 자체였다. 결국 참지 못한 허윤청은 핸드폰을 들어 친구의 이름을 찾아 문자를 보냈다. "그거 아니면 남자, 하나 골라서 보내줘. 내 몸이 급하게 필요하거든." 문자를 보낸 후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도 없었다. 잠이 솔솔 오는 중,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흔들거리며 걸어가 문을 열자, 눈앞에 가운만 입은 차가운 아우라가 풍기는 남자가 서 있는 것이다. "대... 대표님?" 남자는 대답이 없었고 한 발짝 앞으로 걸어와 허윤청을 들어 안고 침대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신음을 한 입에 삼켜버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답을 알 수 없었지만 이런 유혹에 누가 참을 수 있을까? 허윤청은 몸을 맡기기로 했다. 다음날, 집 나간 이성이 찾아왔고 핸드폰을 확인한 그녀는 크게 멘붕이 왔다. 어젯밤에 문자를 친구인 "도연나"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도언준"에게 보낸 것이다! 이놈의 술! 다시는 만지지 않을 거야! "왜 그렇게 흥분되는 거야?" 그때,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