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캐리어를 들고
러 내리는 긴 곱슬머리를 귀 뒤로 넘겼다. 아치형 눈썹 아래로 반짝이는 예쁜 눈, 높지는 않지만
맞으시죠? 원 사장님 지
를 따라 차에 탔다. 긴 여
그녀가 뒷좌석에서 눈을 감고
원제욱의
21살에 원 씨 그룹 사장직에 오르면서 또래보다 훨씬 빠르게 앞서갔다. 그는 냉철한 성격에 수완이
마련해 두었다. 놀라운 것은, 그 손자 며느리라는 사람은
찌푸렸다. 부잣집 며느리가 되는 것은 결코 쉬
차분한 표정으로 창 밖으로 펼쳐
했고 운전기사는 그녀의
세련된 차림의 여성이 나타나
줌마
사모
여정에게 소독 스프레
니인 백청아였다. 그녀는 허리를 꼿꼿이 편
학 약품 냄새에 코가 아파왔다. 그녀는 코를 막
이 없다는
말 촌스럽고 아무것도 모르는 모양이구나, 얘.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나
었다면 권여정은 지금 당장
소독제를 잔뜩 뿌려야겠네요!
마를 밀치고
못한 그녀의 반응에 손까지 떨며 성을 냈다. 옆에 서
다 몸에 걸치고 얼굴에는 본 모습을 알아볼 수 없도록 진한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참 취향도 별나다니까. 왜 언니 같은 사람을 골랐을까요? 그나저나 여기까지 버스에 기차에 여러 번 갈아타
에 권여정은 눈썹
은 왜 하나같이
가는 버스와 열차를 모두 통째로 예약해 주셨다. 비행기 일등석에 탄
헬기를 타고
이 설명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
게 익숙지 않은 원민주
" 권여정이 뒤에 서
대답하기도 전에 원
이죠? 여기 사는 동안에는 조심해서 써요. 그나저나 전 제욱
문을 쾅 닫고 들어가 버렸다. 원민주는 벙찐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니까? 어
원민주에게 말했다. "저, 아가
녀의 한쪽 입 꼬리
람이 방에 들어오거나 물건을 만지는 걸 엄청 싫어하잖아요? 오빠가 물
로 원민주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