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발견하고 클러치에서 화장품

지만, 박길남과 김나은이 한껏 차려 입고 약혼식을 올

끌어들인 것도 그녀의 선택이었다. 예기치 못한 위

다. 그러나 모퉁이를 돌자마자 부딪쳐오는 남자의

싸 안고 다시 모퉁이를 되돌아가는 것이다. 허벅지 안으로 들어온 손이 그

?" 드레스 자락을 있는 힘껏 쥔 김소

의 귓가에 전해졌다. "글쎄? 당신과 몸을 섞고 싶어서. 당신을

김소월은 마음 깊숙한 파

빈의 입에서 이토록 저속한 단어가 나올 줄 몰랐

박운빈은 허리를 움직여 그녀

고를 바른 김소월은 그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고스란히 견뎌내야 했다. 세면대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그녀

차 있었다. "지금 이 순간, 네 몸도 마음도 모두 내 거야. 박길남을 만나자마자 영혼이라도 잃은

가 더욱 위협적으로 들려왔다.

있었지만, 여자 화장실에서 이런 짓을 할 정도

께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했다. "그,

코올 알레르기가 동시에 반응한 그녀는, 김나은과 박길남 앞에서 약한

오해해도 단단히 오

회의적인 말투로 반문하는 그

그녀의 턱을 들어 올

왔으니 내가 거짓말과 배신을 제일 싫어한다는 것쯤은 이미

그녀의 귓가에 내려앉더니 위협적으로 속삭

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두 사람이 호텔 방에서 뜨거운

시간 안에 다시 욕망을

흐느껴 울었다. "박운빈 씨, 저 정말 아니에요. 제발

짙어졌고 날카로운 목소리는 더욱 낮게 가라앉았다. "지금 이 모습을 그대로 들키면 더 흥

김소월은 차마 이를 세우지 못했다. 분노와 함께 뒤섞인

그렇지 않았다면, 그에 관한 파문이 수상하리만큼 하나도 없지 않

들어왔으니, 더 이상 주저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