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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록

제2화 무슨 목적이 있겠어요

글자 수:1986    |    업데이트 시간: 20/12/2024

품에 안기듯이 쓰러졌다. 그리고 두 다리로

상 그 이상으로 훌륭하다는 거예요." 입술을 떼고 숨을

속삭였다. "박운빈 씨,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어 올려 침대로 걸어가 천천히 눕혔다. 그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들려오는

고, 그녀가 샤워를 마치고 욕실 밖으로 나왔을

추를 채우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침대에서 그녀와 뜨겁게 몸을

자의 뒷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한 치의 흐트러짐도 보이지 않는 점잖은 남자가

눈동자에 비웃음이 가득 묻어났

가 급한 마음에 드레스를 찢었어. 난 먼저 내려가 볼 테니, 갈아입을 드레스를 가

흔적을 빤히 쳐다보는 것 같더니

게 찌푸린 채 침대에 걸터앉아 말했다. "전 약혼

두 사람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박길남을 가로챈 것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가

까지 침대에서 날 유혹하던 배짱은 어디 갔지? 박

했잖아. 박길남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지 않아? 30분 후에 연회장에 내

홀로 남은 김소월은 넋을 잃은

될지 의심이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꽤 위험

면서도 그 손을 잡아야만 했다.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절망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 그녀와 어머

고 있을 때, 호텔 방문을

문을 향해 걸어갔다. 헝클어진 머리에 메이크업도 미처 하지 못한 그녀는 박운빈

그녀는 오늘 연회의 주인공인 김나은이

을 때부터 고집불통이었다. 그런 그녀가 대기실에서

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으며 몇 시간이

다는 호텔 방으로 올라갔다. 방 문을 열고 나타난 김소월의 몸에 서로의 몸을

어? 너 길남 오빠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네가 나한테서 그 사람 뺏어간 거 아니었

맺어온 인연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아버지와 정부가 낳은 딸 김나은이 그들

김소월은 대답 대신 비웃음이 가득 묻어난 얼굴로 김나은을 쳐다봤다. 그녀가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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