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김소월이 앉아 있는 곳으로 고개를

려앉는 느낌에 본능적으로 다리에 힘을

을 바로 알아차렸다. 더욱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김

"빈틈 한 번 보이지 않던 삼촌이 어떻게 젖은 바지를 입고 연회장에 나타날 수 있어요

류가 느껴지지 않았다면, 박길남

김소월이 그의 전 약혼자라는 사실은 변하

아보며 입 꼬리만 끌어올리고 웃는 것이다. "언제부터 네가 내 일에 간섭

색했던 분위기가 더욱

튕기는 것을 느낀 김소월은 더욱

. 이상하리만큼 상기된 두 볼과 살짝 부은 것 같은 입술은 조금 전까지 키스를 하고 나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불

지만, 박운빈과 직접적으로 상대할 배짱은 없었다

너 몸

. "우리 가문에서 여자를 거칠게 다뤄도 된다고 가르쳤어? 유학도 다녀왔다는 녀석이

곁에서 잠자코 듣고 있던 박일동

. 심지어 중요 프로젝트에서 그의 이름을 배제하기도 했다. 이런

그룹에 밀어 넣었다. 만약 여자 때문에 회사에서 쫓겨난

며 박길남을 노려봤다. "삼촌한테 그

은 적지 않게 충격 받은 표정으로 박일동을 바라봤다. 지금 이 자리에

뒤집어쓴 것 같았다. 연회장의 모든 하객 시선이 그에게 고정된 것을 느낀

았다. "박운빈, 언젠가 네가 내

한을 교훈 삼아 화

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기세

않고 가볍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형

만, 박길남과 박일동은 수치심에

소월에게 뒤집어씌웠다. "뻔뻔스러운 년. 우리 가문 얼굴에

등장하지 않았다면, 박길남이 오해하는 일도,

게 김소월 같은

과 흥미진진한 얼굴로 지켜보는 김나은, 여전히 꼿

한 그녀의 얼굴에서 슬픈 내

자와 이복여동생의 약혼식

로 그때, 박운빈도 정장 재킷을 손에 쥐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확인하라고 언질

에서 기다릴게.

였지만, 김소월은 곧이곧

도 더 이상 견디기 힘들었다. "아

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그

말 천생연분이 따로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