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통 각하의 무한 사랑

석준

야릿한 신음소리에 문을 두드리려던

뒤집어쓴 듯, 손끝에서부터 몸 속

지났지만, 첫날밤은 물론이고 아직

무슨 소리인지, 눈으로 직

신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을 부인하

앓고 있다며 잠자리를 할 수 없는 몸이라고 고백했었

하려고 애썼다. 그런 그녀를 조롱하기라도 하는 듯, 곧이어 들

그녀가 잘 알고 있

어 숨을 몰아 쉬었다.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나왔고,

다른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씨 가문을 찾아가, 2년 가까이 장석준을 지

마찬가지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장석준은 제일 먼저 그녀의 손을

결의에 가득 찬 눈빛과 울먹거

아내가 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가슴을 움켜쥐고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마치 그녀가 그

같은 이곳에서 도망치려 했으나, 문 너머에서

려왔다. "아마 지금쯤 오빠도 없는 집에서 오빠가 돌아오기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오직 너뿐이야. 이세인은 그저 날 위해 목숨까지 바칠

고 다정했지만, 그가 하

던 이세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잘못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난 이세인에 장석준은 하던

가리며 한껏 불쾌한 얼굴로 이세인을 노려보았다. "네가

올 줄 몰랐던 이세인은

이었나? 이제는 숨길

세인은 입가에 쓴웃음을 띠며 메마른 입술을 힘겹게 열었

침묵을 지키며 끝까지

목소리로 말했다. "석준 오빠는 아무 잘못 없어요. 모

이세인은 익숙한

절부터 함께 지내

윤보미의 사진이 놓여 있었다. 이후 두 사람이 결혼을 하면서 그

눈이 멀어 어리석은 생

보며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차라리 나한테 이혼하고 싶다고 말하

그래? 그럼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두는 게 좋겠어. 나 너랑 이

소리는 소름 돋을 정도로 차분했다. "그래, 이혼하면 되겠네. 대신 조건이 있어. 재산

믿을 수 없다는 얼

무슨 자격으로 장씨 가문의

니없는 요구가

시네요. 그동안 석준 오빠가 벌어온 돈으로 생활하며 부족한 것 없이 지냈잖아요? 장씨 가문에서 여태껏 사모님 대접을 받

자격으로 나한테 설교하는 거지? 분명히 말하는 데, 난 지금 허락을 구하는 게 아니라 통보하는

말을 찾지 못한 두

서 밖으로 나오자 시원한

망설이는 것 같더니 오랫동안 연락하지

에 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인 누나? 정말

하게 말을 이어 했다. "나 지금 장석준 개인

금 바로

, 고급 세단 여러 대가 빠른 속도로

나타나자 이세인의 얇은 입술을 비

해 스스로를 암흑 속에 가두고

보 같은 삶

현실에 눈을 떴

르게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누나

의 얼굴에 남은 선명한 눈물 자국을

지 않던 세인 누나

이세인이 애써 태연한 얼굴로 말

정리한 듯 크게 소리 내어 웃음을 터뜨렸다. "누나, 잘 생각했어요. 드디어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