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살살 좀. 이래다 저 여자 깨면 어떻게?” 문수아는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을 느끼며 호텔의 한 객실 침대에 누워 있었고 온몸이 불에 타는 듯 뜨거웠다. 겨우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눈 앞의 펼쳐진 기막힌 광경에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녀의 새엄마가 지금 그녀의 남자친구와 뜨겁게 딥키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두 사람은 더 깊이 나아가며 문수아에 대한 음모를 크게 논의하고 있었다. 주먹을 꽉 쥐고 문수아는 정신을 차리려고 했고 온 힘을 다하여 창문을 뛰어넘었다. 그리고 옆방으로 천천히 이동하던 중 누군가의 힘에 끌려 한 남자의 품에 들어갔다. 약 기운에 그녀는 남자와 밤을 보내게 되었고 다음날에 5만원 두장만 남기고 도망갔다. 문수아는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새엄마 음모에 반격하려 결심했다. 그녀는 애인을 구한다는 정보를 올렸고 딱마침 그 포스팅을 한도진이 보게 되었다. 문수아는 한도진과 서로 도와주기로 약속했다. 그런데 이 남자 생각보다 매력적인 것 같은데? “이쪽부터 저쪽까지 다 포장해주세요.” 뭐지, 이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는? 나중에서야 문수아는 한도진의 정체를 알게 된 것이다. “잠깐, 그럼 그날 밤 그 남자도 당신이란 말이야?” 한도진은 문수아의 놀란 반응에 입꼬리만 살짝 올렸다.
"야~ 살살 좀. 그러다 깨면 어떻게."
문수아는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을 느끼며 한화 호텔의 한 객실 침대에 누워 있었고 온몸이 불에 타는 듯 뜨거웠다. 겨우 눈을 떴을 때 그녀는 눈 앞의 펼쳐진 기막힌 광경에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설동훈은 한 손으로 여자의 엉덩이를 들썩하여 품에 안고 창문에 밀착하고 있었다.
여자의 얼굴에는 홍조가 진하게 나타났고 흩어진 머리카락은 입김에 들락날락 하고 있었다.
"괜찮아. 지금 완전히 뻗었으니까. 이 약은 코끼리도 쓰러뜨릴 수 있을 만큼 약효가 강하거든."
아, 조가람. 문수아의 새엄마 되는 여자다.
곧이어 그는 조가람의 가는 허리를 잡고 강하고 빠르게 박으며 낮은 으르릉 소리를 내뱉었다.
문수아는 이를 악문 채 주먹을 쥐며 정신을 차리려 애썼다. 새엄마가 그녀의 남자친구와 이런 끈적인 사이라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오늘 밤, 설동훈은 그녀에게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 건네 받은 와인 한 잔을 마신 그녀는 곧 의식을 잃었다.
파렴치한 이 두 사람이 일부러 벌인 일이었던 것이다.
"쟨 오늘 자기가 노숙자와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 이려나?" 조가람은 신음을 내뱉으며 물었다.
"무슨 수로 알겠어? 분명 나라고 생각할 게 뻔해. 날 이미 예비 남편처럼 대하고 있는 걸. 조만간 문 씨 가문은 우리 차지야. 저 여자의 친 엄마 재산은 물론이고!"
설동훈의 잔인한 말에 문수아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럼 쟤 오빠는 어떻게 할 생각이야?" 조가람이 물었다.
"쉬워." 설동훈은 악독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문 씨 집안을 완전히 통제한 후, 기회를 찾아 그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곳에서 썩게 만들 거야."
조가람은 킥킥거리며 설동훈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등을 구부렸다.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곧 다가올 승리를 자축하듯 밝게 빛났다.
그때 어떤 생각이 문득 떠올랐는지 그녀의 표정이 살짝 어두워졌다. "저 년이 편하게 살게 둘 순 없어! 너희 둘 결혼하면 한 방을 쓸지언정 같이 자는 건 절대 안돼!"
그 말에 설동훈은 조가람의 허리를 더욱 세게 붙잡고 격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 설동훈은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글쎄... 우선 쟤 차를 들이박아. 우연한 사고처럼 보이게 말이야. 죽든 평생 불구가 되든 그건 당신이 알아서 해!" 둘이 몸을 섞는 동안 조가람은 의붓딸을 처리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녀의 아리따운 얼굴에 번뜩이는 사악한 빛과 느끼한 땀기름이 그녀를 순간 지옥에서 나온 악마처럼 추악해 보이게 만들었다.
설동훈은 땀을 흘리며 그녀에게 미소를 지었다. "좋아. 당신 말대로 할게."
한편 문수아는 두 사람이 절정에 이르는 순간 지켜보던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얼마 뒤 설동훈과 조가람은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는 문수아를 쳐다보았다. 만족스러운 뜨거운 밤을 보낸 두 사람은 낄낄 웃으며 방을 나섰다.
문이 닫히자마자 문수아는 다시 눈을 떴다. 그녀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침대 시트가 이내 축축해졌다.
'설동훈 이 자식! 내가 정말 미쳤지! 세상에서 가장 믿었던 사람이 칼을 든 회자수였다니!'
문수아는 분노로 몸을 떨었다.
침대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발이 무거웠다.
약 기운 때문에 팔을 들기도 힘들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침대 옆 탁자 위에 있는 과일칼을 잡으려고 애쓰다 팔에 상처가 나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흐르는 피 덕분에 마음이 조금 진정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일어서자마자 문 밖의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문수아는 비틀거리며 별 생각 없이 창가로 다가갔다.
얼마 뒤 그녀가 떠난 객실에서 설동훈과 조가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뭐야? 대체 어디 간 거지? 도망간 거야?"
"멀리 못 갔을 거야! 오늘 밤 관계를 갖지 않으면 죽을 목숨이니까!"
창문 밖으로 뛰어넘은 문수아는 최대한 아래를 보지 않으려 애쓰며 이를 악물고 조심스럽게 옆 창문으로 다가갔다. 다행히 딛고 서 있을 만한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 그때 옆 객실 창문에서 갑자기 누군가 팔을 뻗어 그녀의 입을 막은 채 재빨리 안으로 끌어당겼다.
균형을 잃은 문수아는 무의식적으로 남자의 옷깃을 잡았고 두 사람은 함께 객실 바닥으로 쓰러졌다.
남자는 그녀 몸 위에 올라타 있었다.
그 사람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남성 호르몬이 그녀의 대뇌를 자극하고 있었다. 문수아는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빨리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과 달리 그녀의 입술에서는 에로틱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서동윤이 보냈어?"
어두운 객실 안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간질였다.
문수아는 안절부절못한 마음으로 그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얇은 천 밑으로 단단한 근육이 느껴졌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몸이 달아오르는 듯한 감각이 그녀를 덮쳤다.
그녀는 서동윤이 누구인지 몰랐고 관심도 없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녀의 생존이었다.
"혹시... 잘생겼어요?" 문수아는 다소 거칠지만 힘없게 물었다.
한도진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유머 있게 그녀의 말에 대꾸했다. "볼만 하죠."
"그럼 잘 생긴 것으로 칠게요."
노숙자보다 훨씬 좋은 선택지였다. 근육 진 몸매를 가진 남자의 얼굴은 어딜 가나 나쁘지는 않을 테니까.
문수아는 손을 뻗어 그의 뺨을 감싸며 속삭였다. "고마워요."
그리고는 고개를 들어 남자의 따뜻한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사람들 앞에서 그녀는 남자의 비서였고, 두 사람만 있는 공간에서 그녀는 남자와 은밀한 사랑을 나누는 아내였다. 임신 결과가 나온 그날, 서지하는 흥분된 마음으로 결과지를 들고 배혁준을 찾으러 갔지만 그는 첫사랑인 임예정과 썸을 타고 있었다. 슬픔을 한가득 안고 서지하는 배혁준을 놔주기로 했다. “우리, 이혼하자.” 배혁준은 갑자기 가슴의 한구석이 강하게 파여간 느낌이 들었다. “그래.” 결국 떨리는 손으로 사인을 했고 미련이 가득한 시선으로 서지하를 바라봤다. 나중에 다시 만났을 때, 서지하는 이미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었고 곁에는 귀여운 아이가 열정적으로 따라다니고 있었다. “서지하, 이 아이는...” “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야. 전남편 씨.” 그렇게 말하고 서지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아이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갔다.
2년전,진승율을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하여 어쩔수 없이 간효영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진승율의 맘속에서 간효영은 비겁하고 이기적인 존재였기에 차갑고 무뚝뚝하게 대하였고 따뜻하고 부드러움은 다른 사람한테 주었던 것이다.하지만 이와중에도 간효영은 10년동안 묵묵히 진승율을 위해 최선을 다 하였다.하지만 정작 그녀가 지쳐서 포기하려 하자 진승율은 불안하기 시작하였다. 간효영이 진승율의 아기를 임신하고 위급한 상황에 부딪쳤을때 진승율은 비로소 깨달았다.생명을 받쳐서라도 지키고 싶었던 여자는 간효영이 였다는것을.
김서완은 21세기 약재 가문의 18대 계승자로, 염왕의 손에서 사람을 빼앗을 정도인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었다. 만든 단약은 천하의 만병을 치료할 수 있어 모두가 필사적으로 구하려 했다. 뜻밖에도 하루아침에, 원근에 소문난 승상댁의 추녀가 되었고, 천하를 뒤흔든 전신 왕야를 덮치기까지 했다.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하지만 괜찮다! 그녀가 어떻게 역전하는지 지켜보라고! 약혼자를 빼앗아? 그럼 가문둘 수 없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의붓여동생에게 망신을 주고 혼수를 빼앗아 일 푼도 남겨주지 않았다! 만만해 보인다고? 그럼 그녀를 괴롭히는 것들을 모두 제대로 짓밟아 뭉개주지! 그 못난이 아버지, 독부 계모, 그리고 맨날 연약한 척 연기하는 의붓여동생까지! 못생겼다고? 그럼 얼굴의 반점을 고쳐 좌중을 놀라게 할 절세의 미인으로 변하지! 옛날의 못생겼던 승상댁 적장녀가 이제는 누구도 함부로 넘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심지어 왕야까지 자신의 왕비에게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 냉혈의 대명사로 불리우던 소천경은 자기 부인밖에 모르는 공처가가 되었다. 부인이 누군가를 죽이려 하면, 그는 칼을 건넸고, 부인이 미소를 지으면, 그는 꽃을 주었다. 하지만 그의 부인은... 그를 전혀 마음에 두지 않은 듯했다. 심지어 그와 이혼을 하려 한다. 말로는 남자는 자기 발목을 잡는다나 뭐나. 소천경은 너무 억울했다. "그럴 수 없네. 내 순결은 이미 부인에게 주었는데, 부인은 반드시 내 몸을 책임져야 하네."
신의 가문의 후계자인 소청리(蘇青璃)가 천원 왕조 승상댁 사랑을 받지 못하는 적녀의 몸에 환생했다.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앞에서는 날카로운 칼이 빛을 번쩍이며 그녀를 향해 휘두르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몸을 피했지만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장군댁 부인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또 죽는다고?’ 갑자기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며 몸 원주인의 기억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깐의 어지러움이 있은 후, 소청리는 타고난 의술과 지혜를 이용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했다. 모든 어려움이 끝난 줄 알았지만 앞으로의 길이 더 깊은 지옥일 줄이야. 승상댁의 적녀로서 첩의 학대에, 하인들의 무시를 받으며 깨끗한 밥, 따뜻한 옷 한 벌 가질 수 없었다. 이런 더러운 수단을 나한테 쓴다고? 소청리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쓰레기는 버려질 운명이지, 그녀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자신의 계획에 흥분되어 신나게 복수를 하고 있을 때, 눈앞에 언제부터인지 전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소청리가 한 나쁜 일에 눈감아줬을 뿐만 아니라 친히 도와주기까지 했다. “전하, 저를 이렇게 도와주셔도 괜찮습니까? 제가 이 천하를 원한다면요?” 소청리의 물음에 화운정(花雲霆)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럼 이 천하를 너한테 주마.”
결혼 2년간 남자는 한 번도 집에 들어온 적이 없었다. “못생긴”아내와 이혼하기 위하여 이 여자 저 여자와 스캔들을 만들기까지 했다. 모든것이 더이상 견디기 힘들어진 유남희는 드디어 전태겸과 이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이혼 서류를 보내고 친구와 놀러나간 그날 밤, 그녀는 다시 전태겸을 만나게 되었다. 남자는 극도로 힘들어 보였고 무언가를 참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도와줘요, 보상해 드릴게요.” 전태겸의 매력있는 목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전태겸은 자신의 아내에 대하여 아는것이 하나도 없었다. 회사에서 만났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에 호텔문 앞에서 만난 여자도 유남희가 아니라 다른 여자였다. 전태겸은 그날 밤 자신을 도와준 여자가 유남희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요?
현시대 최고의 법의가 승상댁 적녀의 몸으로 환생했다. 시체를 뒤집고 만지고 하얗고 예쁜 얼굴을 가까이 대고 냄새까지 맡는 초청황의 모습을 보며 군무진은 물었다. “무섭지도 았느냐?” “죽은 사람이지 않습니까?” “귀신이 될 수도 있지 않느냐?” 그 말을 들은 초청황은 어이가 없다는 시선을 뒤로 흘깃 던지고 비웃다는 듯 대답했다. “사람이 백 배 더 무섭습니다. 왕야, 시체가 무서우면 밖에 나가서 약초나 다지십시오. 저를 방해하지 마시고요.” 그러자 군무진은 손을 뻗어 그녀의 가는 허리를 잡고 품으로 당기고는 턱을 잡아 올렸다. 하던 일이 방해되자 초청황은 불만의 눈빛으로 군무진을 바라보며 반항했다. “구왕야, 지금...” 군무진은 입꼬리를 올리고 정확히 그녀의 말랑한 입술을 향하여 고개를 숙였다. 밤은 조용했고 공기속에는 향긋한 꽃 냄새가 풍겼다. 봄이로구나. (시체 내심: 저기... 제 배를 좀 닫아주시겠어요?) 환생을 하였지만 초청황은 운명에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현대 최고의 천재 법의로서 그녀는 두려울 것도 없이 그 세상의 제일 빛나는 존재가 되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것이다.” “네 곁에는 내가 있을 것이다.” 군무진은 다정한 시선으로 정상에 서 있는 초청황을 바라보았다. 초청황 역시 군무진을 향하여 아름다운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