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예림은 남자친구의 배신을 당했다. 만취한 상태에서 그녀는 한 남자와 신비로운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튿날 남자의 할머니한테 서로 안겨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말았다. 그렇게 할머니의 재촉하에 두 사람은 바로 결혼을 했고 서로 존중하고 조용한 부부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가 알았으랴. 강아지처럼 온순한 남편이 갑자기 늑대가 된 것이다. 매 번 소예림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한도겸은 바로 기사처럼 나타나 그녀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었다. “한도겸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예림 씨의 운이 좋았나 보죠.” 한도겸은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소예림이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월드 재벌 랭킹 1위-한도겸. “한도겸 씨, 당신 억만장자였어요?” 한도겸은 장난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뻗어 소예림의 허리를 붙잡고 자기 다리에 앉히고 그녀의 턱을 잡았다. “많이 놀랐어요?” 소예림은 한도겸의 잘생긴 얼굴과 섹시한 입술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한~ 키스를 주었다.
이른 아침, 눈을 뜬 소예림은 옆에서 자고 있는 낯선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공황에 빠진 그녀는 제일 먼저 이불을 들춰보았다. 다행히 옷차림은 그대로였다.
그녀는 당혹감과 후회가 뒤섞인 감정으로 옆에서 자고 있는 남자를 조심스레 돌아보았다. 이제 보니 꽤 잘생긴 얼굴이었다.
순간 머리가 지끈거렸다. 소예림은 어젯밤 일을 기억하려 애썼다.
부모님의 결혼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냐는 물음에 웃으며 대답했던 장면이 먼저 떠올랐다. 남자친구가 사촌언니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하기 전까지는 모든 게 완벽했다.
큰 충격에 휩싸인 그녀는 그 길로 곧장 술집으로 향했다. 믿어왔던 남자친구 김동민의 배신은 너무나 큰 상처였다. 하지만 그 이후가 잘 기억나지 않았다. 아마 잔뜩 술에 취해 낯선 남자와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낸 모양이었다.
옷을 그대로 입고 있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간밤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했다.
남자가 깰까 봐 그녀는 조용히 침대를 빠져 나오려 했다.
그때였다.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다.
우아한 노부인이 차가운 표정으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그녀는 깜짝 놀랐지만 고개를 숙이고 방을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노부인은 방문 앞에서 버티고 서 있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린 채 소예림을 바라보았다.
그제서야 그녀는 노부인의 얼굴을 제대로 바라보았다. 익숙한 얼굴이었다. "장 할머니...?"
자신을 알아본 그녀는 깜짝 놀란 눈치였지만 이내 소예림이 누구인지 알아보는 눈치였다. '아, 예전에 그 여자애구나.'
소예림은 5살 때 우연히 가족과 떨어져 고아원으로 보내졌다. 마침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던 장미선과의 인연은 그때 시작되었다. 똑똑하고 밝았던 소예림에게 그녀는 금세 애정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간 뒤 두 사람은 연락이 끊겼다. 이런 식으로 재회를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다
"예림이? 예림이야? 어머, 숙녀가 다 됐네!" 장미선의 차가운 표정이 금세 풀어졌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목소리는 여전했다. "괜찮니? 이 나쁜 놈은... 어?"
장미선은 침대 위에 있는 남자를 노려보다 말고 멈칫했다.
남자는 잠에서 깨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리고는 마치 배고픈 짐승이 탐욕스러운 눈으로 먹잇감을 노려보는 것처럼 그녀를 뚫어지게 응시했다.
소예림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재빨리 시선을 돌리고 서둘러 자신에 대해 설명하려 했다. "할머니, 너무 걱정마세요. 저희 아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장미선은 위로하려는 듯 그녀의 손을 잡고 가볍게 두드렸다. "얘, 걱정하지 마. 이 할미만 믿으렴!" 장미선은 손자 한도겸이 아직 짝이 없어 늘 걱정스러웠다. 낯선 여자의 정체가 소예림이었을 줄이야! 그녀는 순식간에 태도를 바꾸어 두 사람을 엮을 작정이었다.
소예림을 대할 때와 달리 손자 앞에서는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말투가 싸늘했다. "한도겸! 이게 대체 무슨 망신이야? 할미를 매일 걱정시키는 것도 모자라서 이게 예림이처럼 착한 여자애나 건드리고 말이야. 그것 밖에 안 되는 애였니?"
장미선은 손자를 나무란 뒤 좀 더 사무적인 어조로 자신의 속뜻을 밝혔다.
"어쨌든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 두 사람은 최대한 빨리 결혼하도록 하려무나."
한도겸과 소예림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할머니!" 한도겸이 항의했다. 그가 더 말을 하기도 전에 장미선이 다시 입을 열었다.
"넌 싫다고 할 권리가 없어. 남자라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지. 예림이만 괜찮다면 둘이 결혼하도록 해."
항상 통제적이었던 할머니의 지시를 당장 거부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는 이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하지도 못했다. 당황한 한도겸은 고개를 살짝 돌려 소예림에게 눈치를 주었다.
긴장감이 팽팽한 두 사람 사이에 낀 그녀는 당장이라도 자리를 피하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다.
알고 보니 이 낯선 남자가 장 할머니의 손자였다니, 세상도 참 좁다. 어쩜 이런 우연이!
마침 결혼을 압박하는 부모님을 떠올린 그녀는 남자를 다시 차분히 살펴보았다. 외모도 준수하고, 다른 남자들보다 더 믿음직스러워 보이는 구석이 있었다. 게다가 정말 그와 결혼한다면 장미선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녀의 편이 되어줄 터였다.
곰곰이 생각에 잠긴 소예림은 이를 악물고 결심했다. "결혼할게요."
길세연은 이세계에 환생하여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전쟁의 신인 장군과 혼인하게 되었다. 독립적이고 신사상을 가진 21세기 여성으로서 길세연은 고리타분한 사상이 가득한 투쟁에 참여하기 싫었다. 하여 장군인 해월성과 탈출의 협의를 보게 되는데... 자유를 얻은 길세연은 훌륭한 의술로 백성을 구하고 자기만의 산업을 크게 만들었다. 빛이 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장군보다 더 많은 민심을 가진 영웅이 되었다. 그런데 장군, 왜 이리 집착이 심하십니까? 이혼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길세연은 해월성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함께 길세연과 해월성의 세상에서 여행을 시작합시다.
“남자랑 해본 적 있어?” 와인을 한 잔 마신 후 취기가 살짝 든 허윤청은 호텔 침대에 누워 친구의 말을 되새겼다. 출장 중이었던 그녀는 친구의 말에 밤늦게까지 눈 떠 있었다. “언니가 도와줄까? 할 줄 모르면 언니한테 ‘그거’ 있거든. 특급 레전드 영상 말이야.” 한 달만 지나면 그녀는 스물여섯 살이 된다. 그런데 모태솔로! 남자의 입술도 먹어보지 못한 순진 그 자체였다. 결국 참지 못한 허윤청은 핸드폰을 들어 친구의 이름을 찾아 문자를 보냈다. “그거 아니면 남자, 하나 골라서 보내줘. 내 몸이 급하게 필요하거든.” 문자를 보낸 후 한참 동안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도 없었다. 잠이 솔솔 오는 중,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흔들거리며 걸어가 문을 열자, 눈앞에 가운만 입은 차가운 아우라가 풍기는 남자가 서 있는 것이다. “대... 대표님?” 남자는 대답이 없었고 한 발짝 앞으로 걸어와 허윤청을 들어 안고 침대로 밀어 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신음을 한 입에 삼켜버렸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답을 알 수 없었지만 이런 유혹에 누가 참을 수 있을까? 허윤청은 몸을 맡기기로 했다. 다음날, 집 나간 이성이 찾아왔고 핸드폰을 확인한 그녀는 크게 멘붕이 왔다. 어젯밤에 문자를 친구인 “도연나”에게 보낸 것이 아니라 “도언준”에게 보낸 것이다! 이놈의 술! 다시는 만지지 않을 거야! “왜 그렇게 흥분되는 거야?” 그때, 뒤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전해왔다.
비밀 결혼을 한 3년 동안 백이슬은 남편을 만난 적이 없었다. 자신이 이 집안을 잘 다스리고 말만 잘 들으면 영원히 조운성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이혼 합의서와 애인에게 거액을 돈을 썼다는 소식뿐이었다. 드디어 자신이 만든 꿈속에서 깨어난 백이슬은 이혼에 동의했고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조운성과 결혼했을 때 백이슬은 이복 여동생의 함정에 빠져 얼굴이 망가지고 몸무게가 100kg이나 되는 모습이었다. 혐오스러운 눈길을 받았지만 백이슬은 그것을 다 참아왔다. 긴 시간을 거쳐 백이슬은 자신의 훌륭한 의술로 본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정체가 하나하나 밝히기 시작하는데... 신의, 톱 에이전트, 톱 해커, 유명한 디자이너, 최고 레이서...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전남편은 후회가 가득했다. "이슬아, 다시 한번 기회를 줘.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줄게." 하지만 백이슬은 오직 자신만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했다.
“신부 필요하세요? 우리 결혼해요.” 홍경인이 권준호를 보자마자 한 소리였다. 신랑이 결혼식 날에 신부를 버리고 애인을 찾으러 갔다니? 홀로 결혼식장에 버려진 홍경인은 이처럼 창피하고 억울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옆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도망쳤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홍경인은 휠체어에 앉은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민한 후 결심을 한 듯 당당하게 걸어갔다. 남자는 여자의 해맑은 표정을 보며 프로포즈에 동의했고 간단하게 결혼식을 진행한 다음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최고의 재벌집 후계자 권준호였다고? 이 사실을 진작에 알았다면 양아치처럼 프로포즈를 하지 않았을텐데... “부인, 이젠 후회해도 반품은 안 돼.” 연약해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휠체어에서 일어나 홍경인에게 다가왔다. “준호 씨, 당신... 일어설 수 있는 거예요?” 무심해 보이는 남자가 이렇게 따뜻하고 부드러울 줄이야~
“첨벙!” 그녀는 두 남자에 의해 바다속으로 던져졌다. 모든 한과 후회를 품고 그렇게 차가운 바닷물에 자신의 몸을 버렸다. “주승훈은 너 때문에 죽은 거야. 그 자식이 너를 사랑하는 것도 모르는 바보.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야.” 바다로 던져지기 전 안미연의 입에서 들은 말이다. “미안해, 주승훈...진심이야.” 밤은 고요했다. “미래 씨, 눈 좀 떠봐요. 자는 척 그만하고요.” 누군가가 안미래의 귀가에서 요란하게 부르고 있었다. 눈을 뜨자 익숙한 그림자가 보였다. “주...승훈?” 이게 꿈인가? 그렇다. 안미래는 환생했다. 그것도 주승훈과의 결혼한 첫날 밤으로. 이번 생에는 절대로 주승훈을 놔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마음과 사랑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결심했다. 당연히 복수하는 것도 잊지 않을 것이다! 기다려! 악녀가 돌아왔다.
김태혁에 대한 임원영의 마음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었다. 16살 쯤 처음으로 그를 만났을 때부터 김태혁은 임원영의 마음에 자리를 잡았다. 결혼 3년간, 그녀는 정말 행복했다. 그들은 평범한 부부처럼 사랑을 나누고 아침과 저녁을 서로의 품 속에서 맞이했다. 하지만 그녀가 돌아왔다. 김태혁의 마음속에 숨어있었던 달, 민서희. 김태혁은 차가운 종이장을 그녀에게 건넸다. 이혼 계약서였다. “태혁아, 만약에 내가 임신을 했다면 그래도 이혼할 거야?” “응. 그 아이, 태어날 수 없어.” 임원영은 두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후 떨리는 손으로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그러자 김태혁의 마음속에 무언가 비어가는 느낌이 들더니 후회의 감정이 생기는데...... 두 사람은 언제쯤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임원영이 임신한 사실을 김태혁이 발견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