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세연은 이세계에 환생하여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전쟁의 신인 장군과 혼인하게 되었다. 독립적이고 신사상을 가진 21세기 여성으로서 길세연은 고리타분한 사상이 가득한 투쟁에 참여하기 싫었다. 하여 장군인 해월성과 탈출의 협의를 보게 되는데... 자유를 얻은 길세연은 훌륭한 의술로 백성을 구하고 자기만의 산업을 크게 만들었다. 빛이 나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장군보다 더 많은 민심을 가진 영웅이 되었다. 그런데 장군, 왜 이리 집착이 심하십니까? 이혼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길세연은 해월성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함께 길세연과 해월성의 세상에서 여행을 시작합시다.
"천한 년이! 평소 예쁘장한 얼굴만 믿고 사내들을 유혹했다지? 이제 춘여관에 팔려왔으니, 네가 감당해야 할 사내들이 넘치도록 많을 것이다..."
채찍이 살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익숙하고도 낯선 웃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엄청난 고통에 식은땀이 뚝뚝 흘려내렸고 점점 커지는 자극에 길세연(吉世煙)은 번쩍 눈을 떴다.
그리고 현타가 왔다.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무슨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하지만 군데군데 조각이 난 침대였다. 다음으로는 촌스러운 찐 핑크의 비단 커튼인데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독하게 짙은 향에 어울려 흔들거리고 있었다.
'여긴 대체 어디지?' 난 분명 국제 의료 세미나에 참석하러 가는 비행기 안에서 사고로 죽은 것 같은데?'
길세연이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빠르게 휘두르는 채찍이 그녀의 살갗에 내려앉았다.
멀지 않은 곳에서 연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가 만족스러운 듯 소리를 내어 웃음을 터뜨리더니, 길세연을 향해 다시 채찍을 휘두르는 것이다.
"이 동생의 마음이 모질다고 탓하지 말거라. 탓하려면 천한 네년의 운명을 탓해야지. 그동안 적녀 자리만 꿰찼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쓰레기 같으니. 사내의 달콤한 말에 속아 기생집에 팔려가도 싸지!"
길세연은 머리가 당장이라도 깨질 것 같았지만, 두터운 채찍이 당장이라도 그녀의 몸을 내리치려는 순간, 그녀의 눈빛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더니 손을 뻗어 채찍을 낚아채고 힘을 조금 주자 연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는 그대로 바닥에 털썩 쓰러지는 것이다.
"으악!"
연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의 입에서 처참한 비명이 터져 나왔고, 길세연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손목을 가볍게 돌려 채찍을 손에 잡았다.
여자는 독기 어린 얼굴로 길세연을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 "천한 것이 감히 내 몸에 손을 대! 으악!"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길세연이 가볍게 채찍을 휘두르자, 빠르게 앞으로 튀어 나간 채찍은 정확히 바닥에 주저앉은 여자의 입을 그대로 내리쳤다.
"네 엄마가 널 그렇게 가르쳤어? 오늘 내가 제대로 된 말버릇을 가르쳐줄게."
"짝! 짝! 짝!"
몇 번의 채찍질에 여자의 찢어진 피부 사이로 피가 새어 나왔다.
여자는 두 팔로 온몸을 감싸고 바닥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채찍을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곧이어 여자의 얼굴과 몸에 보기만 해도 끔찍한 채찍 자국이 가득 났지만, 길세연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마음의 분노를 쏟아내는 것이 첫 번째 이유고, 몸 주인의 원한을 풀어주는 것은 두 번째 이유였다.
불과 몇 분 전, 길세연은 몸 주인의 모든 기억을 고스란히 전달받았다. 그제야 자신의 영혼이 무왕조(武王朝) 공부시랑(工部侍郎)의 총애를 받지 못하는 적녀의 몸에 빙의를 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친어머니는 일찍 돌아가고, 아버지는 나 몰라라 했으며, 계모는 인정이 박하고 혹독한 사람이었다. 어린 소녀는 어렸을 때부터 갖은 고통을 겪으며 자랐고, 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몸의 주인이 성인이 된 후, 아버지라는 자는 그녀를 초주검이 된 위무장군(威武將軍)에게 시집 보내려 했다.
삶의 희망을 버린 소녀는 간사하게 혀를 놀리는 자의 말만 믿고 사내와 야반도주하다 기생집에 팔려가게 된 것이다.
애초에 모든 것은 서녀 길가희(吉佳熙)와 그 남자가 함께 꾸민 계략이었으니.
그녀를 기생집에 팔아먹은 것도 모자라 수치를 주며 순결을 빼앗고 학대까지 하려 했다.
몸의 주인이 죽기 전에 느꼈던 절망스러운 마음을 그대로 느낀 길세연은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
"여봐라! 여봐라! 이 천한 년을 당장 잡아들이거라. 내 오늘 이 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처참한 몰골로 바닥에 엎드린 길가희가 울부짖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밖에서 문을 지키고 있던 호위가 소리를 듣고 문을 박차고 뛰어 들어왔다.
길세연이 어둡게 가라앉은 눈으로 채찍을 옆으로 내던진 다음, 길가희의 머리채를 잡고 그대로 창문 쪽으로 끌고 가는 것이다.
"악! 나한테 뭘 어쩌려는 것이냐! 이 손 놓지 못하겠느냐!" 길가희가 공포에 가득 찬 얼굴로 몸부림쳤다.
활짝 열린 창문 뒤에는 맑은 호수가 있었고, 뒤이어 길세연의 쌀쌀맞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뭘 할 것 같아? 당연히 네 잘못된 정신머리를 고쳐줘야지!"
길가희가 미처 반응하기 전에, 길세연은 길가희를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악! 살려줘!"
"풍덩--"
문을 박차고 들어온 호위들도 모두 당황했다. "빨리 사람 구해!"
난리 통에 길세연이 기회를 엿보고 도망치자 뒤에서 길가희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천한 년이! 당장 저년을 잡아 오너라. 내 저년을 갈기갈기 찢어 죽일 것이다!"
길세연이 이흥루를 나서기도 전에, 누군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결혼 한 3년 동안, 심예은은 서운길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남자의 마음속에는 온통 첫사랑이었고 심예은에 대해서는 오직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정밖에 없었다. "아이만 낳으면 놔 줄게." 심예은이 출산의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서운길은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 전용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여행을 가고 있었다. "누구를 좋아하든, 나를 사랑하든 말든, 더 이상 상관하지 않을 거야. 당신에게 빚진 건 이미 다 갚았으니까. 앞으로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심예은이 떠난 후, 서운길은 그녀의 존재가 크게 느껴졌다. 방 안에는 그녀의 흔적이 가득했고 가는 곳마다 그녀의 향기가 나는 듯했다. "나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줄 수 없을까?"
소예림은 남자친구의 배신을 당했다. 만취한 상태에서 그녀는 한 남자와 신비로운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이튿날 남자의 할머니한테 서로 안겨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말았다. 그렇게 할머니의 재촉하에 두 사람은 바로 결혼을 했고 서로 존중하고 조용한 부부생활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가 알았으랴. 강아지처럼 온순한 남편이 갑자기 늑대가 된 것이다. 매 번 소예림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한도겸은 바로 기사처럼 나타나 그녀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었다. “한도겸 씨, 어떻게 된 거예요?” “예림 씨의 운이 좋았나 보죠.” 한도겸은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소예림이 뉴스를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월드 재벌 랭킹 1위-한도겸. “한도겸 씨, 당신 억만장자였어요?” 한도겸은 장난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손을 뻗어 소예림의 허리를 붙잡고 자기 다리에 앉히고 그녀의 턱을 잡았다. “많이 놀랐어요?” 소예림은 한도겸의 잘생긴 얼굴과 섹시한 입술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진~한~ 키스를 주었다.
비밀 결혼을 한 3년 동안 백이슬은 남편을 만난 적이 없었다. 자신이 이 집안을 잘 다스리고 말만 잘 들으면 영원히 조운성과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이혼 합의서와 애인에게 거액을 돈을 썼다는 소식뿐이었다. 드디어 자신이 만든 꿈속에서 깨어난 백이슬은 이혼에 동의했고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조운성과 결혼했을 때 백이슬은 이복 여동생의 함정에 빠져 얼굴이 망가지고 몸무게가 100kg이나 되는 모습이었다. 혐오스러운 눈길을 받았지만 백이슬은 그것을 다 참아왔다. 긴 시간을 거쳐 백이슬은 자신의 훌륭한 의술로 본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정체가 하나하나 밝히기 시작하는데... 신의, 톱 에이전트, 톱 해커, 유명한 디자이너, 최고 레이서... 그녀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 전남편은 후회가 가득했다. "이슬아, 다시 한번 기회를 줘. 내 모든 것을 너에게 줄게." 하지만 백이슬은 오직 자신만을 사랑할 거라고 생각했다.
“신부 필요하세요? 우리 결혼해요.” 홍경인이 권준호를 보자마자 한 소리였다. 신랑이 결혼식 날에 신부를 버리고 애인을 찾으러 갔다니? 홀로 결혼식장에 버려진 홍경인은 이처럼 창피하고 억울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옆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도망쳤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홍경인은 휠체어에 앉은 남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민한 후 결심을 한 듯 당당하게 걸어갔다. 남자는 여자의 해맑은 표정을 보며 프로포즈에 동의했고 간단하게 결혼식을 진행한 다음 혼인신고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최고의 재벌집 후계자 권준호였다고? 이 사실을 진작에 알았다면 양아치처럼 프로포즈를 하지 않았을텐데... “부인, 이젠 후회해도 반품은 안 돼.” 연약해 보이는 남자가 갑자기 휠체어에서 일어나 홍경인에게 다가왔다. “준호 씨, 당신... 일어설 수 있는 거예요?” 무심해 보이는 남자가 이렇게 따뜻하고 부드러울 줄이야~
그녀에게 결혼은 가시밭이었다. 구준서와 결혼한 6년 동안 문보연은 그 집안의 하인보다도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후회한 적이 없었다. 그의 아내라는 이름 만이라도 그녀는 행복했기 때문에...... 그러나 어느날, 구준서의 한마디 말에 그녀는 자신이 만든 꿈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이현이가 돌아올 거야. 그래서 이 집에서 나가 줘.” 주이현은 구준서의 첫사랑이었다. 마음속의 제일 깊은 곳에 숨어 있었던 여자. “이혼하자.” 모든 실망과 슬픔을 한 마음에 두고 문보연은 이혼을 제기했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차가워진 마음을 감싸고 6년 살았던 집을 떠났다. “보연아, 가자. 옛날의 네 모습을 찾아줄게.”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권재원이 손을 내밀며 찬란한 웃음을 지었다. “누나, 저 기억하세요? 이제부터 제가 누나를 지킬게요.” 최고의 모델 이현우는 따뜻하게 포옹하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나중에 문보연의 빈 공간을 느낀 구준서는 후회했다. 그는 그녀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
임시영은 임 씨 가문에서 입양한 딸이다. 고아로서의 불쌍한 삶에서 벗어난 줄 알았던 그녀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양 어머니인 정이연은 줄곧 임시영을 괴롭혔고 친 딸 임설영이 태여난 후 임시영의 처지는 더욱 비참해졌다. 임시영은 손 할머니 곁에서 자란 것과 마찬가지였다. 손 할머니는 시영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었고 같이 지내는 동안 임시영은 처음으로 삶의 따뜻함을 느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손 할머니의 몸은 편찮아져갔고 결국 쓰러지게 되었다. 임시영은 병원비를 위하여 동생을 대신하여 모르는 남자와 결혼 하기로 하는데. 김 씨 집안의 사앵아인 김도영. 재벌집 아들로서 가지고 있는것은 오직 잘생긴 외모 뿐이었다.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김도영은 임 씨 집안과 결혼 하기로 했다. 결혼식에 처음으로 만난 아내. 소문과는 어딘가 달라보였다. 비밀을 품은 두 사람은 운명으로 이어졌다. 김도영의 정체는 무엇일까? 임시영이 동생을 대신하여 결혼했다는 진실이 밝혀지게 되는 날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비밀로 이어진 사랑, 함께 진실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