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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이다, 내 눈을 바라봐

명령이다, 내 눈을 바라봐

5.0
1 화/일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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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나이에 아직 "김씨"인 김예교는 자기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김씨 가문의 유일한 아가씨였는데 말이다. 친딸인 김정민을 되찾은 김씨 부부는 김예교에 대한 태도가 180도로 변했고 원래부터 정이 별로 없었던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더 어색하고 굳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김정민의 모함에 김예교는 김씨 가문에서 쫓겨났는데 농민 출신의 부모 집으로 돌아갔다가 자신이 사실은 강성 갑부의 친딸이라는 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운명의 장난? 그렇게 김예교는 강예교로 신분을 되찾았고 강씨 가문 사람들은 그동안 주지 못한 사랑을 한꺼번에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위의 오빠들은 더욱 모든 편애와 관심을 동생에게 주었다. 그런데... 우리 동생에게 비밀이 있는 것 같은데? 각 분야에서 빛이 나는 신비로운 천재 거물인 것이다! 그때, 전 남자 친구가 나타나며 경멸이 가득 찬 어조로 강예교에게 말했다. "나한테 이제 그만 집착해, 난 오직 정민이만 사랑하니까." 강예교의 대답 대신 경성의 거물인 그 남자가 입을 먼저 열었다. "내 여자가 네까짓 거랑 엮일 것 같아?"

제1화 재벌 가문에서 쫓겨나다

"김예교 그래도 우리가 널 키워준 세월이 있는데, 네가 이렇게까지 마음을 독하게 먹을 줄은 몰랐다. 이 집에 더 이상 네 자리는 없어. 그러니 지금 당장 나가." 김예교 앞에 선 우아하고 점잖은 귀부인이 혐오스럽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엄마 이건 그냥 사고였어요. 저 혼자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거예요. 언니는 아무 잘못 없어요..." 중년 여인과 똑 닮은 어린 소녀가 소파에 앉아 말했다.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어린 소녀는 붕대를 감은 무릎을 조심스럽게 감싸 안고 있었다.

30분 전, 김씨 가문의 친딸 김정민이 2층 계단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고 떨어질 당시, 2층에는 김예교 한 사람뿐이었다.

모든 증거가 김예교한테 쏠리고 있었다

김예교를 쳐다보는 김씨 부부의 두 눈에는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불과 일주일 전, 기자들 앞에서 김예교와 떨어져 지내기 아쉬워하던 모습과 완전히 딴판이었다.

바닥을 내려다보는 김예교의 눈 밑으로 비웃음이 잔뜩 묻어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김씨 가문의 유일한 아가씨였다. 비록 부모님의 총애를 받으며 자란 건 아니지만,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커왔다.

그러다 줄곧 그녀의 아버지라고 생각해 왔던 김진웅이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하면서, 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후 진행한 혈액 검사에서 김예교가 김씨 가문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사실을 알게 된 김진웅은 모든 인력과 자원을 동원해 친딸 김정민을 수소문했고 빠르게 되찾았다.

김씨 가문은 강성에서 명성이 꽤 높은 재벌 가문으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대중들의 관심이 일순간 김씨 가문에 쏠렸고,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들은 오랫동안 키워온 김예교를 아쉬워하며, 그녀를 친딸처럼 한동안 데리고 있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비밀리에 진행된 계획은 그들이 대중들에게 밝힌 계획과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대중들의 관심이 사그라들 때쯤, 아무도 모르게 김예교를 쫓아낼 생각이었다.

김정민을 찾자마자 김씨 가문 사람들은 김정민이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낸 이유를 모두 김예교 탓으로 돌리고 김예교를 방에서 쫓아낸 후 창고로 쓰던 다락방에서 지내게 했다.

이후 김예교는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 했고 가정부보다 못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정민은 김예교가 집에 더 이상 머물기를 원하지 않았다.

지난 며칠 동안 김정민은 몇 번이나 그녀를 함정에 빠뜨렸고, 그럴 때마다 김씨 부부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하며 심지어 김예교에 대한 증오감을 드러내곤 했다.

이러한 시련이 반복되자 김예교는 김씨 부부에 대한 환상을 모두 잃었고, 더 이상 당하고만 살지 않을 거라고 스스로 다짐했다. 순간 감정이 북받쳐 오른 김예교는 고개를 번쩍 들어 김정민을 노려보며 말했다. "떠날 때 떠나더라도 사실은 바로잡아야겠어. 김정민, 난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어. 이제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거야!"

김정민은 김예교의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 몸을 흠칫 떨었다.

여태껏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당하고만 있던 김예교가 맞을까?

그때 김정민의 눈 밑에 어두운 빛이 언뜻 스쳤다. 빌어먹을!

김씨 가문에서 사랑 받고 지냈어야 할 사람은 자신이어야 하는데, 이년은 무슨 자격으로 그동안 그녀의 삶을 누리고 있었단 말인가!

지금이라도 김예교를 당장 집에서 쫓아내야 한다!

"언니, 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김정민은 억울함이 잔뜩 묻어나는 말투로 말했다. "난 이제야 내 자리를 찾았고, 그동안 받지 못했던 부모님의 사랑을 받은 것뿐인데, 언니는 내가 이 집에 온 순간부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어. 언니가 나를 괴롭힐 때도, 난 끝까지 모른 척했었는데. 내 다리는...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내가 무용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면서 어떻게... 언니도 국내 대회에 참가하는 줄 알았다면, 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을 거야."

김정민은 김예교가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그녀를 계단에서 밀었다고 암시하고 있었다.

김정민의 친모 황진영은 김정민의 말을 굳게 믿었고, 경멸에 찬 목소리로 비아냥거렸다. "정민아, 넌 쟤가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의 재능을 갖고 있지. 그러니 그 자리도 반드시 네 자리가 될 거야. 김예교 넌 지금 당장 짐 챙기고 우리 집에서 나가!" 황진영이 김예교를 삿대질하며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김예교의 침울한 표정은 김씨 부부의 미움만 살 뿐이었다.

반면에 온순하고 애교가 많으며 무용에 재능이 넘쳐나는 김정민은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과도 같았다. 이렇게 훌륭한 애야말로 자신의 딸일 수 있었다.

그때,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던 김진웅이 실망 가득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김예교. 소문이 잠잠해질 때까지 네가 이 집에서 지낼 수 있게 도와주려 했으나, 지금 넌 정민이를 원망하고 괴롭힐 생각만 하는구나. 이제 우린 널 낳아준 부모에게 보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 것 같구나."

김진웅이 김예교를 저택에서 내쫓겠다는 말을 들은 김정민의 두 눈이 승리의 빛으로 반짝였다.

곧바로 다락방에 올라가 짐을 챙기는 김예교는 감정을 읽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담담한 표정이었다.

김예교가 한참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는 것을 본 김정민은 불안감만 커져갔다. "방에 있는 모든 물건을 챙겨 가려는 건 아니겠죠?"

김씨 가문의 모든 재산은 그녀의 것인데, 절대 다른 년이 가져가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마침내 김예교가 다시 계단에 나타났고, 천천히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그녀의 등에는 검은색의 작은 가방을 메고 있었다. 김예교가 차갑게 식은 눈빛으로 거실을 둘러보자 김진웅은 어색하게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황진영은 김예교의 등에 있는 작은 가방을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렸다. "짐은 그게 다니? 이렇게 오랫동안 뭘 챙긴 거야? 이리 가져와 보렴." 황진영은 의심 가득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그러나 김진웅이 빠르게 황진영을 제지했다. "내버려둬. 내가 준 카드만 챙겼겠지. 카드에 2천만 원밖에 없을 거야."

그러나 김예교는 당황하지 않고 가방을 테이블 위에 던지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그렇게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시던가요."

황진영은 코웃음을 치더니 가방 지퍼를 열며 중얼거렸다. "누가 알아. 값비싼 물건이라도 훔쳤는지..." 가방 곳곳을 뒤져봐도 공책 하나와 갖가지 씨앗, 현금 조금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카드 한 장도 없는 것을 본 황진영은 문득 얼굴이 뜨거워 났다.

"기사님한테 데려다 달라고 해." 이후 날카롭게 쏘아붙이고 몸을 돌렸다.

김진웅도 마음이 착잡해 났는지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김예교에게 내미는 것이다. "예교야, 돌아가면 부모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 평생 시골에서 지내온 사람들이라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다. 네가 부모님을 많이 도와야 한다."

담담한 눈빛으로 카드를 쳐다보는 김예교의 표정이 차분하기만 했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가 감당해야 할 운명을 갖고 태어난다고 했어요." 김예교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카드를 김진웅 쪽으로 밀었다. "그러나 떠나기 전에 한 가지는 확실하게 해야겠어요. 김정민, 진실을 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줄게. 계단에서 어떻게 넘어졌어?"

김정민은 김예교의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눈빛이 제일 싫었다. 담담한 얼굴에 사람을 꿰뚫어 보는 눈빛은 마치 그녀가 남보다 한 수 위인 것처럼 보여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치밀게 만들었다.

김예교는 분명 그녀의 신분을 뺏은 도둑년에 시골에서 평생 농사만 짓는 농부의 딸이었다!

"대체 무슨 말이야? 내가 일부러 계단에서 떨어졌다는 거야?" 김정민이 높은 소리로 되물었다. "춤을 추는 내게 다리는 목숨보다 소중한 건데, 어떻게 일부러 다리를 다치게 할 수 있겠어?" 김정민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듯 펑펑 울더니 황진영의 품에 덥석 안기는 것이다.

"펑!"

바로 그때, 꽃병 하나가 거실을 가로질러 날아오더니 김정민의 서투른 연기를 방해했고, 화들짝 놀란 김정민은 그대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황진영과 김진웅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김정민을 바라봤고, 순식간에 공기가 어색하게 가라앉았다.

다리 부상 때문에 일어설 수 없다고 한 김정민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건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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