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있었다. 채찍을 맞은 몸에 찢어질 듯한 고통이 전해

러움을 견뎠는지 모른다. 가족의 따뜻한 정이 그리워 자신

오는 건 무관심과 인내심의

막으로 한번 쳐다봤다. 화려하기 그지없는 저

은 목소리로 중얼거린 그녀가 시선을 거두고 걸음을 옮기

늘 의외의 모습을

로 비스듬히 돌리자, 휠체어에 앉은 남자

지지 않을 정도로 잘생겼다. 더욱이 휠체어에 앉았음에도 불구하

정은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고, 강씨 가문 사람들

늘게 뜨고 캐묻는 강모연은 눈앞에 있는

씨 모습에 적지 않게 충격 받았어요. 평소 온순하고 자기주장도 펼치지 못했던 강모연 씨

가라앉은 얼굴에 주먹을 세게 움켜쥔 그

는 신호를 보냈다. "강모연 씨가 내 약혼녀인 걸

만 박준성 씨는 저를 약혼자로 받아들일 준비됐나요? 제 기억이 맞다면, 박준성

성은 그녀의 두 눈에서 나약함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 이 순

다. 분명 눈이 부실 정도로 매혹적인 미소였지만, 차가운 기색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다. 하룻밤 사이 강모연의 변화는 그가 생

치 못한 그의 말에도 강모연

유난히 기분 좋게 들려왔다. "저는 강모연 씨의 안위를 지켜주는 것과 동시에 강씨 가문의 압력을 견뎌내고, 당신이

박준성을 쳐다봤다. 짧은 시간 동안 정확히

강모연은 그들의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는지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얼마

뭔가요?" 그녀가 시종일관

내일 법원

잃은 듯하다가, 이내 싱긋 미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