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결혼식은 필요 없어." 머리 위로 차갑게 떨어지는 심재현의 목
엔 아무도 몰라야 해. 개발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까지는, 이혼은 물론이고 다른 스캔들
잃기 전에, 정하진은
대신 나랑 결혼
목걸이와 귀걸이를 빼내고, 웨딩드레스를 벗었다
고 싶어?" 심재현은 가볍
번쩍 들었는지, 어쩔 바
반지 하나를 꺼내 들더니,
혔다. 반지가 마치 그녀의 손가락을 위해 특별히
"이 반지 값비싼 거죠? 소중히 간
진이 자신의 손가락에 반지를
족의 축복도 없이 그
쇠를 건넸고 비서 문시우에게 그
자, 심재현은 그제야 친구 육현
. "오랫동안 준비한 작전, 결국
펼쳤고 그 위엔 정하진의 도톰한 입술이 남
켜올리며 말했다. "합법적인 부부
심리
공황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정하진의 친구이자 담당
운 채 멍하니 천장
당황스러웠다. 심재현이 그녀를 구했고
정하진은 여전히 자신이 결혼
말했다. "수현아, 나
상적인 연애와 결혼에 이어 아이를 갖고 싶었다. 하
현이었다. 절대 그녀를 건
지를 슬쩍 흘겨보며 마음에 들지
돌아오면 치료는 어렵지 않아. 그런데 네 친구이자 심리상담사로서
나며 불안한 눈빛을
없이 갑자기 낯선 남자랑 혼인신고를 해버렸잖아. 나는 지금,
윤수현의 독설이 마음을 콕콕
을 뿐만 아니라, 몇 달치 치료비도 대신 내줬었다. 친
이상 윤수현에게 짐이
진이 할 일은 단 하나, 개발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버티는 것뿐이었다. 그
과 작별 인사를 하고 곧장 근처에
있었고, 오늘은 당직이라 긴급
뉴스의 메인 앵커 하예진이
귀국한 그 후계자 말이야. 그 심재현
멈칫했고, 입가에 바르던 립스틱이 휙
그는 단 한 번도 신
개되지 않았다. 게다가 정하진은 업무 일정 때문에 매일 아침
그와 마주칠 거라고는
? 심재현은 예전에 사고 나고 나서 두 귀 다 들리지 않게 됐다잖아.
"그럼 그냥 해외에 계속 있으면서 부모
래서 명예 회복하겠다고 돌아온 거 아니겠어? 근데 좀 안타깝긴 해. 생
그렇게 큰 사고였는데,
사이에서 키득키
표정 없이 그 모든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
얼굴을 굳히며 낮은 소리로 말했
히 앉아 있던 정하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에 들고
정적에 휩싸였고 모두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