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빛에 눈도 제
위방지 조치도 하지 않고 수 백 장이
로 젊은 남녀가 손
숙한 느낌을 받은 설지
바로 그녀의 남자친구 박면혁이었
친구가 왜 이곳에 나타났는지 몰랐지만
이 꽉 막힌 느낌이 들어 바
그녀는 많은 인파들 사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그녀의 휴대폰에 짧은 알
는 액세서리를 결
지 못했다. 천만 원⋯그녀가 반년 동안 먹지
윤은 종업원이 전소월의 세 번째 손가락에 반짝
크고 섬세했고 그녀가 오랫
지를 쳐다보는 모습을 본 그녀는
서 살고 있었다. 수입이 없는 그가 지금 그녀의 카
굴 호구
들어가 전소월의 손에 끼워진
, 환불해
가 뭔데 환불하고 난리야?" 갑작스러운 그녀의
녀의 말을 듣지 않고 손을 번쩍 치켜
대에서 막 돌아온 박민혁은 전소월을 품에
는 거야? 너희 부모님이 너를 그렇게 가르쳤어?" 그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고 싶었다. 배신, 분노,
구와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어떻게
나는 냄새를 좀 맡아 봐. 너 같은 여자를 어느 남자가 좋아하겠어!" 박
지도 않았다. 그녀의 옷에는 김치 국물이 군데군데 배여 있었고, 밝고 빛이 나던 피부
위에 모여들었고, 박민혁은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렇게 좋아하는 돈! 여기
느껴졌지만 가슴에 전해지는 고
받을 수 없을 거야. 혼자서 외롭게 늙어갈 거라고. 이 세상 그 누구도 너를
떨어진 영수증과 카드를 주어 반지를 환불하
트를 그녀와 박민혁은 각
고 그녀의 혼전순결을 지켜주고 싶어 각 방을 쓰자고
트렁크에 쑤셔 넣었다. 그녀는 오늘 이
용했던 콘돔 두 개가 바닥에 떨어졌다. 매듭을
있던 미련과 정이
녀는 트렁크를 현관
박민혁은 텅 빈 방과 현관 밖에 있는
뭐 하는 짓이야? 감히
아 TV를 보고 있었다. 이 세상에 박민혁만큼 잘 생긴 남자는
이리 내. 그리고 다시는
잊었어? 나야, 근데 왜 내가 나가야 해?
월 동안의 월세와 2년 반의 생활
찾지 못한 그는 깊게 숨을
을 빤히 쳐다보자 당혹감을 느낀 박민혁은
세 뭐 얼마나 한다고. 내가 직장을 구하면 한 달
전소월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설지윤에게 다가갔다. "반년 동안 밀린
훨씬 많았다. 만약, 지금 자신이 그를 위해 체면을 세워준
력이 있었다. 회사에서 해고당하기
소월은 바로 그녀의 은행 계
앞에 선 그녀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서랍장 위에서 서류를 천천히 꺼
확인하는 전소월은 계약서 제일 아래에 쓰
한테 집을 임대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서 나한테 월세를 내라고 속인 거냐고!" 집 주인이 설지윤
는 건 당연한 일 아니야?" 설지윤은
내가 몰라봤다니!" 박민혁은 손가락으로
게..." 전소월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돈이 없
람과 비하면 나는 아
가 밖에 덩그러니 놓인 트렁크를 차며
했으나, 구경꾼들이 점점 많아진 것을 본 박민혁은
게 설지윤 손에서 집을 뺏어올
서 쫓아낸 후, 설지윤은
된다는 생각과 허탈한 마음에
렸다.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마련하라고 하는데, 나한테 그렇게 많은 돈이 없어... 누나 우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