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소가연은 마지막으로 빨아들인 피를 뱉어내고 입가를 닦
. 그가 일어나 앉으려고 하는데 소가연이 잽싸게 그의 몸 몇 곳에 은침을 찔렀다. 남
가연은 몸을 일으키고 남자의 손에 약을 쥐어 주었다. "이 약을 먹으면 몸에 남은 독을 완전히 빼낼 수 있을 겁니
무 지체되다 보니 오늘 밤에는 천기각에 갈 수 없게 되었다. 다른 날에
여 배에 힘을 주자 몸에 박혀 있던 은침들이 후두둑 빠져 나와 풀밭에 떨어졌다. 그는 바닥을 짚
떠올리며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만졌
었다. 감히 비열한 수단으로 본왕에게 뱀독을 투척하다니, 겁대가리
올려다보며 휘
한 사람들이 그의 뒤
에 무릎을 꿇으며 사죄했다. 주인의 옷에 새어 나온 피를
고 나서 그들을 등지고 소가연이 떠난 방향을 바라봤다.
사내는 소가연이 떠난 방
히 품속에서 눈부신 빛을 뿜는 붉은색 영패(令牌)를 꺼냈다. 그
모습을 드러내면 곧 피바람
잠시 후 공손하게
보았느
. 소승상(蕭丞相) 댁의 둘째
정을 짓더니 낮은 목소리로 그 이름을 다시 되뇌었다. "곁에서 잘
이것으로 해독약의
알지 못했지만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주인님, 연꽃연
." 그때 그의 머릿속에 방금 전 소녀의 얼굴이 번뜩 스쳐 지나갔다. 그는 명양에게 되물었
네
남자의 입 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보아하니
네
날
을 들고 나타났다. 딱 봐도 세간에서는 구하기 힘든 귀한 꽃 종류임을 알 수 있었다.
의 대상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그녀를 연모해온 천이엽이 두 자매
꽃에 반한 나머지 소연우가 그녀에게 양보하겠다고 하자
잡았다. "가연아, 이 꽃은 보기 드문 선자란
겠다는 소연우를 보며 시녀들은 경모의 눈빛을 보냈다. 연우 아가씨의 마
가 이것은 양왕 전하께서 언니에게 보낸 것입니다. 꽃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언니야말로 양왕
는 소연우는 더 고집을 부리지 않고 시녀인
소로 돌아가겠습니다." 다시 태어난 소가연
그
야, 가연이가 평소와 조금 다른 것 같지 않으냐?" 어디가 어떻게
밀었다. "아가씨께서 가연 아가씨에게 뭐나 다 양보하셔서 그런 것입니다.
로 들인 것만 해도 얼마나 큰 은혜더냐. 가연이는 소씨 가문의 적녀이니
. 아가씨께서 춤 연습이 끝난 후 마당에서 감상하실 수
다. "물을 주지 말고 마당 탁자 위에 두거라."
소를 지으며 청아에게 지시했다. "청아야, 내 처소에 찾아
아가
완전히 아문 것 같던데 무슨 일이지?' 청아는 의문스러운 점이 많았지만 더 묻
때, 청아가 찾아왔다. 방금 저택에 방문
를 물 물고
. "청아야, 산책이라도 해야겠구나." 그녀의 예상이
소가연은 소씨
지 완성되었는지 이 어미랑 같이 구경 가지 않겠
소씨 부인을 부축했다. 좋은 구경을 혼자만
대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소씨 부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