른 배를 부여잡고 조급한 목소리로 옆에 있는 시녀에
준비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시녀 수화(繡荷)는 무완희에게 꽉 잡힌 자신의 손을 힐끗 쳐다보더니
눈빛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오늘만 지나면 당신은 더 이상 군왕비가 아
으로 좋은 날만 남았다는 생각을 하자
표정으로 물었다. 소식을 염탐하라고 내보낸 청죽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그래
는 악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국공부 일가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
傑)은 송친왕의 서자(庶子)이지만 송씨 가문의 장자이자 황제께서 친히 책봉한 군왕이었다. 빛좋은
를 꿰찼지만 속 빈 강정에 불과했다. "군왕"이라는 유명무실한 자리를 내놓고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전공을 세워 진국공의 작위를 물려받았고, 딸은 용모와 재능이 출중하여 승상에게 시집을 갔다
록 손녀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손녀를 아끼는 마음에 마지못해 허락했다. 진씨 가문의 비호를 받
을 참을 수가 없었다. 불쌍한 설유, 운명이 기구하기도 하지. 시집을 간지 3년만에 부군을 잃은데다가 시어미는 아들
걱정을 하십니까? 둘째 아가씨는 잘 지내고 있다마다요. 지금쯤이면 대청에서 군왕과
서는 요즘 무척
불러온 배를 쓰다듬으며 자책했다. "내가 회임을 하지 않았더라면 설유